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get straight A’s now like my sister and that is why they leave me alone.
나도 이제 우리 누나처럼 전 과목 A를 받아. 그래서 부모님이 날 그냥 내버려 두시는 거야.
공부 잘하면 집안에서 프리패스권 얻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인가 봐. 찰리는 누나의 '올 A' 전략을 벤치마킹해서 부모님의 레이더망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어. 성적이 일종의 스텔스 모드랄까?
My mom cries a lot during TV programs. My dad works a lot and is an honest man.
엄마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주 우셔. 아빠는 일을 아주 많이 하시고 정직한 분이야.
찰리네 부모님의 전형적인 특징을 한 문장으로 요약했어. 감수성 폭발하는 엄마와 성실함의 끝판왕인 아빠. 아주 평범해 보이지만 왠지 모를 묵직한 가풍이 느껴지지 않니?
My Aunt Helen used to say that my dad was going to be too proud to have a midlife crisis.
헬렌 이모는 우리 아빠가 너무 자존심이 세서 중년의 위기 같은 건 겪지도 않을 거라고 말씀하시곤 했어.
헬렌 이모의 날카로운 통찰력! 아빠가 너무 꼿꼿하고 자기 절제가 강해서, 흔히들 겪는다는 '사춘기보다 무서운 오춘기(중년의 위기)'조차 패스할 거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야.
It took me until around now to understand what she meant by that because he just turned forty and nothing has changed.
이모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제야 좀 알 것 같아. 아빠가 막 마흔이 되셨는데 정말 아무것도 변한 게 없거든.
이모의 예언이 적중했어! 아빠는 마흔 살 생일을 무심하게 지나치고 예전처럼 묵묵히 일만 하고 계셔. 찰리는 이제야 이모의 그 깊은 뜻(혹은 드립)을 깨닫고 무릎을 탁 친 거지.
My Aunt Helen was my favorite person in the whole world. She was my mom’s sister.
헬렌 이모는 온 세상을 통틀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었어. 엄마의 자매였지.
찰리가 헬렌 이모를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했는지 보여주는 고백이야. 부모님보다도 이모가 '최애'였다니, 둘 사이에 얼마나 깊은 교감이 있었을지 짐작이 가지? 찰리에게 이모는 단순한 친척 이상이었나 봐.
She got straight A’s when she was a teenager and she used to give me books to read.
이모도 십 대 때 공부를 아주 잘해서 전 과목 A를 받았고, 나한테 읽을 책들을 주곤 하셨어.
찰리가 왜 올 A를 받으려 했고 책을 좋아하는지 이제 알겠지? 바로 이모를 닮고 싶어서였어. 이모는 찰리에게 지적인 자극을 주는 멘토 같은 존재였던 거야. 찰리의 '책벌레' 기질은 이모한테 물려받은 유산이네.
My father said that the books were a little too old for me, but I liked them so he just shrugged and let me read.
아빠는 그 책들이 내가 읽기엔 좀 어렵다고 하셨지만, 내가 좋아하니까 그냥 어깨를 으쓱하시곤 읽게 내버려 두셨어.
아빠는 교육열에 불타는 헬리콥터 대디는 아닌 것 같아. '애가 이런 걸 읽어도 되나?' 싶으면서도 찰리가 워낙 좋아하니까 쿨하게 '인생 뭐 있어?' 느낌으로 패스해주신 거지. 찰리의 독서 사랑을 묵인해준 아빠의 츤데레 같은 면모가 보여.
My Aunt Helen lived with the family for the last few years of her life because something very bad happened to her.
헬렌 이모는 돌아가시기 전 몇 년 동안 우리 가족이랑 같이 살았어. 이모한테 아주 안 좋은 일이 있었거든.
이모가 왜 찰리네 집에서 살게 됐는지에 대한 슬픈 배경 설명이야. '아주 안 좋은 일'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건이 이모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어.
Nobody would tell me what happened then even though I always wanted to know.
내가 계속 물어봤는데도 아무도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지 않았어.
어른들 세계의 비밀은 아이들에겐 항상 금지된 구역 같지. 찰리는 궁금해 죽겠는데 아무도 입을 안 여니까 더 답답했을 거야. 집안 전체가 침묵으로 이모의 상처를 덮고 있는 상황이야.
When I was around seven, I stopped asking about it because I kept asking like kids always do
일곱 살쯤 되었을 때, 나는 그 일에 대해 묻는 걸 그만뒀어. 애들이 늘 그렇듯 나도 계속 캐물었거든.
일곱 살 찰리는 질문 폭격기였나 봐. '왜? 왜?'를 무한 반복하는 아이들의 본능을 발휘하다가, 이모의 슬픈 반응을 보고서야 철이 들었는지 질문을 멈추게 된 거야.
and my Aunt Helen started crying very hard.
그러자 헬렌 이모가 아주 서럽게 울기 시작했거든.
찰리의 끊임없는 질문이 결국 이모의 둑을 터뜨려 버렸어. 이모가 단순히 눈물을 훔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격하게' 울었다는 건 그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는 대목이야.
That’s when my dad slapped me, saying, “You’re hurting your Aunt Helen’s feelings!”
그때 아빠가 내 뺨을 때리면서 말씀하셨어. "너 때문에 헬렌 이모 마음이 상하고 있잖아!"
평소엔 정직하고 성실한 아빠지만, 처제인 이모의 오열 앞에선 이성을 잃고 찰리에게 손찌검을 한 거야. 아빠 나름대로는 이모를 보호하려는 과격한 표현이었겠지만, 일곱 살 찰리에겐 꽤나 충격적인 공포의 순간이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