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the hell is this?” he said, incredulous. Zinc, I whispered to myself.
“대체 이게 뭐야?” 그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어. 아연, 난 혼잣말로 속삭였지.
케일을 보고 경악한 새미의 반응과, 그 와중에 영양 성분인 '아연'을 읊조리는 엘리너의 지독한 이과 감성 혹은 엉뚱함이 폭발하는 대목이야.
Raymond hustled me out of the ward rather brusquely, I felt,
내 느낌엔, 레이먼드가 나를 병실 밖으로 꽤나 퉁명스럽게 몰아냈어.
새미의 반응 때문에 민망해진 레이먼드가 서둘러 상황을 정리하려고 엘리너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장면이야. 엘리너는 그 과정이 좀 거칠고 무례하다고 느꼈나 봐.
and before I’d even had a chance to mention that the squid salad would need to be eaten promptly.
심지어 오징어 샐러드는 즉시 먹어야 한다는 말을 꺼낼 기회조차 얻기 전에 말이야.
엘리너는 가져온 음식의 신선도에 대해 아주 중요한 조언(오징어니까 빨리 먹어라!)을 하고 싶어 했지만, 레이먼드에게 끌려 나가는 바람에 그 말을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어.
The ambient temperature in the hospital ward was very warm.
병동 안의 주변 온도는 아주 따뜻했어.
병원은 원래 환자들 체온 유지하라고 좀 훈훈하게 해두잖아? 근데 엘리너는 이걸 무슨 기상 캐스터처럼 '주변 온도'라고 아주 분석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참 딱딱한 친구야.
The next day, whilst waiting for the kettle to boil, my eye was drawn to a leaflet which had been discarded on top of the office recycling bag,
다음 날, 주전자가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사무실 재활용 가방 위에 버려져 있던 전단지 하나에 눈길이 갔어.
차 마시려고 물 끓는 그 지루한 1, 2분을 못 참고 쓰레기통 주변을 기웃거리는 엘리너의 모습이야. 전단지 하나도 그냥 안 지나치는 관찰력 대단하지?
alongside a pile of holiday brochures and well-thumbed gossip magazines.
휴가 안내 책자 더미와 손때 묻은 가십 잡지들 옆에 있었지.
재활용 쓰레기봉투 안이 아주 화려해. 남들은 휴가 갈 꿈꾸고 연예인 뒷담화 읽을 때, 우리 엘리너는 그 옆에 버려진 전단지를 주시하고 있어. 참 대조적이지?
It was for a department store in town—not one I had ever frequented—and set out an introductory offer,
시내에 있는 어느 백화점 전단지였는데—내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이었지—거기에 체험 특가가 나와 있었어.
쇼핑이랑은 담쌓고 사는 엘리너가 '백화점' 전단지에 관심을 갖다니! 심지어 가본 적도 없는 곳인데 말이야. 역시 '특가'라는 단어의 마력은 대단해.
featuring a frankly spectacular one-third reduction in the price of a “Deluxe Pamper Manicure.”
'디럭스 팸퍼 매니큐어' 가격을 솔직히 엄청나게도 3분의 1이나 깎아준다는 내용이었어.
33% 할인은 엘리너 같은 알뜰족(혹은 사회성 결여족)에게도 엄청난 충격이었나 봐. 'Spectacular'라는 단어까지 써가면서 감탄하고 있잖아.
I tried and failed to imagine what a deluxe pamper manicure might involve.
디럭스 팸퍼 매니큐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을 포함하는 건지 상상해 보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어.
평생을 사회적 트렌드와 담쌓고 산 우리 엘리너에게 '디럭스'니 '팸퍼'니 하는 단어는 거의 양자역학 수준의 난해한 개념이야.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려다 과부하 걸린 장면이지.
How might one introduce luxury and pampering into the process of shaping and painting a nail?
손톱 모양을 다듬고 색을 칠하는 과정에 도대체 어떻게 럭셔리함과 정성스러운 관리를 끼얹을 수 있다는 걸까?
엘리너 눈에는 매니큐어가 그냥 손톱 깎고 페인트 칠하는 노동일 뿐인데, 거기에 '럭셔리'라는 형용사가 붙으니까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거야. 마치 군대 삽질에 '프리미엄 감성'을 붙이는 격이지.
It was, literally, beyond my imagining. I felt a thrill of excitement. There was only one way to find out.
그건 문자 그대로 내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었어. 가슴이 두근거리는 흥분을 느꼈지. 알아낼 방법은 딱 하나뿐이었어.
상상이 안 되니까 포기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미지의 영역을 탐사하러 가는 탐험가처럼 비장하게 결심하는 장면이야. 매니큐어 한 번 받으러 가는 게 엘리너에겐 거의 달 착륙 급 사건이지.
With my animal grooming regime in mind, I would turn my attention to my talons.
나만의 동물 관리 루틴을 떠올리며 이제 내 맹수 발톱 같은 손톱에 관심을 집중해 보기로 했어.
엘리너는 자기 몸 관리를 무슨 동물 사육사가 짐승 돌보는 것처럼 'animal grooming'이라고 표현해. 심지어 손톱도 nails가 아니라 독수리 발톱 같은 'talons'라고 부르는 거 보면 진짜 범상치 않은 유머 감각을 가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