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of the foster carers kept a video library of musicals that we worked our way through en famille at weekends,
위탁 부모 중 한 명이 뮤지컬 비디오 라이브러리를 갖추고 있었는데, 우리는 주말마다 온 가족이 모여 그것들을 하나씩 섭렵해 나갔다.
에리너가 뮤지컬 지식이 왜 그렇게 박식한가 했더니, 어린 시절 위탁 가정에서 주말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뮤지컬 영화를 강제 시청(?)했던 덕분이었어. 'Worked our way through'라는 표현에서 하나하나 정복해 나가는 에리너의 지독한 끈기가 느껴지지? 주말마다 뮤지컬에 푹 빠졌던(혹은 시달렸던) 풍경이 그려져.
and so, although I fervently wish that I wasn’t, I’m very familiar with the work of Lionel Bart, Rodgers and Hammerstein et al.
그리하여, 비록 내가 간절히 그러지 않기를 바랐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라이오넬 바트나 로저스 앤 해머스타인 등의 작품들에 매우 익숙해져 버렸다.
뮤지컬이라면 질색하는 에리너지만, 몸은 이미 그 선율들을 다 기억하고 있어. 'Fervently wish(간절히 바라다)'라니, 뮤지컬 지식을 머릿속에서 포맷해버리고 싶은 에리너의 처절한 몸부림이 느껴져서 더 웃기지? 아는 게 병이라는 건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봐.
Knowing I was here on the street where he lived was giving me a funny feeling, fluttery and edgy, verging on euphoric.
그가 사는 거리에 내가 와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긴장되면서도, 거의 도취감에 가까운 상태였다.
짝사랑 남자의 집 근처에 도착한 에리너의 심장 박동수가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아. 'Fluttery(두근거리는)'와 'Edgy(초조한)'가 섞인 이 묘한 긴장감,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떨림이지. 에리너에겐 이게 거의 마약 같은 도취감('Euphoric')이었나 봐.
I could almost understand why that frock-coated buffoon from My Fair Lady
나는 《마이 페어 레이디》에 나오는 프록코트 입은 광대가 왜 그랬는지 거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뮤지컬 광팬인 척하기 싫어하던 에리너가 드디어 뮤지컬 속 한 장면을 이해하기 시작했어! 사랑이 에리너를 뮤지컬 주인공으로 만들고 있는 거지. 'Frock-coated buffoon(프록코트 입은 광대)'이라니, 나름대로의 깊은 공감이지만 말투는 여전히 까칠해.
had felt the need to bellow about it outside Audrey Hepburn’s window.
오드리 헵번의 창문 밖에서 그것에 대해 목청껏 노래를 불러야 할 필요성을 왜 느꼈던 것인지를 말이다.
창밖에서 사랑 노래를 부르던 그 남자를 보며 '미친 거 아냐?'라고 생각했을 에리너가, 이제는 그 남자의 마음을 백번 이해하고 있어. 'Bellow(고함치다/목청껏 부르다)'라는 단어 선택이 에리너의 냉소적인 면을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론 사랑의 격렬함을 잘 대변해주고 있지.
Finding out where the musician lived had been easy. He had posted a picture of a lovely sunset on Twitter: @johnnieLrocks
그 음악가가 어디에 사는지 알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그는 트위터 계정 @johnnieLrocks에 아름다운 일몰 사진을 한 장 게시해 두었다.
에리너의 본격적인 정보 수집 능력이 빛을 발하네! 가수가 올린 트위터 사진 한 장이 주소 노출의 결정적 단서가 된 거야. '@johnnieLrocks'라는 아이디가 좀 유치해 보인다는 건 에리너도 눈치챘을까?
The view from my window: how lucky am I? #summerinthecity #blessed
내 방 창밖 풍경. 난 얼마나 운이 좋은가? #도시의여름 #축복받은
가수가 올린 트윗 내용이야. 자기 풍경을 자랑하며 '얼마나 운이 좋은가(How lucky am I?)'라고 묻고 있지. 이 '운 좋은' 풍경 사진이 에리너에게 주소를 헌납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 해시태그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에리너의 매서운 눈썰미!
It showed rooftops, trees and sky, but there was also a pub in the corner of the photograph,
사진에는 지붕과 나무, 그리고 하늘이 담겨 있었지만, 사진 한쪽 구석에는 술집도 찍혀 있었다.
가수의 치명적인 실수! 지붕이랑 나무만 찍었어야 했는데, 구석에 술집 간판까지 찍어버린 거지. 에리너 같은 분석가에게 술집 이름은 주소나 다름없어. 'But there was also a pub'—이 대목에서 에리너의 씩 웃는 표정이 상상돼.
right at the end of the street, its name clearly visible. I found it in seconds, thanks to Google.
거리의 바로 끝자락에 위치한 그 술집 이름은 선명하게 보였다. 구글 덕분에 단 몇 초 만에 그것을 찾아냈다.
에리너는 구글 활용 능력이 셜록 홈즈급이야. 'In seconds(몇 초 만에)' 찾아냈다는 부분에서 그녀의 효율성 성애자적인 면모가 돋보이지? 술집 이름 하나로 지구 끝까지라도 찾아갈 기세야. 구글 신은 에리너 편이었네!
The street, like most in this part of the city, was made up of tenements.
이 구역 대부분의 거리들처럼, 그곳 역시 테너먼트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에리너가 드디어 가수의 동네에 도착했어. 글래스고 특유의 낡고 장엄한 석조 아파트들이 늘어선 풍경이지. 에리너는 지금 단순히 주소를 찾는 게 아니라, 마치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는 탐험가 같은 비장한 마음일 거야. 테너먼트(tenement) 숲 사이를 누비는 에리너의 모습, 꽤 그림이 나오지 않니?
They all had a secure main front door with named buzzers on the outside wall, one for each flat inside the building.
건물들마다 외부 벽에 이름표가 달린 보안 초인종이 있었으며, 건물 내 각 가구당 하나씩 배정되어 있었다.
에리너가 건물 입구에서 초인종들을 뚫어지게 관찰하고 있어. 'Secure main front door(보안 장치가 된 주 현관문)'라니, 무슨 보안 업체 점검 나온 것 같지 않니? 'One for each flat(각 가구당 하나씩)'이라고 꼼꼼하게 개수를 파악하는 에리너의 눈빛을 상상해 봐. 정말 철저하다니까!
This was the right street. Which side should I start with? Even numbers, I decided.
이곳이 맞는 거리였다. 어느 쪽부터 시작해야 할까? 짝수 번호 쪽으로 정했다.
에리너의 탐정 놀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어! 'Right street'라고 확신하는 순간의 그 쾌감, 너도 알지? 어느 쪽 집부터 뒤질지 정하는데도 짝수(Even)부터 시작하는 에리너의 저 단호한 결정력 좀 봐. 계획적인 삶의 표본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