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Because it was the last one I read.”
"왜 그 책이야?" "왜냐하면 그게 내가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거든."
와... 피츠제럴드로 지적인 분위기를 잡나 싶더니, 이유가 너무 찰리답게 순수해! 그냥 '방금 읽어서' 제일 좋대. 찰리의 이런 꾸밈없는 솔직함이 패트릭과 샘의 마음을 녹이는 치트키가 아닐까?
This made them laugh because they knew I meant it honest, not show-off.
내 대답에 두 사람은 웃음을 터뜨렸어. 내가 잘난 척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솔직하게 한 말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야.
보통 '낙원의 이쪽' 같은 어려운 책을 댄 건 "나 이만큼 지적이야!"라고 뽐내려는 걸로 보이잖아? 근데 찰리가 너무나 진지하게 "방금 읽었으니까"라고 하니까, 두 사람도 그 무공해 솔직함에 빵 터진 거야.
Then they told me their favorites, and we sat quiet. I ate the pumpkin pie because the lady said it was in season,
그러고 나서 두 사람도 좋아하는 것들을 말해줬고, 우린 조용히 앉아 있었어. 난 아주머니가 제철이라고 하신 호박 파이를 먹었지.
떠들썩한 대화 후에 찾아온 편안한 침묵. 서로의 취향을 다 까고 나서 각자 자기 할 일 하는 이 분위기, 찰리에겐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을 거야. 90년대 식당에서 제철 호박 파이라니, 왠지 시나몬 향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지 않니?
and Patrick and Sam smoked more cigarettes. I looked at them, and they looked really happy together. A good kind of happy.
패트릭이랑 샘은 담배를 더 피웠어. 난 두 사람을 바라보았는데,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였어. 아주 기분 좋은 그런 행복 말이야.
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사진 찍듯이 눈에 담고 있어. 패트릭과 샘이 뿜어내는 '좋은 느낌의 행복'이 찰리에게도 전염되고 있는 것 같아. 친구들과 함께하는 이 새벽의 공기, 찰리에겐 잊지 못할 조각이 되겠지.
And even though I thought Sam was very pretty and nice, and she was the first girl I ever wanted to ask on a date someday when I can drive,
샘 누나가 정말 예쁘고 착하다고 생각했어. 내가 운전할 수 있게 되면 언젠가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첫 번째 여자애였지.
찰리의 짝사랑 레이더가 본격적으로 가동됐어! 90년대 미국 고딩들에게 '운전할 수 있는 날'은 곧 '자유와 연애의 시작'을 의미하거든. 미래의 드라이브 데이트를 꿈꾸는 찰리의 모습, 너무 풋풋해서 광대가 승천할 것 같아.
I did not mind that she had a boyfriend, especially if he was a good guy like Patrick.
누나한테 남자친구가 있다는 건 상관없었어. 특히 그 사람이 패트릭 형처럼 좋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말이야.
찰리는 지금 패트릭과 샘이 사귀는 사이라고 굳게 믿고 있어. 질투보다는 '패트릭 형이면 인정!'이라는 찰리의 넓은 마음(혹은 엄청난 착각)이 돋보이는 장면이야. 좋아하는 두 사람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게 참 순수하지?
“How long have you been ‘going out’?” I asked. Then, they started laughing. Really laughing hard.
"둘이 사귄 지 얼마나 됐어?" 내가 물었어. 그러자 두 사람이 웃음을 터뜨렸지. 정말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더라고.
드디어 찰리가 던진 폭탄 발언! 사귀는 사이냐고 물어보자마자 패트릭과 샘이 빵 터졌어. 찰리 입장에선 진지했는데, 저렇게 웃으면 좀 당황스럽겠지? 도대체 뭐가 그렇게 웃긴 걸까?
“What’s so funny?” I said. “We’re brother and sister,” Patrick said, still laughing.
"뭐가 그렇게 웃겨?" 내가 물었어. "우린 남매야." 패트릭 형이 여전히 웃으며 대답했지.
충격 반전! 사귀는 사이인 줄 알았더니 남매였어! 패트릭의 대답 한마디에 찰리의 오해가 한순간에 풀리는 순간이야. 찰리 머릿속에 '띠용~' 하는 효과음이 들리는 것 같지 않아?
“But you don’t look alike,” I said. That’s when Sam explained that they were actually stepsister and stepbrother
"하지만 둘이 하나도 안 닮았잖아." 내가 말하자 샘 누나가 설명해 줬어. 사실은 의붓남매라고 말이야.
찰리의 예리한 관찰력! 안 닮았다고 콕 집어 말하니까 샘이 가족의 비밀(?)을 알려줘. 사실은 '의붓남매'였던 거야. 어쩐지 분위기가 다르다 했더니 이런 사연이 있었네.
since Patrick’s dad married Sam’s mom. I was very happy to know that
패트릭 형의 아빠랑 샘 누나의 엄마가 결혼하셨거든. 그 사실을 알고 난 정말 기뻤어.
패트릭 아빠 + 샘 엄마 = 뉴 패밀리 탄생! 이 복잡한(?) 가계도를 이해하자마자 찰리의 기분이 수직 상승했어. 왜냐고? 샘이 패트릭의 여자친구가 아니라는 건, 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뜻이니까!
because I would really like to ask Sam on a date someday.
왜냐하면 언젠가 샘 누나한테 꼭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었거든.
찰리의 솔직한 고백 타임! 패트릭의 여친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자마자 김칫국부터 마시는 찰리, 너무 귀엽지 않니? '언젠가'라는 말 속에 숨은 찰리의 용기가 가상해.
I really would. She is so nice.
정말로 그러고 싶어. 누나는 정말 좋은 사람이거든.
샘이 패트릭의 여자친구가 아니라는 걸 알자마자 찰리의 머릿속엔 이미 데이트 계획이 가득 찼어. 앞 문장의 'ask Sam on a date'를 'would' 하나로 받아치는 저 단호함 좀 봐! 찰리에게 샘은 단순한 짝사랑 상대를 넘어 '정말 괜찮은 사람'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