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Patrick smiled more. I don’t think I ever saw Patrick smile so much.
그런데 패트릭은 더 활짝 웃는 거야. 난 패트릭이 그렇게 많이 웃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보통 놀림을 받으면 화를 내거나 당황해야 정상인데, 패트릭은 오히려 더 환하게 웃어. 왜냐고? 브래드와의 관계가 비밀스럽고 힘들었지만, 적어도 여기 있는 친구들은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있거든. 게다가 방금 브래드랑 뭔가 잘 풀린 것 같기도 하고? 패트릭의 미소가 이 방의 조명보다 밝아 보여.
Then, Patrick pointed at me, and said something to Bob. “He’s something, isn’t he?” Bob nodded his head.
그러더니 패트릭이 나를 가리키면서 밥 형에게 말했어. “얘 진짜 물건이지 않냐?” 밥 형도 고개를 끄덕였어.
패트릭이 화살을 찰리에게 돌렸어. 근데 이건 공격이 아니라 찬사야. 아무 말 없이 비밀을 지켜주고, 상황을 파악하고, 밀크셰이크나 빨고 있는(?) 이 순수한 영혼이 얼마나 기특하겠어. '얘 진짜 물건이다'라는 말은 찰리에게 최고의 칭찬이지.
Patrick then said something I don’t think I’ll ever forget. “He’s a wallflower.”
그리고 패트릭은 내가 평생 잊지 못할 말을 했어. “얘는 월플라워(wallflower)야.”
드디어 나왔다, 이 책의 제목! 월플라워. 파티에서 춤추지 않고 벽에 붙어 있는 인기 없는 애를 뜻하는 단어지만, 패트릭은 이걸 재정의해 버려. '넌 그냥 아싸가 아니야, 넌 세상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특별한 존재야'라고. 찰리에게 정체성을 부여해 주는 감동적인 순간이야. 찰리 심장 쿵쾅거리는 소리 들리니?
And Bob really nodded his head. And the whole room nodded their head.
그러자 밥 형이 정말로 고개를 끄덕였어. 그리고 방에 있던 모든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지.
밥 형만 동의한 게 아니야. 방 안에 있던 모든 '비주류' 친구들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어. 마치 종교 의식 같지 않아? 찰리를 그들의 일원으로, 아니 그들의 관찰자로 공식 인정하는 입단식 같은 거야. 찰리, 이제 너 혼자 아니야!
And I started to feel nervous in the Bob way, but Patrick didn’t let me get too nervous.
난 밥 형 특유의 그 방식대로 좀 불안해지기 시작했는데, 패트릭이 내가 너무 불안해하지 않게 해줬어.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과 인정에 찰리는 당황했어. '밥 형 방식'이라는 건 아까 밥 형이 약에 취해 편집증(paranoia) 증세를 보였던 걸 말해. 찰리도 브라우니 때문에 살짝 그런 기운이 오려던 찰나, 우리의 수호천사 패트릭이 딱 잡아주는 거지. 찰리의 멘탈 관리사 자격증 1급 보유자 패트릭!
He sat down next to me. “You see things. You keep quiet about them. And you understand.”
패트릭이 내 옆에 앉았어. “넌 세상을 지켜봐. 그리고 그것들에 대해 침묵하지. 넌 모든 걸 이해하고 있어.”
패트릭이 드디어 '월플라워'가 뭔지 찰리에게 제대로 정의해주는 순간이야. 찰리가 파티에서 겉돌기만 하는 아싸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누구보다 깊게 세상을 관찰하고 공감하는 존재라는 걸 인정해주는 거지. 찰리 인생에서 역대급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조언 아니니?
I didn’t know that other people thought things about me. I didn’t know that they looked.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줄 몰랐어. 그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는 줄도 몰랐고.
찰리는 자기가 그저 투명인간인 줄만 알았나 봐. 근데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관찰하고 정의까지 내려줬다는 사실에 신선한 충격을 받은 거지.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찰리에게 '나도 누군가에게 인식되는 존재구나'라는 깨달음이 온 거야.
I was sitting on the floor of a basement of my first real party between Sam and Patrick,
내 인생 첫 진짜 파티가 열린 지하실 바닥에 샘과 패트릭 사이에 앉아 있었어.
이 상황이 얼마나 갓벽한지 상상해봐. 지저분한 지하실 바닥이지만 찰리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이야. 왜냐고? 양옆에 자기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최고의 친구들이 있거든. 찰리 인생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지.
and I remembered that Sam introduced me as her friend to Bob.
그리고 샘이 밥에게 나를 자기 친구라고 소개해줬던 게 생각났어.
찰리는 지금 감동의 파도를 타고 있어. 아까 샘이 자기를 '친구'라고 불렀던 그 짧은 순간이 찰리에게는 훈장처럼 기억되고 있는 거지. 자기를 인정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고 있어.
And I remembered that Patrick had done the same for Brad. And I started to cry.
패트릭이 브래드한테도 똑같이 해줬던 게 기억났어. 그래서 난 울기 시작했어.
패트릭이 아까 브래드를 '친구'라고 지켜줬던 장면이 찰리의 뇌리를 스쳤어. 패트릭은 찰리뿐만 아니라 브래드에게도 안식처였던 거야. 그런 패트릭의 깊은 마음과, 자기도 그 울타리 안에 있다는 사실에 감동이 벅차올라서 눈물이 터진 거지.
And nobody in that room looked at me weird for doing it. And then I really started to cry.
그 방에 있는 누구도 내가 운다고 해서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았어. 그래서 난 정말 펑펑 울기 시작했어.
보통 파티에서 누가 울면 '쟤 왜 저래?' 하고 비웃거나 쳐다보잖아? 근데 여기 사람들은 아무도 찰리를 이상하게 보지 않아. 있는 그대로의 찰리를 받아주는 거지. 그런 완벽한 수용의 분위기에 찰리는 마음의 빗장을 완전히 풀고 본격적으로 울어버려. 찰리, 오늘 눈 부을 각오 해야겠다!
Bob raised his drink and asked everyone to do the same. “To Charlie.” And the whole group said, “To Charlie.”
밥 형이 잔을 들고 모두에게 똑같이 하라고 했어. “찰리를 위하여.” 그러자 다 같이 외쳤어. “찰리를 위하여.”
찰리가 드디어 이 무리의 공식 멤버로 인정받는 눈물 콧물 쏙 빼는 장면이야. 밥 형이 총대를 메고 건배사를 제의하는데, 찰리에게는 이게 세상 어떤 훈장보다도 값진 순간이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