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much as I feel sad, I think that not knowing is what really bothers me.”
슬픈 만큼이나,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른다는 사실이 날 정말 괴롭히는 것 같아.”
마이클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아무도 모르잖아. 찰리는 그 '알 수 없음'이라는 거대한 구멍이 마음을 자꾸 갉아먹는 모양이야. 이유라도 알면 마음껏 미워하거나 슬퍼할 텐데 말이지.
I just reread that and it doesn’t sound like how I talk. Especially in that office because I was crying still.
방금 쓴 걸 다시 읽어봤는데, 평소 내가 말하는 방식 같지가 않네. 특히 그 상담실에선 계속 울고 있었으니까 더 그래.
찰리가 자기가 쓴 편지를 검토하면서 독백하는 장면이야. 울면서 횡설수설했을 텐데 글로 쓰니 너무 차분해 보인다고 느끼나 봐. 감정의 괴리를 느끼는 중이지.
I never did stop crying. The counselor said that he suspected that Michael had “problems at home”
난 울음을 정말이지 멈추지 않았어. 상담 선생님은 마이클에게 '가정 형편'에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추측하셨지.
상담 선생님은 전문가답게(?) 마이클의 배경을 짐작해 보지만, 찰리에게는 그게 너무 차갑고 기계적인 분석으로 들렸나 봐. '집에 문제 있겠지'라고 단정 짓는 어른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랄까.
and didn’t feel like he had anyone to talk to.
그리고 마이클에게 대화할 상대가 아무도 없다고 느꼈을 거라고 하셨어.
선생님의 이 말은 찰리의 역린을 건드리고 말았어. 찰리는 마이클의 친구였고, 옆에 있어 줬으니까! '아무도 없었다'는 말은 찰리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처럼 들렸을 거야.
That’s maybe why he felt all alone and killed himself.
아마 그래서 마이클이 완전히 혼자라고 느끼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거라고 말이야.
상담 선생님의 결론이야. 하지만 이건 남겨진 사람들에게 '네가 친구였는데 왜 몰랐니?'라는 무언의 압박처럼 들릴 수도 있어. 찰리가 이 말에 폭발한 이유를 알 것 같지?
Then, I started screaming at the guidance counselor that Michael could have talked to me.
그때 난 상담 선생님에게 마이클이 나한테 말할 수도 있었지 않았냐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어.
드디어 찰리가 폭주했어. 마이클 곁에 자기가 있었는데, 상담 선생님이 '아무도 없었다'고 단정 지어버리니까 너무 화가 난 거지. 친구로서의 자책감과 억울함이 뒤섞여 터져 나온 거야.
And I started crying even harder. He tried to calm me down by saying that he meant an adult like a teacher or a guidance counselor.
그러자 난 훨씬 더 세게 울기 시작했어. 선생님은 교사나 상담사 같은 어른을 말한 거였다며 날 진정시키려 애쓰셨지.
찰리가 마이클에게 자기도 있었다고 소리를 지르니까 상담 선생님이 당황해서 '아니, 네가 아니라 어른 말이야'라고 해명하는 장면이야. 하지만 찰리에게 그 말은 오히려 '넌 애라서 도움이 안 됐어'라고 들렸을지도 몰라.
But it didn’t work and eventually my brother came by the middle school in his Camaro to pick me up.
하지만 소용없었어. 결국 형이 자기 카마로를 타고 중학교로 날 데리러 왔지.
어른들의 말로도 찰리의 울음은 멈추지 않았나 봐. 결국 믿음직한 형이 등판했어. 멋진 스포츠카 카마로를 타고 동생을 구하러 온 형의 모습, 찰리에게는 큰 위안이 됐겠지?
For the rest of the school year, the teachers treated me differently and gave me better grades even though I didn’t get any smarter.
그해 학기가 끝날 때까지 선생님들은 날 다르게 대하셨고, 내가 딱히 더 똑똑해진 것도 아닌데 성적도 더 잘 주셨어.
학교에 이런 비극적인 일이 생기면 선생님들도 조심스러워지지. 특히 정서적으로 불안해 보이는 찰리를 특별 관리 대상으로 삼았나 봐. 찰리는 자기가 똑똑해져서 성적이 잘 나온 게 아니라는 걸 이미 꿰뚫어 보고 있어.
To tell you the truth, I think I made them all nervous. Michael’s funeral was strange because his father didn’t cry.
솔직히 말하면, 내가 선생님들 모두를 긴장하게 만든 것 같아. 마이클의 장례식은 좀 이상했어. 그의 아버지가 울지 않으셨거든.
찰리는 자기를 조심스러워하는 선생님들의 시선이 느껴졌나 봐. 그리고 마이클의 장례식에서 목격한 마이클 아버지의 무표정이 찰리에겐 꽤나 기묘하게 다가왔던 모양이야.
And three months later he left Michael’s mom. At least according to Dave at lunchtime.
그리고 세 달 뒤에 아버지는 마이클의 엄마를 떠났대. 적어도 점심시간에 데이브가 한 말에 따르면 그래.
장례식의 그 무표정은 예고편이었나 봐. 결국 가족이 해체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정보통 데이브가 급식실에서 전해준 소식이지. 마이클의 자살 이후 남겨진 가족의 비극을 보여줘.
I think about it sometimes. I wonder what went on in Michael’s house around dinner and TV shows.
가끔 그 일에 대해 생각해 봐. 저녁 식사 때나 TV를 볼 때 마이클의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지 궁금해.
찰리는 마이클의 죽음이 갑자기 일어난 게 아니라고 생각하나 봐.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 마이클이 겪었을 그 소외감이나 갈등을 상상해 보며 혼자만의 추론을 이어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