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ch allowed me to make calls, access the Internet and also do various other things, most of which were of no interest to me.
그 휴대폰 덕분에 전화도 걸고 인터넷도 접속하고 다른 여러 가지 일들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사실 그중 대부분은 나한테 눈곱만큼의 관심도 없는 것들이었어.
최신 문물을 받아들였지만 영혼은 거부하고 있는 엘리너의 시니컬한 모습이야. 스마트폰을 샀는데 기능의 90퍼센트가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기계치 감성이 느껴지지?
He’d mentioned apps and games; I asked about crosswords, but was very disappointed with his response.
그 판매원은 앱이랑 게임 얘기를 꺼냈는데, 난 낱말 맞추기 퍼즐에 대해 물어봤거든. 근데 그 사람 대답이 영 시원치 않아서 완전 실망했잖아.
최신 게임을 추천하는 판매원에게 꿋꿋하게 낱말 퍼즐을 묻는 엘리너! 세대 차이와 취향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는 웃픈 상황이야.
I was familiarizing myself with the manual for the new device, rather than completing the VAT details on Mr. Leonard’s invoice,
난 레너드 씨 송장의 부가세 내역을 채우는 대신에, 그 새 기계 설명서를 꼼꼼히 읽으며 익히고 있었어.
일하기 싫어서 딴짓하는 건 만국 공통인가 봐. 근데 그 딴짓이 고작 제품 설명서 읽기라니, 엘리너의 고지식함이 여기서도 터지네.
when, very much against my will, I became aware of the conversation going on around me, due to its excessive volume.
그러다 정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변에서 들리는 대화 소리가 너무 커서 나도 모르게 그 내용을 듣게 됐어.
조용히 있고 싶은데 옆 사람들이 하도 시끄럽게 떠드니 귀를 막을 수도 없고 억지로 정보를 입력당하는 짜증 나는 상황이야.
It was, of all things, on the topic of our annual Christmas lunch.
하필이면 주제가 우리 회사의 연례 크리스마스 오찬에 관한 것이었어.
일하기 싫어서 매뉴얼 정독하며 딴짓 중인데, 옆에서 들려오는 수다 주제가 크리스마스 파티라니! 평소 사회적 모임을 극혐하는 엘리너에겐 극악의 타이밍이지.
“Yeah, but they have entertainment laid on there! And lots of other big groups go, so we can meet new people, have a laugh,” Bernadette was saying.
“맞아, 근데 거기엔 즐길 거리들이 준비되어 있잖아! 그리고 다른 대규모 단체들도 많이 가니까,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같이 웃고 떠들 수도 있잖아,” 버나뎃이 말하고 있었어.
오피스 파티 퀸인 버나뎃이 새로운 만남에 설레하며 동료들을 꼬시고 있어. 엘리너와는 정반대의 텐션을 보여주는 대목이지.
Entertainment! I wondered if that would involve a band, and, if so, might it be his band?
즐길 거리라고! 혹시 밴드 공연도 포함되는 걸까 궁금해졌어. 만약 그렇다면, 그 사람 밴드일 수도 있을까?
평소엔 코웃음 치던 '엔터테인먼트'라는 단어에 엘리너가 갑자기 꽂혔어. 왜냐고? 자기가 좋아하는 그 뮤지션이 올지도 모른다는 김칫국을 마시고 있거든.
A very early Christmas miracle? Was this fate interceding once again?
엄청나게 이른 크리스마스의 기적인가? 이게 또다시 운명이 개입한 걸까?
우연히 들은 회식 장소 이야기에 자신의 짝사랑 상대를 대입하며 '운명' 운운하는 엘리너. 전형적인 금사빠의 행복 회로 가동 중이야.
Before I could ask for details, Billy jumped in. “You just want to cop off with some drunk guy from Allied Carpets under the mistletoe,” Billy said.
내가 자세한 내용을 묻기도 전에 빌리가 끼어들었어. “너 그냥 겨우살이 아래에서 얼라이드 카펫 다니는 술 취한 남자애랑 어떻게 좀 해보려는 거잖아,” 빌리가 말했지.
엘리너가 궁금해서 입을 떼려는 찰나에 눈치 빠른 빌리가 나타나서 버나뎃의 속내를 아주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장면이야. 로맨틱한 겨우살이 밑에서 헌팅하려는 계획을 딱 걸린 거지.
“There’s no way I’m paying sixty quid a head for a dry roast turkey dinner and a cheesy afternoon disco. Not just so’s you can scout for talent!”
“인당 60파운드나 내면서 퍽퍽한 칠면조 구이 저녁이랑 구린 오후 디스크 파티를 즐길 생각은 추호도 없어. 네가 훈남 물색이나 하게 두려고 그러는 건 더더욱 아니지!”
회식비가 너무 비싸다는 핑계를 대면서 버나뎃의 흑심을 다시 한번 콕 찝어서 방어하는 빌리의 모습이야. 돈 아깝다는 핑계가 아주 찰지지?
Bernadette cackled and slapped him on the arm. “No,” she said, “it’s not that.
버나뎃은 낄낄거리며 그의 팔을 찰싹 때렸어. “아니야,” 그녀가 말했지, “그런 거 아니라니까.”
정곡을 찔린 버나뎃이 민망한 듯 웃으면서 부정하는 장면이야. 전형적인 '아니거든~' 하면서 때리는 친구의 리액션이지.
I just think it might be more fun if there’s a bigger crowd there, that’s all...”
“그냥 사람이 더 많으면 더 재밌을 것 같아서 그래, 그게 다야...”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며 나름대로 논리적인 이유를 대고 있어. 하지만 이미 분위기는 '헌팅 목적'으로 확정된 느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