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ve made me shiny, Laura,” I said. I tried to stop it, but a little tear ran down the side of my nose.
“나를 반짝이게 만들어줬네요, 로라.” 내가 말했어. 참아보려 했지만, 눈물 한 방울이 코 옆을 타고 흘러내렸어.
단순히 머리가 반짝이는 게 아니라, 자기 삶도 빛나기 시작했다는 걸 느낀 거야. T인 엘리너도 이 순간만큼은 F 감성 폭발해서 눈물샘 고장 나버렸네.
I wiped it away with the back of my hand before it could dampen the ends of my new hair. “Thank you for making me shiny.”
새 머리카락 끝이 젖기 전에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냈어. “저를 반짝이게 해줘서 고마워요.”
눈물은 나지만 비싼 드라이 망치면 안 되지! 감동 속에서도 실속 챙기는 엘리너의 눈물겨운 사투야. 로라한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는 모습이 갓벽하다 증말.
Bob had called me in for a meeting. He stared at me when I went into his office.
밥이 회의하자고 나를 불렀어. 내가 그의 사무실로 들어갔을 때 그는 나를 빤히 쳐다봤지.
머리 새로 하고 출근했는데 갑자기 상사가 호출한 상황이야. 엘리너는 일 때문에 부른 줄 알았는데, 밥의 시선이 업무가 아니라 머리에 꽂혀버렸네. 이거 완전 시선 강탈 제대로 성공한 거지.
I wondered why. “Your hair!” he said, eventually, as though guessing the answer to a question.
왜 그러는지 궁금했어. "네 머리!" 그가 마침내 질문에 대한 답을 맞히는 것처럼 말했지.
밥 아저씨가 엘리너를 보고 한참 멍 때리다가 드디어 입을 뗐어. 마치 어려운 퀴즈 정답을 찾아낸 사람처럼 '아, 머리였구나!' 하고 깨달음을 얻은 말투야.
I hadn’t found it easy to style this morning, but I thought I’d made a fair attempt.
오늘 아침에 손질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잘했다고 생각했거든.
샵에서 받은 머리를 집에서 혼자 관리하는 건 원래 전쟁이잖아. 엘리너도 오늘 아침에 거울이랑 한바탕 싸웠는데, 거울 속 자기 모습이 꽤 만족스러웠나 봐.
I put my hands to my head. “What’s wrong with it?” I said. “Nothing’s wrong with it. It looks... it looks nice,” he said, smiling and nodding.
나는 머리에 손을 얹었어. "머리가 왜요?" 내가 말했지. "아무 문제 없어. 보기... 보기 좋네," 그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
상사가 자꾸 빤히 보니까 엘리너는 머리가 망가진 줄 알고 당황했어. 근데 밥 아저씨의 반응을 보니 이건 100퍼센트 '예뻐서 뇌 정지 온' 거야. 당황해서 버퍼링 걸린 밥 아저씨 좀 봐.
There was a moment’s awkwardness. Neither of us was used to Bob commenting on my appearance.
잠시 어색한 기류가 흘렀어. 우리 둘 다 밥이 내 외모에 대해 한마디 하는 상황에는 전혀 익숙하지 않았거든.
평소엔 일 얘기만 하던 상사가 갑자기 외모 칭찬을 하니까 공기가 갑자기 차갑게 식어버린 거야. 소개팅 첫 만남에서 메뉴 고를 때보다 더 어색한 그 느낌 알지? 정적이 흐르는데 심장 소리만 들리는 그런 상황이야.
“I had it cut,” I said, “obviously.” He nodded. “Sit down, Eleanor.”
“머리 잘랐어.” 내가 말했지. “당연한 거 아냐?” 그는 고개를 끄덕였어. “앉아, 엘리너.”
눈이 있으면 당연히 보일 텐데 굳이 '어머 머리 하셨네요?' 하는 리액션이 엘리너 입장에서는 세상 비효율적인 거지. 밥은 민망했는지 얼른 앉으라고 말을 돌리며 위기를 탈출하고 있어.
I looked around. To say Bob’s office was untidy was rather to understate the degree of chaos in which it was always to be found.
난 주위를 둘러봤어. 밥의 사무실이 지저분하다고 말하는 건, 그곳에서 항상 발견되는 난장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수준이었지.
그냥 '더럽다'는 말로는 턱없이 부족해. 이건 뭐 거의 인류 멸망 후의 폐허 수준이라 엘리너가 '지저분하다'는 말은 완전 과소평가라고 꼬집고 있는 거야. 청소 좀 하라고 돌려 까는 거지.
I lifted a pile of brochures from the chair which faced his desk and placed them on the floor.
난 그의 책상 맞은편 의자에 놓인 팜플렛 더미를 들어 올려서 바닥에 내려놓았어.
앉으라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 손님이 오면 자리를 치워주는 게 상식인데, 밥 아저씨는 그럴 기미가 전혀 안 보이네. 엘리너가 결국 참다못해 셀프 서비스로 짐 치우고 자리 만드는 중이야.
He leaned forward. Bob has aged very badly during the time that I’ve known him;
그는 몸을 앞으로 숙였어. 내가 밥을 알고 지낸 시간 동안 그는 아주 험하게 늙어버렸지.
밥 아저씨가 뭔가 중대한 발표를 할 것처럼 상체를 슥 들이미는데, 엘리너 눈에는 그저 세월의 풍파를 정면으로 맞고 역변해버린 아저씨의 슬픈 비주얼만 보이는 상황이야.
his hair has almost all fallen out and he has put on quite a lot of weight.
그의 머리카락은 거의 다 빠졌고 살도 꽤 많이 쪘어.
세월이 야속하다는 건 이럴 때 쓰는 말이지. 머리숱은 가출하고 뱃살은 무단 침입을 완료한 밥 아저씨의 안습한 신체 변화를 아주 냉정하게 관찰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