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finally got around to talking about SAT scores, which I have never taken.
그러다 결국 SAT 성적 얘기까지 나왔는데, 참고로 난 아직 그 시험을 본 적이 없어.
미국의 수능인 SAT! 운동부 애들에게도 공부의 벽은 피할 수 없는 법이지. 찰리는 아직 1학년이라 SAT가 남의 나라 얘기처럼 들리나 봐.
And this guy said, “I got a 710.” And my brother said, “Math or verbal?” And the guy said, “Huh?” And the whole team laughed.
그때 어떤 애가 '나 710점 맞았어'라고 하니까, 형이 '수학이야, 언어야?'라고 물었대. 그랬더니 그 애가 '어?'라고 하더라고. 팀원들 전부 빵 터졌지.
이거 진짜 대박 코미디야! SAT는 각 과목이 800점 만점이거든. 합계 점수가 710점이면 대학 입학이 불가능한 수준인데, 그걸 자랑스럽게 말한 거야. 과목 점수인 줄 알고 물어본 형의 질문에 '어?'라고 한 건... 자기 합계 점수가 얼마인지도 모른다는 소리지. 진짜 '말뚝' 인증이네!
I always wanted to be on a sports team like that. I’m not exactly sure why, but I always thought it would be fun to have “glory days.”
나도 늘 그런 스포츠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어. 정확히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영광의 시절' 같은 걸 하나쯤 남겨두면 참 즐거울 것 같았거든.
찰리도 형처럼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동료들과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걸 동경했나 봐. 'glory days'라고 하면 나중에 늙어서 무용담으로 풀 수 있는 인생의 황금기 같은 거잖아? 우리 찰리도 나름대로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던 거지.
Then, I would have stories to tell my children and golf buddies.
그러면 나중에 내 자식들이나 골프 친구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생길 테니까.
찰리가 상상하는 미래의 자기 모습 좀 봐. 자식들 앉혀놓고 아빠의 리즈 시절을 읊어주거나, 필드 나가서 친구들한테 '내가 고딩 때 말이야~' 하며 뻥 좀 섞인 무용담을 늘어놓는 평범한 아저씨가 되고 싶었던 거야. 소박한데 귀엽지?
I guess I could tell people about Punk Rocky and walking home from school and things like that.
어쩌면 사람들에게 '펑크 로키'나 방과 후에 집까지 걸어오던 일, 뭐 그런 것들에 대해 말해줄 수도 있겠지.
운동장에서 공 차는 거 말고, 찰리에게는 지금 '펑크 로키' 잡지를 만들고 혼자 조용히 길을 걷는 일상이 있잖아. 다른 사람들 눈엔 별거 아닐지 몰라도, 찰리한테는 이게 자기만의 소중한 역사인 거야. 찰리식 '리즈 시절'의 조각들이랄까?
Maybe these are my glory days, and I’m not even realizing it because they don’t involve a ball.
어쩌면 지금이 내 영광의 나날들인데, 단지 공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만 모르고 있는 건지도 몰라.
찰리의 이 깨달음, 진짜 띵언 아니니? 우리는 리즈 시절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한 사건이 터져야 한다고 생각하잖아. 근데 찰리는 공놀이 같은 화려한 이벤트가 없어도, 친구들과 어울리는 지금 이 순간이 충분히 빛나고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어.
I used to play sports when I was little, and I was actually very good,
어릴 때는 나도 운동을 했었어. 사실 꽤 잘하기도 했고.
반전 매력! 가만히 앉아 책만 읽을 것 같은 찰리가 어릴 땐 운동 천재였대. 찰리도 한때는 운동장에서 날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에 깜놀했지? 역시 사람 겉모습만 봐선 모른다니까.
but the problem was that it used to make me too aggressive, so the doctors told my mom I would have to stop.
그런데 문제는 운동만 하면 내가 너무 공격적으로 변한다는 거였어. 결국 의사 선생님이 엄마한테 난 운동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운동을 그만둔 이유가 너무 의외야. 너무 몰입해서 승부욕이 폭발하는 바람에 성격이 변했나 봐. 우리 순둥이 찰리 안에 헐크가 숨어 있었을 줄이야! 의사 선생님까지 말릴 정도였다니, 찰리의 공격 본능이 꽤나 무시무시했나 본데?
My dad had glory days once. I’ve seen pictures of him when he was young.
우리 아빠도 한때는 영광의 나날이 있었어. 아빠가 젊었을 때 찍은 사진들을 본 적이 있거든.
지금은 퇴근해서 TV만 보는 평범한 아저씨 같지만, 우리 아빠도 왕년엔 잘나갔다는 사실! 찰리가 우연히 발견한 아빠의 옛 사진첩은 마치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었을 거야. 세월의 흐름을 정통으로 맞기 전, 그 반짝이던 순간을 목격한 거지.
He was a very handsome man. I don’t know any other way to put it.
아빠는 정말 미남이었어. 달리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
아들이 봐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아빠의 비주얼! 'handsome' 앞에 'very'까지 붙인 걸 보면 진짜 연예인 뺨치게 잘생기셨나 봐.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 외모였다는 찰리의 솔직한 감탄이지.
He looked like all old pictures look. Old pictures look very rugged and young, and the people in the photographs always seem a lot happier than you are.
아빠는 옛날 사진 특유의 그런 분위기가 있었어. 옛날 사진 속 사람들은 아주 강인하고 젊어 보이잖아. 그리고 사진 속 인물들은 항상 지금의 우리보다 훨씬 더 행복해 보이고 말이야.
빛바랜 옛날 사진이 주는 오묘한 감정을 찰리가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어. 'rugged'라는 단어를 통해 아빠 세대가 가졌던 특유의 거칠고 단단한 에너지를 표현했지. 사진 속의 행복이 마치 잡히지 않는 신기루처럼 느껴지는 찰리의 묘한 질투(?)도 섞여 있어.
My mother looks beautiful in old pictures. She actually looks more beautiful than anyone except maybe Sam.
우리 엄마도 옛날 사진 속에선 정말 아름다워. 사실 샘을 제외하면 그 누구보다도 더 예뻐 보일 정도야.
엄마의 미모 찬양 시간! 근데 찰리 이 녀석, 기승전'샘'인 거 봤어? 엄마가 아무리 예뻐도 짝사랑하는 샘을 이길 순 없나 봐. 엄마를 칭찬하면서도 샘을 1순위로 두는 찰리의 못 말리는 순애보가 여기까지 느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