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feel ashamed, though, because that night, I had a weird dream.
하지만 부끄러운 기분도 들어. 그날 밤에 좀 이상한 꿈을 꿨거든.
갑자기 분위기 고백 타임? 찰리가 뭔가 말하기 힘든 비밀을 털어놓으려 해. 사춘기 소년이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일이지만, 우리 순수한 찰리는 이걸 'ashamed(부끄러운, 수치스러운)'라고 느낄 정도로 자책하고 있어. 도대체 어떤 꿈이었길래 이럴까?
I was with Sam. And we were both naked. And her legs were spread over the sides of the couch.
꿈속에서 샘 누나와 같이 있었어. 우린 둘 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지. 그리고 누나의 다리는 소파 양쪽으로 벌어져 있었어.
찰리의 꿈 내용이 아주 고해상도로 묘사되고 있어. 찰리가 샘을 얼마나 이성으로 의식하고 있었는지 보여주는 지극히 사춘기 소년다운 장면이야. 조금 민망할 순 있지만, 15살 소년의 뇌 구조에선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찰리를 너무 몰아세우진 말자구!
And I woke up. And I had never felt that good in my life.
그리고 잠에서 깼어. 내 평생 그렇게 기분 좋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
꿈에서 깬 찰리의 첫 소감! 'never felt that good'이라는 표현에서 찰리가 느낀 신체적, 심리적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느껴져. 사춘기 소년이 처음 겪는 감각의 신세계에 놀란 표정이 상상되지 않니?
But I also felt bad because I saw her naked without her permission.
하지만 마음 한편으론 죄책감이 들었어. 누나 허락도 없이 벗은 몸을 본 거나 다름없으니까.
역시 우리 '바른 생활 사나이' 찰리! 꿈인데도 '허락(permission)'을 따지고 있어. 좋아하는 사람을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스스로를 무단 침입자처럼 느끼고 자책하는 중이야. 찰리의 이런 결벽에 가까운 정직함이 참 안쓰러우면서도 귀엽지?
I think that I should tell Sam about this, and I really hope it does not prevent us from maybe making up inside jokes of our own.
샘 누나한테 이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아. 그리고 이 일 때문에 우리가 우리만의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찰리의 대책 없는 솔직함이 또 발동했어! 이걸 진짜 샘한테 말하겠다고? 누나가 들으면 "찰리, 너 정말 특이하구나"라고 할지도 몰라. 찰리는 데이트보다도 '우리만의 농담(inside jokes)'을 나누는 친밀한 친구 사이가 틀어질까 봐 그게 더 걱정인 것 같아.
It would be very nice to have a friend again. I would like that even more than a date.
다시 친구가 생긴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 데이트를 하는 것보다 그게 훨씬 더 좋을지도 몰라.
찰리는 지금 연애보다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찐친'이 더 그리운가 봐. 좋아하는 누나랑 사귀는 것보다, 그냥 옆에서 같이 웃고 떠들 친구가 생긴다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하는 찰리의 순수함이 느껴져.
Love always, Charlie
언제나 사랑을 담아, 찰리가
편지의 마무리 인사야! 찰리가 보내는 무한한 애정이 느껴지지? 비록 익명의 친구에게 보내는 거지만, 찰리의 진심은 100% 진국이야.
October 14, 1991
1991년 10월 14일
새로운 편지의 시작이야. 시간은 흘러 어느덧 쌀쌀한 가을바람이 부는 10월 중순이 되었네. 찰리의 일기 같은 편지 릴레이는 멈추지 않아.
Dear friend, Do you know what “masturbation” is? I think you probably do because you are older than me.
친애하는 친구에게, 혹시 '자위'가 뭔지 알아? 넌 나보다 형(누나)이니까 아마 알고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찰리가 갑자기 엄청난 돌직구 주제를 던졌어! 15살 소년의 호기심은 시공간을 초월한다니까? 익명의 친구를 자기보다 성숙한 존재로 믿고 이런 은밀한 질문을 던지는 게 참 찰리답지.
But just in case, I will tell you. Masturbation is when you rub your genitals until you have an orgasm.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내가 알려줄게. 자위라는 건 오르가슴을 느낄 때까지 자기 성기를 문지르는 걸 말해.
와우, 찰리 선생님의 보건 교육 시간인가? 사전적 정의를 아주 정직하고 가감 없이 설명하고 있어. 너무나 진지하게 설명하니까 오히려 더 웃음이 터지는 포인트지.
Wow! I thought that in those movies and television shows when they talk about having a coffee break that they should have a masturbation break.
와! 난 영화나 TV 쇼에서 사람들이 커피 타임 갖는다는 얘길 할 때, 자위 타임도 가져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찰리의 엉뚱한 상상력이 대폭발했어! 직장인들이 커피 한잔하듯 '그것'을 하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논리라니... 찰리 머릿속에는 정말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것 같지 않니?
But then again, I think this would decrease productivity. I’m only being cute here.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그러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 같아. 그냥 좀 귀엽게 굴어본 거야.
찰리가 '자위 휴식'이라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던져놓고는 바로 현실적인 걱정을 하는 장면이야. 방금까지 혁명가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경제학자 모드로 변신했네! 생산성까지 걱정하다니, 우리 찰리 사장님 마인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