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ey looked slyly at the others, thinking that I hadn’t seen her. I saw her eyes flick up to my scars, as they often did.
제이니는 내가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음흉하게 쳐다봤어. 평소에 자주 그러하듯 그녀의 눈길이 내 흉터로 휙 향하는 것을 나는 보았지.
제이니 이 친구, 예의라곤 국 끓여 먹은 스타일이야. 안 보는 척하면서 남의 상처 대놓고 구경하는 그 음침한 눈빛, 뭔지 알지? 엘리너는 이미 다 알고 있는데 혼자 연기 중이네.
“Let’s ask Harry Potter over there,” she said, not quite sotto voce, and then turned to address me.
"저기 있는 해리 포터한테 물어보자," 그녀가 아주 작은 목소리도 아니게 말하더니,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어.
흉터가 있다고 '해리 포터'라고 부르는 인성 무엇? 속삭이는 척하면서 주인공 귀에 다 들리게 까는 거, 진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급한 무례함이야.
“Eleanor! Hey, Eleanor! You’re a bit of a girl about town, aren’t you?
"엘리너! 야, 엘리너! 너 완전 마당발이잖아, 그치?
평소엔 말도 안 섞다가 필요할 때만 텐션 높여서 친한 척하는 저 모습. 게다가 아싸인 엘리너보고 마당발이라니, 이건 칭찬을 빙자한 고도의 맥이기라고 봐야 해.
What do you reckon: where should we go for the office Christmas lunch this year?”
네 생각은 어때? 올해 사무실 크리스마스 점심 먹으러 어디로 가야 할까?"
한여름에 크리스마스 점심 장소를 묻는 저 당당함 보소. 엘리너가 사회생활 젬병인 걸 알면서 일부러 곤란하게 만들려고 던지는 킬러 문항이야.
I looked pointedly at the office wall calendar, which, this month, displayed a photograph of a green articulated lorry.
나는 사무실 벽걸이 달력을 대놓고 빤히 쳐다봤는데, 이번 달 달력에는 초록색 대형 트레일러 사진이 걸려 있었어.
한여름에 벌써 크리스마스 파티 장소를 묻는 직장 동료에게 '야, 지금 달력 좀 봐. 지금이 몇 월이니?'라고 무언의 압박을 주는 장면이야. 말보다 눈빛이 더 무서운 법이지.
“It’s the middle of summer,” I said. “I can’t say I’ve really given it any thought.”
“지금 한여름이잖아.” 내가 말했어. “그거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네.”
12월 계획을 8월에 묻는 동료에게 날리는 극강의 T식 답변이야. 감정 1도 섞이지 않은 논리적인 철벽 방어라고 할 수 있지.
“Yeah,” she said, “but we’ve got to get something booked up now, otherwise all the good places get taken
“응,” 그녀가 말했어. “하지만 지금 당장 뭐라도 예약을 해놔야 해. 안 그러면 괜찮은 장소들은 남들이 다 채가 버리거든.”
엘리너의 철벽을 뚫고 들어오는 오지랖 넓은 동료의 압박이야. 인기 있는 곳은 빨리 예약 안 하면 큰일 난다고 겁주는 전형적인 한국인(?) 같은 모습이지.
and you get left with, like, Wetherspoons or a rubbish Italian.”
“그러면 결국 웨더스푼 같은 데나 형편없는 이탈리안 레스토랑밖에 안 남게 된다니까.”
영국의 흔한 저렴한 펍 체인인 '웨더스푼'을 언급하며, 늦게 예약하면 수준 낮은 곳에서 회식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는 중이야.
“It’s a matter of supreme indifference to me,” I said. “I shan’t be going anyway.”
“나한테는 지극히 관심 없는 일이야,” 내가 말했다. “어차피 난 안 갈 거니까.”
크리스마스 파티 장소 따위는 내 알 바 아니라는 엘리너의 극강 마이웨이 선언이야. 남들이 맛집 찾느라 안달복달할 때 혼자 해탈한 신선 같은 느낌이지.
I rubbed at the cracked skin between my fingers—it was healing, but the process was painfully slow.
나는 손가락 사이의 갈라진 피부를 문질렀다. 낫고는 있었지만, 그 과정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렸다.
엘리너의 몸에 남은 흉터를 묘사하는 부분인데, 사실 이건 그녀의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속도랑 비슷하다는 복선 같은 거야.
“Oh, that’s right,” she said, “you never go, do you? I’d forgotten about that.
“아, 맞다,” 그녀가 말했다. “너 원래 안 가지, 그렇지? 내가 그걸 깜빡했네.”
동료가 엘리너가 원래 회식이나 파티에 안 오는 걸 알면서도 새삼스럽게 확인 사살하는 얄미운 장면이야.
You don’t do the Secret Santa either. Eleanor the Grinch, that’s what we ought to call you.”
“너 시크릿 산타도 안 하잖아. 엘리너 더 그린치, 우린 널 그렇게 불러야 해.”
크리스마스 분위기 다 깨는 사람을 '그린치'라고 부르며 대놓고 별명까지 지어주는 장면이야. 농담을 빙자한 은근한 따돌림의 향기가 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