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hall attend,” I said, inclining my head. “Here’s my card,” Laura said, passing one each to Raymond and to me.
"참석할게."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 "여기 제 명함이에요." 로라가 레이먼드와 나에게 하나씩 건네며 말했지.
엘리너가 무슨 대단한 결단이라도 내린 것처럼 '짐이 참석하겠노라' 급으로 말하니까, 로라가 분위기 전환용으로 자기 명함을 슥 내미는 장면이야.
It was black and glossy, embossed with gold leaf, and said Laura Marston- Smith, Esthetic Technician,
그 명함은 검은색에 윤이 났고, 금박으로 글자가 새겨져 있었어. 거기엔 로라 마스턴 스미스, 에스테틱 전문가라고 적혀 있었지.
명함 하나만 봐도 로라가 얼마나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화려한 걸 좋아하는지 알 수 있어. 엘리너의 매의 눈으로 스캔 완료!
Hair Stylist, Image Consultant, with her contact details set out below.
헤어 스타일리스트, 이미지 컨설턴트라는 말과 함께 그 아래에 연락처가 적혀 있었어.
로라의 명함 뒷부분이야. 하는 일이 참 많지? 엘리너 눈에는 이 모든 직함들이 아주 신기하고 분석할 거리가 가득해 보여.
“Seven o’clock on Saturday, yeah? Don’t bring anything, just yourselves.”
토요일 7시 알았지? 아무것도 가져오지 말고 그냥 너희들 몸만 와.
로라가 엘리너와 레이먼드에게 파티 시간을 알려주면서 빈손으로 오라고 아주 쿨하게 초대장을 던지는 상황이야. 격식 따지는 엘리너에겐 이런 가벼운 초대도 분석 대상이지.
I tucked the card carefully into my purse. Raymond had thrust his into his back pocket.
나는 그 카드를 가방 안에 조심스럽게 밀어 넣었어. 레이먼드는 자기 것을 뒷주머니에 쑤셔 넣었지.
물건 하나도 소중히 다루는 꼼꼼한 엘리너와 대충대충인 레이먼드의 극명한 성격 차이가 명함을 챙기는 모습에서 딱 드러나는 대목이야.
He couldn’t take his eyes off Laura, I noticed, apparently hypnotized rather in the manner of a mongoose before a snake.
내가 보니 그는 로라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는데, 보아하니 뱀 앞의 몽구스처럼 최면에 걸린 것 같았어.
레이먼드가 로라의 화려한 외모에 정신이 팔려서 넋을 놓고 쳐다보고 있는 걸 엘리너가 아주 예리하게 포착해서 비웃는 장면이야.
She was clearly aware of this. I suspected she was used to it, looking the way she did.
그녀는 이 상황을 분명히 알고 있었어. 그런 외모를 가진 걸 보니 이런 반응에는 아주 익숙할 거라고 생각했지.
로라는 자기가 예쁜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남자들이 자기한테 넋 놓는 게 거의 일상이라는 걸 엘리너가 짐작하며 냉소적으로 쳐다보고 있어.
Blond hair and large breasts are so clichéd, so obvious. Men like Raymond, pedestrian dullards,
금발에 큰 가슴이라니 정말 식상하고 뻔해. 레이먼드 같은 평범하고 멍청한 남자들은,
엘리너가 로라의 외모를 보면서 속으로 엄청나게 비꼬는 중이야. 자기 눈에는 저런 화려함이 너무 저렴하고 예상 가능해 보인다는 거지. 거의 인간 스캐너 수준으로 상대를 분석하고 있어.
would always be distracted by women who looked like her, having neither the wit nor the sophistication to see beyond mammaries and peroxide.
그녀 같은 외모의 여자들에게 항상 정신을 못 차리겠지, 가슴과 탈색약 그 너머를 볼 수 있는 재치도 세련미도 없으니까.
엘리너의 독설이 정점을 찍는 구간이야. 겉모습에만 홀려서 내면을 못 보는 남자들의 단순함을 아주 과학적으로 비하하고 있어.
Raymond tore his eyes away from Laura’s décolletage and looked at the wall clock, then, pointedly, at me.
레이먼드는 로라의 가슴 언저리에서 간신히 시선을 떼고는 벽시계를 보더니, 그러더니 대놓고 나를 쳐다봤어.
레이먼드가 로라한테 넋 놓고 있다가 엘리너 눈치 보면서 정신 차리는 장면이야. 민망하니까 시계 보는 척하면서 화제를 돌리려는 거지.
“We shall depart,” I said, “and meet again on Saturday.” Once again, there was an overwhelming onslaught of salutations and handshakes.
'그만 가보겠습니다'라고 내가 말했어. '토요일에 다시 보죠.' 그러자 다시 한번 인사와 악수 세례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쏟아졌어.
사회적 상호작용을 숙제처럼 느끼는 엘리너에게 '작별 인사'라는 의례가 마치 전쟁터의 공격처럼 느껴지는 상황이야.
Sammy, meanwhile, was rummaging in the bags we’d brought. He held up a packet of organic curly kale.
그러는 동안 새미는 우리가 가져온 가방들을 뒤적거리고 있었어. 그는 유기농 곱슬 케일 한 봉지를 들어 올렸지.
병문안 선물로 케일을 사 들고 온 엘리너의 독특한 안목과 그걸 보고 당황해서 가방을 뒤지는 새미의 모습이 그려지는 장면이야. 일반적인 병문안 선물과는 거리가 먼 '케일'이 등판하면서 분위기가 묘해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