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friend, I guess I forgot to mention in my last letter that it was Patrick who told me about masturbation.
친애하는 친구에게, 지난번 편지에서 빼먹은 게 있는데, 나한테 자위에 대해 알려준 건 패트릭이었어.
와우, 찰리가 정말 솔직하게 다 털어놓네! 사춘기 소년이라면 누구나 겪는 성적인 호기심과 고민에 대해 말하고 있어. 그걸 알려준 스승님(?)이 다름 아닌 패트릭이었대. 패트릭은 정말 찰리의 인생 가이드 같은 존재인가 봐.
I guess I also forgot to tell you how often I do it now, which is a lot.
아 참, 내가 요즘 그걸 얼마나 자주 하는지 말하는 것도 깜빡했네. 사실 엄청 자주 해.
찰리가 드디어 솔직함의 끝판왕을 보여주네. 사춘기 소년의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일과를 보고하는 중이야. 이런 것까지 다 털어놓는 걸 보니 널 진짜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로 생각하나 봐.
I don’t like to look at pictures. I just close my eyes and dream about a lady I do not know.
난 사진을 보는 건 별로 안 좋아해. 그냥 눈을 감고 전혀 모르는 여자에 대해 상상하곤 해.
찰리는 시각적인 자극보다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인가 봐. 모르는 대상을 떠올리며 꿈꾸듯 상상하는 게 찰리의 섬세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 찰리만의 독특한 감성이 느껴지지?
And I try not to feel ashamed. I never think about Sam when I do it. Never.
부끄러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그리고 절대 샘을 떠올리지는 않아. 절대로.
자책하지 않으려는 찰리의 노력이 가상하네. 특히 자기가 아끼는 샘을 그런 상상에 끌어들이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샘을 향한 찰리의 진심 어린 존중이 느껴져. 샘은 찰리에게 정말 성역 같은 존재인가 봐.
That’s very important to me because I was so happy when she said “Charlie-esque” since it felt like an inside joke of sorts.
이건 나한테 정말 중요한 일이야. 샘이 '찰리다워'라고 말해줬을 때 정말 행복했거든. 우리만의 농담처럼 느껴졌으니까.
샘이 지어준 '찰리다움'이라는 표현이 찰리에게는 엄청난 의미인가 봐. 소외감을 느끼던 찰리에게 샘과 공유하는 작은 농담 하나가 세상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된 거지. 찰리가 왜 샘을 그렇게 아끼는지 알 것 같지?
One night, I felt so guilty that I promised God that I would never do it again.
어느 날 밤, 죄책감이 너무 커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하느님께 약속했어.
갑자기 찾아온 현자 타임! 찰리가 하느님까지 소환해서 결심을 굳히네. 사춘기 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그런 격한 죄책감 있잖아. 찰리도 지금 딱 그런 심정인가 봐.
So, I started using blankets, but then the blankets hurt, so I started using pillows,
그래서 담요를 써봤는데, 담요는 너무 아픈 거야. 그래서 그다음엔 베개를 써봤어.
어떻게든 약속을 지켜보려는 찰리의 고군분투가 눈물겹네. 도구를 바꿔가며 시도하는 모습이 좀 엉뚱하기도 하고 귀엽지? 근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모양이야.
but then the pillows hurt, so I went back to normal.
하지만 베개도 아픈 건 마찬가지였어. 그래서 결국 그냥 원래대로 돌아왔지.
결국 온갖 시행착오 끝에 '순정'이 최고라는 걸 깨달은 찰리야. 하느님과의 약속은 잠시 미뤄둔 걸까? 찰리의 솔직하고 엉뚱한 실험 정신 덕분에 분위기가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야.
I wasn’t raised very religiously because my parents went to Catholic school, but I do believe in God very much.
우리 부모님이 가톨릭 학교를 다니셔서 그런지 난 그렇게 종교적으로 엄하게 자라진 않았어. 하지만 하느님을 정말 깊이 믿어.
찰리의 신앙관이 살짝 드러나는 대목이야. 부모님이 학교에서 이미 종교 교육을 '풀코스'로 받으셔서 그런지, 찰리에겐 오히려 자유를 주셨나 봐. 하지만 찰리는 억지로 믿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하느님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어. 참 속이 깊은 아이라니까?
I just never gave God a name, if you know what I mean. I hope I haven’t let Him down regardless.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난 하느님에게 어떤 이름도 붙여본 적이 없어. 그래도 하느님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찰리의 하느님은 특정 종교의 틀에 갇힌 분이 아닌 것 같아. 그냥 존재 그 자체로 믿고 의지하는 거지. 그러면서도 혹시 자기가 부족해서 그분을 실망시킨 건 아닐까 걱정하는 마음이 참 예쁘지 않니? 찰리 같은 친구라면 하느님도 흐뭇해하실 거야.
Incidentally, my dad did have a serious talk with the boy’s parents.
말이 나온 김에 하는 얘긴데, 아빠가 그 녀석 부모님이랑 진지하게 담판을 지으셨어.
드디어 아빠의 '참교육' 시간! 헬렌 이모 이야기에서 다시 현재의 갈등 상황으로 돌아왔어. 아빠가 그 녀석 부모님을 만나러 간다더니 정말 실행에 옮기셨나 봐. 집안 분위기가 다시 묵직하게 잡히는 순간이야.
The boy’s mother was very very angry and screamed at her son. The boy’s father kept quiet.
그 녀석 엄마는 엄청나게 화가 나서 아들에게 소리를 지르셨대. 아빠는 계속 침묵을 지키셨고.
상대방 집안도 지금 폭풍 전야네. 엄마는 불뿜는 용처럼 화를 내고, 아빠는 입을 꾹 닫고... 찰리네 아빠가 전해준 현장 상황인데, 그 녀석 오늘부로 제사 날짜 잡혔을 것 같아. 부모님 가슴에 못 박으면 저렇게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