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Tanner spends his weekends sitting on the back porch and listening to baseball games.
태너 아저씨는 주말마다 뒷마당 현관에 앉아서 야구 중계를 들으시더라고.
아내는 3개월째 부재중이고, 남편은 주말마다 혼자 뒷마당에서 야구 중계를 듣는다... 이거 분위기가 묘하지? 찰리는 그냥 보이는 대로 말하고 있지만, 듣는 우리는 '어? 혹시 별거?'라는 생각이 스치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건지, 외로움을 달래는 건지 알 수 없는 태너 아저씨의 쓸쓸한 뒷모습이 그려져.
I don’t really know if they’re nice or not because they don’t have children.”
자녀가 없어서 좋은 분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어."
찰리의 판단 기준이 또 나왔어. '아이들 = 정보원'. 애들이랑 놀다 보면 그 집 부모님이 어떤지 알게 되는데, 태너 부부는 자녀가 없으니 정보가 꽉 막힌 거지. 찰리에겐 이웃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빅데이터가 오직 '그 집 자녀들'뿐인가 봐.
“Is she sick?” “Is who sick?” “Mrs. Tanner’s mother.”
"어디 편찮으셔?" "누가?" "태너 부인의 어머니 말이야."
마이클은 눈치가 빨라. '3개월이나 친정에 가 있다'는 말에 바로 '아픈가?'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던지지. 보통 어른들이 장기간 집을 비우면 병간호나 집안 문제일 때가 많으니까. 찰리는 '누가?'라고 되묻는 걸 보니 아직 상황 파악이 덜 된 것 같아.
“I don’t think so. My mom would know, and she didn’t say anything.”
"그렇지는 않을걸. 우리 엄마가 알았을 텐데, 아무 말씀 없으셨거든."
마이클은 태너 부인의 어머니가 아파서 딸이 친정에 가 있는 거라고 추측하지만, 찰리는 고개를 저어. 우리 동네 '정보통'인 엄마 귀에 안 들어왔을 리가 없다는 거지. 엄마가 조용하다는 건 별일 아니거나, 혹은 아무도 모르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뜻 아닐까?
Michael nodded. “They’re getting a divorce.” “You think so?” “Uh-huh.”
마이클이 고개를 끄덕였어. "이혼하시는 거야." "그렇게 생각해?" "응."
마이클의 촉이 폭발하는 순간이야. 부인이 3개월째 집에 안 들어오는 건 아픈 게 아니라 바로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거지! 찰리는 '설마?' 하며 되묻지만, 마이클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응'이라고 대답해. 어린 두 소년이 밤거리를 걸으며 이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덤덤하게 나누는 게 묘한 느낌을 줘.
We just kept walking. Michael had a way of walking quiet sometimes.
우린 그냥 계속 걸었어. 마이클은 가끔씩 아주 조용하게 걷는 버릇이 있었거든.
이혼 얘기를 한 뒤로 분위기가 좀 가라앉았나 봐. 두 소년은 정적 속을 그냥 계속 걸어. 마이클은 가끔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발소리조차 내지 않고 걸을 때가 있는데, 찰리는 그런 친구의 모습을 조용히 관찰하며 보조를 맞추고 있어.
I guess I should mention that my mom heard that Michael’s parents are divorced now.
참, 마이클네 부모님도 지금은 이혼하셨다고 엄마가 들으셨나 봐.
이게 웬 운명의 장난이야? 남의 집 이혼을 예언(?)하던 마이클이었는데, 정작 본인의 부모님도 나중에 이혼하셨다는 사실을 찰리가 덤덤하게 전해. 찰리의 엄마는 역시 정보력 대장답게 마이클네 소식까지 전해주셨네.
She said that only seventy percent of marriages stay together when they lose a child. I think she read it in a magazine somewhere.
자식을 잃으면 부부의 70퍼센트만이 결혼 생활을 유지한다고 하셨어. 아마 어디 잡지에서 읽으신 모양이야.
마이클의 부모님이 이혼한 결정적인 이유가 나와. 바로 아들 마이클을 잃은 슬픔 때문이었지. 큰 비극을 겪은 부부가 함께 버티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씁쓸한 통계 수치를 찰리의 엄마는 잡지에서 보셨나 봐. 찰리에겐 이 숫자조차 너무 아프게 느껴졌을 거야.
Love always, Charlie
언제나 사랑을 담아, 찰리가
찰리의 편지가 끝났어. 'Love always'는 찰리 특유의 다정한 인사법이야. 항상 사랑을 가득 담아 친구에게 마음을 전하는 소년의 진심이 느껴져.
November 23, 1991
1991년 11월 23일
새로운 편지의 시작이야. 날짜를 보니 가을이 깊어가는 시기네. 찰리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고 왔을까?
Dear friend, Do you enjoy holidays with your family? I don’t mean your mom and dad family, but your uncle and aunt and cousin family?
친구야, 넌 가족들이랑 명절 보내는 거 좋아해? 그냥 엄마 아빠 말고 삼촌이랑 고모, 사촌들까지 다 모이는 대가족 말이야.
찰리가 명절(holiday) 얘기를 꺼냈어. 핵가족 말고 친척들까지 다 모이는 시끌벅적한 명절 말이야. 곧 명절이 다가오는 모양인데, 찰리는 가족들이 다 모이는 게 기대되는 걸까, 아니면 벌써부터 걱정되는 걸까?
Personally, I do. There are several reasons for this. First, I am very interested and fascinated
개인적으로 나는 명절을 좋아해.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 첫 번째로, 난 이런 점들이 아주 흥미롭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거든.
찰리는 친척들이 떼거지로 몰려오는 명절을 꽤 좋아하는 편이야. 보통 애들은 용돈만 받고 PC방으로 도망가기 바쁜데 말이야. 찰리가 왜 명절을 좋아하는지 그 독특한 관점을 하나씩 풀어놓으려고 해. 찰리의 명절 감상 포인트, 한번 들어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