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hit it harder than any other ball he ever hit in his whole life.
아빠는 평생 쳐 본 그 어떤 공보다도 훨씬 더 세게 그 공을 때려버렸어.
깡! 하는 소리와 함께 배트에 닿는 묵직한 손맛! 아빠 인생 최고의 '풀스윙'이 작렬하는 순간이야. 평생 쌓인 스트레스까지 다 날려버릴 만큼 어마어마한 한 방이었을 거야.
And he made a home run, and his team won the state championship.
그리고 아빠는 홈런을 쳤고, 아빠네 팀은 주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어.
결국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된 아빠! 팀의 구멍인 줄 알았던 2학년 막내가 우승컵을 가져다줬으니, 그날 경기장은 완전히 뒤집어졌겠지? 아빠 인생 최고의 '영광의 시대'가 완성되는 짜릿한 결말이야.
The greatest thing about this story is that every time my dad tells it, it never changes. He’s not one to exaggerate.
이 이야기에서 제일 대단한 건, 우리 아빠가 이걸 들려줄 때마다 단 한 군데도 바뀌지 않는다는 거야. 아빠는 원래 허풍 떨 스타일이 아니거든.
보통 자기 무용담은 할 때마다 살이 붙어서 나중엔 고래를 잡았다는 둥 말이 바뀌기 마련이잖아? 근데 찰리 아빠는 정직하게 그날의 기록을 '복붙'하듯 말하는 스타일이야. 이야기의 일관성에서 오는 그 묵직한 진실함을 찰리는 높게 사고 있는 거지.
I think about all this sometimes when I’m watching a football game with Patrick and Sam.
패트릭이랑 샘이랑 같이 미식축구 경기를 보고 있을 때면, 가끔 이런 생각들을 하곤 해.
친구들과 시끌벅적하게 경기를 즐기면서도 찰리의 머릿속은 풀가동 중이야. 눈앞의 열기 속에서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려는 찰리만의 철학자 모드가 발동된 거지. 겉으로는 경기를 보지만 속으로는 인생의 굴레를 생각하는 우리 월플라워 친구!
I look at the field, and I think about the boy who just made the touchdown.
경기장을 바라보며 방금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소년을 생각해 보곤 해.
경기장의 주인공인 소년의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시간을 내다보고 있어. 지금은 모두의 환호를 받는 영웅이지만, 찰리는 그 소년의 미래까지 겹쳐서 보고 있는 거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의 평범한 인간미를 찾는 찰리의 시선이랄까?
I think that these are the glory days for that boy, and this moment will just be another story someday
지금이 그 소년에게는 최고의 영광스러운 날들이겠지만, 이 순간도 언젠가는 그저 또 다른 옛날이야기가 되겠지.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처럼, 지금 이 빛나는 순간도 결국 과거가 되고 이야기로 남게 될 거라는 걸 찰리는 알고 있어. 소년의 환호 소리가 언젠가 앨범 속의 고요한 사진이 될 거라는 통찰이지.
because all the people who make touchdowns and home runs will become somebody’s dad.
터치다운을 하고 홈런을 치는 그 멋진 사람들도, 결국에는 누군가의 아빠가 될 테니까.
스포츠 스타도, 학교의 영웅도 세월 앞에는 장사 없어. 결국 그들도 우리 아빠처럼 평범한 누군가의 아빠가 되겠지. 영웅에서 일상으로 돌아오는 삶의 굴레를 찰리만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어.
And when his children look at his yearbook photograph, they will think that their dad was rugged and handsome and looked a lot happier than they are.
그리고 나중에 그 자식들이 아빠의 졸업 앨범 사진을 볼 때면, 우리 아빠도 참 강인하고 잘생겼었구나, 그리고 지금의 우리보다 훨씬 행복해 보였구나 하고 생각하겠지.
우리가 부모님의 리즈 시절 사진을 보며 느끼는 그 묘한 감정. '아빠도 이럴 때가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과 동시에 느껴지는 그리움. 찰리는 그 감정을 아주 세밀하게 짚어내고 있어.
I just hope I remember to tell my kids that they are as happy as I look in my old photographs. And I hope that they believe me. Love always, Charlie.
훗날 내 아이들에게 자기들도 지금 내 옛날 사진 속 모습만큼이나 행복한 거라고 꼭 말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 그리고 아이들이 내 말을 믿어주길 바라. 항상 사랑을 담아, 찰리가.
찰리가 미래의 자기 아이들을 생각하며 다짐하는 장면이야. 사진은 멈춰있고 늘 웃고 있지만 사실 그 속엔 수만 가지 감정이 숨어 있잖아? 찰리는 자기 아이들이 사진 속 아빠의 박제된 웃음에 속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충분히 행복하다는 걸 알길 바라는 마음인 것 같아.
November 18, 1991. Dear friend, My brother finally called yesterday,
1991년 11월 18일. 사랑하는 친구에게, 드디어 어제 형한테서 전화가 왔어.
새로운 편지의 시작이야!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형한테서 드디어 연락이 왔대. 가족 모두가 목 빠지게 기다렸을 소식인데, 찰리가 'finally'라고 하는 걸 보니 꽤나 오랫동안 기다렸나 봐.
and he can’t make it home for any part of Thanksgiving weekend because he is behind on school because of football.
근데 형이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단 하루도 집에 못 온대. 미식축구 하느라 학점이 밀려서 공부를 해야 한다나 봐.
에구, 기대했던 형의 귀가가 무산됐어. 미식축구가 형 인생의 전부인 건 알겠는데, 그것 때문에 공부가 밀려서 명절에도 집에 못 오다니... 엄마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지 안 봐도 비디오다 그치?
My mom was so upset that she took me shopping for new clothes.
엄마가 너무 속상해하시더니, 기분 전환이라도 하려는지 나를 데리고 새 옷을 사러 쇼핑을 가셨어.
아들이 명절에 못 온다는 소식에 엄마가 폭주하셨어! 원래 엄마들 속상하면 쇼핑으로 푸는 거 국룰이잖아. 근데 그 타겟이 찰리가 된 거지. 졸지에 찰리는 엄마의 기분 전환용 인형 모델이 된 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