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 came down and when she saw me, she turned to Bob. “What the hell is your problem?”
샘이 내려왔는데 나를 보자마자 밥한테 고개를 홱 돌리더니 그랬어. "도대체 너 제정신이야?"
샘이 등장했어! 찰리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는 바로 밥 형을 몰아세우네. 샘은 지금 찰리가 원치 않게 '하이' 상태가 된 걸 알고 밥에게 제대로 화가 난 모양이야. 역시 찰리의 든든한 수호천사답지?
“Come on, Sam. He likes it. Ask him.” “How do you feel, Charlie?”
"에이, 왜 그래 샘. 얘도 좋아하잖아. 한번 물어봐." "찰리, 기분이 어때?"
밥 형은 지금 자기가 무슨 사고를 쳤는지 전혀 모르는 눈치야. 아니면 본인도 이미 취해서 모든 게 다 평화로워 보이는 걸 수도 있고. 샘은 걱정이 태산인데 밥은 천하태평이네.
“Light.” “You see?” Bob actually looked a little nervous, which I was later told was paranoia.
"가벼워요." "그것 봐." 사실 밥은 좀 불안해 보이기도 했는데, 나중에 듣기로는 그게 약 때문에 오는 피해망상이었대.
찰리의 대답이 가관이야. 'Light(가볍다)'. 몸이 둥둥 뜨는 기분을 말하나 봐. 밥은 자기 말이 맞다며 신나서 샘한테 뻐기지만, 사실 밥 본인도 약 기운 때문에 제정신은 아니었던 것 같아.
Sam sat down next to me and held my hand, which felt cool. “Are you seeing anything, Charlie?”
샘이 내 옆에 앉아서 내 손을 잡아줬는데, 그 손이 참 시원하게 느껴지더라고. "찰리, 뭐 보이는 거라도 있어?"
샘의 손이 시원하게 느껴진다는 건 찰리의 체온이 지금 올라가 있다는 뜻일 수도 있어. 샘은 찰리가 환각을 보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스럽게 물어봐. 거의 엄마나 누나 같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지.
“Light.” “Does it feel good?” “Uh-huh.” “Are you thirsty?” “Uh-huh.”
"빛이요." "기분 좋아?" "으응." "목말라?" "으응."
찰리는 지금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단어 하나로 대답하거나 응응 거리는 '아기' 상태가 됐어. 샘의 질문에 영혼 없이(?) 대답하는 찰리의 모습이 웃프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네.
“What would you like to drink?” “A milkshake.” And everyone in the room, except Sam, erupted in laughter.
"뭐 마실래?" "밀크셰이크요." 그러자 샘을 뺀 방 안의 모든 사람이 웃음보를 터뜨렸어.
술과 약이 난무하는 고등학생들의 은밀한 지하실 파티에서 '밀크셰이크'라니! 찰리의 이 무공해 대답에 선배들이 뒤집어진 거야. 찰리는 지금 자기 상태에 가장 충실한 대답을 한 건데, 남들 눈엔 역대급 예능 캐릭터가 탄생한 거지.
“He’s stoned.” “Are you hungry, Charlie?” “Uh-huh.”
"얘 취했네." "찰리, 배고파?" "으응."
밥 형이 찰리의 상태를 한 단어로 진단했어. 'Stoned'. 찰리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서 말 한마디 하기도 힘든가 봐. 샘의 다정한 걱정에 '으응'으로만 답하는 찰리의 모습이 참 웃프지?
“What would you like to eat?” “A milkshake.” I don’t think they would have laughed any harder even if what I said was at all funny.
"뭐 먹고 싶어?" "밀크셰이크요." 내가 한 말이 진짜로 웃겼다 하더라도 이보다 더 심하게 웃지는 못했을 거야.
마실 것도 밀크셰이크, 먹을 것도 밀크셰이크! 찰리는 지금 셰이크에 영혼을 팔았어. 사람들이 비웃는 건지 좋아서 웃는 건지도 모른 채 자기 할 말만 하는 찰리의 뚝심(?)이 돋보이는 장면이야.
Then, Sam took my hand and stood me up on the dizzy floor.
그러자 샘이 내 손을 잡고 어지러운 바닥 위에서 나를 일으켜 세워 줬어.
바닥이 빙글빙글 도는 찰리를 보고 샘이 드디어 구원자로 등판했어! 찰리를 물리적으로 지탱해주는 샘의 손길은 지금 찰리에게 유일한 생명줄이나 다름없었을 거야.
“C’mon. We’ll get you a milkshake.” As we were leaving, Sam turned to Bob. “I still think you’re an asshole.”
"가자. 밀크셰이크 사줄게." 우리가 나가는데 샘이 밥을 돌아보며 말했어. "그래도 넌 여전히 재수 없는 놈이야."
샘의 카리스마가 폭발하는 순간이야! 찰리에겐 한없이 다정하게 밀크셰이크를 약속하면서, 찰리에게 약 든 브라우니를 준 밥에게는 아주 찰진 욕 한마디를 남기고 가네. 역시 샘은 앞뒤가 확실한 멋진 누나야.
All Bob did was laugh. And Sam finally laughed, too. And I was glad that everyone seemed as happy as they seemed.
밥은 그저 웃기만 했어. 결국 샘도 웃음을 터뜨렸지. 다들 보이는 것만큼 행복해 보여서 나도 기분이 좋았어.
밥 형은 욕을 먹어도 허허실실이야. 아마 본인도 취해서 타격감이 제로인 듯? 샘도 그 황당한 상황에 결국 무너져서 웃어버렸고, 찰리는 그 난장판 속에서 묘한 평화와 행복을 느끼고 있어. 역시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인가 봐.
Sam and I got up to the kitchen, and she turned on the light. Wow! It was so bright, I couldn’t believe it.
샘이랑 난 부엌으로 올라갔고, 샘이 불을 켰어. 와! 진짜 너무 밝아서 믿기지 않을 정도였어.
지하실의 몽롱한 어둠 속에 있다가 갑자기 형광등 '눈뽕'을 맞은 찰리의 상태야. 브라우니 덕분에 오감이 곤두서 있는 상태라, 평범한 주방 불빛도 거의 스타디움 조명급으로 느껴졌을걸? 찰리의 동공이 고양이처럼 수축되는 게 상상되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