I sighed, shook my head. I spoke as slowly and clearly as I could.
나는 한숨을 쉬고 고개를 저었어. 내가 할 수 있는 한 아주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말했지.
엘리너는 레이먼드가 자기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해서, 마치 어린아이를 가르치듯 인내심을 풀가동하며 설명하려는 중이야.
“I’m seeing you right now, Raymond. You’re sitting right in front of me.”
“지금 너를 보고 있잖아, 레이먼드. 네가 바로 내 앞에 앉아 있잖아.”
레이먼드는 '연애 중이냐(Are you seeing someone?)'라고 물었는데, 엘리너는 문자 그대로 '너를 물리적으로 보고 있다'고 대답하는 황당한 상황이지. 엘리너의 사회성 제로인 면모가 폭발하는 장면이야.
He snorted with laughter. “You know fine well what I mean, Eleanor.”
그는 코웃음을 치며 웃었어. “내가 무슨 뜻으로 말한 건지 아주 잘 알잖아, 엘리너.”
엘리너의 엉뚱한 대답을 농담이라고 생각한 레이먼드가 빵 터진 거야. 엘리너가 자기랑 밀당을 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거지.
It became apparent that I didn’t. “Have you got a boyfriend?” he said, patiently.
내가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 분명해졌어. "남자친구 있어?" 그가 참을성 있게 말했어.
엘리너가 'seeing'을 진짜 눈으로 보는 걸로 착각하니까 레이먼드가 답답함을 꾹 누르고 아주 기초적인 단어로 다시 물어보는 상황이야. 거의 유치원 선생님 빙의 수준이지.
I hesitated. “No. Well... there is someone. But no, I suppose the factually correct answer at this point in time is no, for the time being, at least.”
나는 망설였어. "아니. 글쎄... 누군가 있긴 해. 하지만 아니야, 내 생각에 현시점에서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답변은 '아니오'인 것 같아, 적어도 당분간은."
혼자 짝사랑하는 연예인을 떠올리며 뇌부하가 온 엘리너의 모습이야. 있긴 한데 내 남자는 아니고, 근데 아니라고 하기엔 내 마음이 너무 진심이고... tmi를 논리적으로 포장하려는 처절한 몸부림이지.
“So you have a lot to deal with on your own,” he said, not as a question but as a statement of fact.
"그러니까 너 혼자서 감당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거네," 그가 질문이 아니라 사실을 확인해주는 말투로 말했어.
레이먼드가 엘리너의 짠내 나는 일상을 듣고는 비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안쓰러워하며 정리해주는 거야. '너 참 빡세게 사는구나'라는 공감의 멘트지.
“You shouldn’t give yourself a hard time for not having a ten-year career plan.”
"10년짜리 커리어 계획이 없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 없어."
성공에 강박을 느끼거나 미래를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레이먼드식 쿨한 위로야. 갓생 살라고 압박하는 사회에서 '무계획도 계획이다'라며 어깨의 힘을 빼주는 스윗한 조언이지.
“Do you have a ten-year career plan?” I asked. It seemed unlikely.
“너 10개년 커리어 계획은 있어?” 내가 물었어. 그럴 것 같지는 않았거든.
레이먼드의 자유로운 영혼 혹은 대책 없는 스타일을 보고 엘리너가 현실 점검 들어가는 장면이야. 속으로는 '얘가? 설마?'라며 의구심을 한 바가지 품고 던지는 질문이지.
“Nah,” he said, smiling. “Does anybody? Anybody normal, I mean?”
“아니,” 그가 웃으며 말했어. “그런 사람이 있긴 해? 내 말은, 평범한 사람 중에 말이야.”
레이먼드가 아주 쿨하게 자기 무계획을 인정하면서, 오히려 계획 세우고 사는 놈들이 이상한 거 아니냐고 역공을 펼치는 중이야. 찐 '오늘만 사는 놈'의 포스가 느껴지지?
I shrugged. “I’m not really sure I know any normal people,” I said.
나는 어깨를 으쓱했어. “내가 평범한 사람을 알고 있는지 정말 잘 모르겠네,” 내가 말했어.
자신도 평범하지 않고, 주변에도 멀쩡한 인간이 없다는 엘리너의 자학 섞인 진담이야. 사회성 제로인 그녀가 던지는 나름의 고차원적인 조크라고 볼 수 있지.
“None taken, Eleanor,” he said, laughing. I pondered this, then realized what he meant.
“기분 안 나빠, 엘리너,” 그가 웃으며 말했어. 나는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가 무슨 뜻으로 말했는지 깨달았지.
엘리너가 '내 주변엔 정상인이 없다'고 한 말을 레이먼드가 '너(레이먼드)도 비정상이야'라는 디스로 찰떡같이 알아먹고 쿨하게 넘기는 상황이야. 엘리너는 한 박자 늦게 '아, 내가 방금 쟤 디스한 꼴이 됐구나' 하고 깨닫는 거지.
“I didn’t mean any offense, Raymond,” I said. “Sorry.” “Don’t be daft,” he said, gesturing for the bill.
“나쁜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어, 레이먼드.” 내가 말했어. “미안해.”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그가 계산서를 달라는 몸짓을 하며 말했어.
엘리너가 레이먼드한테 본의 아니게 비정상인 취급하는 디스를 날렸다가 아차 싶어서 사과하는 장면이야. 레이먼드는 쿨내 진동하게 대인배 포스로 넘기면서 계산서까지 챙기는 스윗함을 보여주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