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they left my brother in charge of the house. He was sixteen at the time.
그리고 부모님은 우리 형한테 집을 맡기셨어. 그 당시 형은 열여섯 살이었지.
열여섯 살 형에게 집을 맡긴다? 이건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정도가 아니라, 굶주린 늑대에게 스테이크 맛집 열쇠를 준 꼴이야. 형은 이미 부모님 차 뒷모습을 보며 광란의 밤을 설계하고 있었을걸?
My brother used the opportunity to throw a big party with beer and everything.
우리 형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맥주랑 온갖 걸 다 갖춘 큰 파티를 열었어.
기회주의자의 정석, 우리 형! 부모님 없는 빈집에서 맥주 냄새 풀풀 나는 광란의 파티를 개최했네. 이게 바로 미국 하이틴 영화에서 보던 그 전설의 '홈 파티'의 시작이지. 찰리는 아마 그 아수라장을 지켜보며 영혼이 털렸을 거야.
I was ordered to stay in my room, which was okay because that’s where everyone kept their coats,
난 방에만 있으라는 명령을 받았어. 뭐, 괜찮았어. 다들 내 방에 코트를 벗어놨었거든.
파티의 주역은커녕 방에 유폐된 찰리. 거의 '라푼젤' 급 처지인데 찰리는 의외로 긍정적이야. 손님들의 코트 더미가 쌓인 방이라니, 찰리에겐 그게 파티장보다 더 흥미진진한 보물 창고가 된 셈이지.
and it was fun looking through the stuff in their pockets.
사람들 주머니 속에 뭐가 들었나 뒤져보는 게 꽤 쏠쏠하게 재미있었거든.
찰리야, 너 소질 있니? 남의 주머니를 털다니! 찰리는 지금 방에서 조용히 관찰자 모드를 넘어서 '주머니 수사관'으로 변신했어. 주머니 속 잡동사니들로 그 사람의 인생을 유추해보는 찰리만의 소심하고도 소름 돋는 파티 즐기기 법이지.
Every ten minutes or so, a drunk girl or boy would stumble in my room to see if they could make out there or something.
한 10분 정도마다 술 취한 여자애나 남자애가 내 방으로 비틀거리며 들어왔어. 거기서 애무를 할 수 있는지 뭐 그런 걸 확인하려고 말이야.
찰리 방이 파티장의 핫플레이스가 됐네! 코트 보관소인 줄만 알았는데, 술 기운 빌린 커플들에게는 밀실 데이트 명당으로 소문이 났나 봐. 10분마다 손님이 찾아오는 찰리 방, 거의 유료 상담소 수준이지?
Then, they would see me and walk away. That is, except for this one couple.
그러고는 날 발견하고는 그냥 가버리곤 했지. 아, 이 한 커플만 빼고 말이야.
방 주인이 떡하니 지키고 있으니 다들 당황해서 백스텝을 밟네. 찰리는 본의 아니게 파티의 '방해물'이 된 셈이야. 근데 그 와중에 예외가 등장한다니,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 나타날 조짐이지?
This one couple, whom I was told later were very popular and in love, stumbled into my room and asked if I minded them using it.
나중에 듣기로는 아주 인기 많고 서로 죽고 못 사는 사이라는 이 커플이 내 방으로 비틀거리며 들어오더니, 자기들이 방을 써도 내가 상관없는지 물어보더라고.
학교의 핵인싸 커플이 찰리 방에 등판했어! 근데 이 사람들, 킹카 퀸카라서 그런지 뻔뻔함이 하늘을 찔러. 주인 있는 방에 들어와서 '나 여기서 볼일 좀 봐도 될까?'라고 묻는 격이잖아. 찰리는 지금 강제 직관 위기에 처했어.
I told them that my brother and sister said I had to stay here, and they asked if they could use the room anyway with me still in it.
난 형이랑 누나가 여기 꼭 붙어 있으라고 했다고 말했어. 그랬더니 걔들은 내가 여기 있어도 상관없으니 그냥 방을 써도 되냐고 묻더라고.
찰리는 형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FM인데, 이 커플은 한술 더 뜨네? '방 주인 있어도 됨, 우리 바쁨' 모드야. 거의 투명인간 취급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찰리는 졸지에 인싸 커플의 관람객 1열석을 확보하게 됐어.
I said I didn’t see why not, so they closed the door and started kissing. Kissing very hard.
난 안 될 거 없지라고 말했고, 걔들은 문을 닫고 키스하기 시작했어. 그것도 아주 격렬하게 말이야.
허락해버린 찰리! '안 될 거 없지(why not)'라니, 찰리 너 진짜 쿨한 거니 아님 당황한 거니? 그들은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19금 영화 촬영에 들어갔어. 찰리 인생 최고의 어색한 순간이 시작된 거지.
After a few minutes, the boy’s hand went up the girl’s shirt, and she started protesting.
몇 분 뒤에 그 남자애 손이 여자애 셔츠 속으로 들어갔고, 여자애는 거부하기 시작했어.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네. 키스까진 합의된 것 같았는데, 남자애가 선을 넘으려 하니까 여자애가 제동을 걸었어. 찰리는 지금 이 아슬아슬한 실랑이를 코앞에서 직관하고 있는 거야. 숨소리조차 내기 힘든 상황이지.
“C’mon, Dave.” “What?” “The kid’s in here.” “It’s okay.”
"제발, 데이브." "왜?" "애가 여기 있잖아." "괜찮아."
여자애는 찰리가 있는 게 신경 쓰여서 데이브를 말려보려고 하지만, 데이브는 완전 마이웨이야. 찰리를 투명인간 취급하며 '괜찮다'고 쿨한 척하는 저 뻔뻔함 좀 봐. 찰리는 지금 방 주인인데 졸지에 '구경하는 꼬맹이'가 됐어.
And the boy kept working up the girl’s shirt, and as much as she said no, he kept working it.
그리고 그 남자애는 계속 여자애 셔츠 속으로 손을 밀어 넣으려 했어. 여자애가 안 된다고 말하는 데도 계속 밀어붙이더라고.
데이브의 거침없는(?) 손길... 여자애는 말로 거절하는데도 데이브는 멈출 생각이 전혀 없어 보여. 찰리는 지금 이 강제 19금 현장을 1열에서 직관하며 멘탈이 바스러지는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