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was like when you see a movie in the theater during the day,
그건 꼭 낮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
찰리가 자기의 몽롱한 기분을 아주 찰떡같은 비유로 설명하고 있어. 어두운 극장 안에서 스크린만 보다가 갑자기 환한 곳으로 나올 때의 그 어색한 느낌 알지? 찰리는 지금 현실과 영화를 구분 못 할 정도로 취해있는 거야.
and when you leave the movie, you can’t believe that it’s still daylight outside.
영화가 끝나고 밖으로 나왔을 때, 여전히 바깥이 대낮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그런 느낌 말이야.
비유의 완성이야! 영화관 밖으로 나왔을 때 '어? 아직 낮이야?' 하고 당황하는 그 감각적 괴리감을 찰리는 지금 부엌 조명 밑에서 느끼고 있어. 찰리의 정신은 아직 저 아래 지하실 어둠 속에 머물러 있나 봐.
Sam got some ice cream and some milk and a blender. I asked her where the bathroom was,
샘은 아이스크림이랑 우유, 그리고 믹서기를 꺼냈어. 난 샘한테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어봤지.
샘은 약속대로 밀크셰이크 제조에 들어갔어. 아이스크림에 우유까지... 찰리는 이 와중에 화장실이 급해졌나 봐. 몽롱한 와중에도 화장실을 찾는 찰리의 본능적인 예의범절이 돋보이는 대목이야.
and she pointed around the corner almost like it was her house.
그랬더니 샘은 마치 자기 집인 것처럼 모퉁이 쪽을 가리키더라고.
샘의 익숙함이 돋보이는 장면이지. 남의 집인데 화장실 위치를 고민도 안 하고 '저기야' 하고 찍어주다니! 찰리는 그런 샘의 거침없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왠지 멋있어 보였을 거야.
I think she and Patrick spent a lot of time here when Bob was still in high school.
내 생각엔 밥이 아직 고등학생이었을 때 샘이랑 패트릭이 여기서 시간을 아주 많이 보냈던 것 같아.
샘이 왜 그렇게 집 구조를 잘 아는지 찰리 나름대로 추측해 본 거야. 밥 형의 지하실이 샘과 패트릭에게는 아지트 같은 곳이었나 봐. 찰리는 지금 자기 친구들의 과거 속 한 페이지를 엿보는 기분일걸?
When I got out of the bathroom, I heard a noise in the room where we left our coats.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 우리가 코트를 놔뒀던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어.
볼일 다 보고 개운하게 나오는데 수상한 기운이 감지됐어! 코트들이 잔뜩 쌓여있는 그 방에서 뭔지 모를 소음이 들린 거야. 찰리의 호기심 레이더가 가동되는 순간이지.
I opened the door, and I saw Patrick kissing Brad. It was a stolen type of kissing.
문을 열었더니 패트릭이 브래드랑 키스를 하고 있더라고. 몰래 훔쳐 하는 듯한 그런 키스였어.
세상에나!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네. 학교 킹카 쿼터백 브래드랑 패트릭이 키스 중이라니! 찰리는 지금 자기가 본 게 실화인지 동공 지진이 났을 거야. 15세 인생 최대의 충격적인 직관 현장이지.
They heard me in the door and turned around. Patrick spoke first.
문간에 서 있는 나를 보고 걔네가 뒤를 돌아봤어. 패트릭이 먼저 입을 열더라고.
정적이 흐르는 0.1초의 순간! 키스하다 들킨 두 사람과 문 열고 멍하니 서 있는 찰리... 이 민망한 구도에서 패트릭이 용기를 내서 정적을 깼어. 패트릭도 속으론 식겁했겠지만 겉으론 쿨한 척하려나 봐.
“Is that you, Charlie?” “Sam’s making me a milkshake.”
"찰리, 너야?" "샘이 밀크셰이크 만들어주고 있어."
패트릭은 지금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을 텐데, 우리 찰리는 너무 태평해! 키스 장면을 보고도 '난 지금 밀크셰이크 먹으러 가는 길이야'라고 자랑하듯 대답하는 찰리의 엉뚱함이 상황을 더 웃프게 만드네.
“Who is this kid?” Brad just looked real nervous and not in the Bob way.
"이 꼬맹이는 누구야?" 브래드는 정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는데, 그게 밥 형이 그랬던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어.
브래드는 지금 패닉 상태야. 쿼터백으로서 쌓아온 명성이 한순간에 날아갈까 봐 공포에 질린 거지. 찰리는 아까 약에 취해 몽롱했던 밥 형의 모습과, 지금 공포에 질려 떠는 브래드의 모습을 아주 예리하게 비교 분석하고 있어.
“He’s a friend of mine. Relax.” Patrick then took me out of the room and closed the door.
"내 친구야. 진정해." 그러더니 패트릭이 나를 방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는 문을 닫았어.
패트릭이 상황 정리에 나섰어! 브래드를 안심시키면서 찰리를 밖으로 유인(?)하네. 찰리 인생 최고의 구경거리가 패트릭의 단호한 손길에 강제 종료되는 순간이야. 패트릭, 역시 노련한 형이야!
He put his hands on both of my shoulders and looked me straight in the eye.
패트릭이 내 양어깨를 꽉 잡더니 내 눈을 똑바로 쳐다봤어.
패트릭이 찰리를 방 밖으로 데리고 나와서 아주 진지하게 분위기를 잡는 중이야. 지금 패트릭에겐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찰리에게 주입시키는 게 급선무거든. 마치 영화 속 비밀 요원들이 접선하는 느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