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we could go back to packing. So, I kissed her. And she kissed me back.
그리고 우린 다시 짐을 싸러 돌아갈 수도 있었어. 하지만 그러는 대신, 난 샘에게 키스했어. 샘도 나에게 키스를 해줬지.
샘의 '행동하라'는 조언을 찰리가 실시간으로 실천에 옮기는 역사적인 순간이야! 짐 싸는 실무적인 일보다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이 100배는 더 소중하다는 걸 찰리가 드디어 깨달은 거지. 이제 찰리의 연애 세포가 심폐소생술을 마쳤어.
And we lay down on the floor and kept kissing. And it was soft.
우린 바닥에 누워 계속 키스를 나눴어. 그리고 정말 부드러웠지.
딱딱한 바닥이지만 두 사람에게는 구름 위처럼 느껴졌을 거야. 'kept kissing'이라는 대목에서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들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짐작이 가? 분위기가 아주 몽글몽글해.
And we made quiet noises. And kept silent. And still. We went over to the bed and lay down on all the things that weren’t put in suitcases.
우린 작은 소리를 내기도 했고, 조용히, 가만히 있기도 했어. 우린 침대 쪽으로 가서 아직 여행 가방에 다 넣지 못한 짐더미 위에 누웠지.
소리 없는 정적 속에서 서로의 체온만 느껴지는 묘한 순간이야. 침대 위에 짐이 가득한데도 그 위에 털썩 눕는 걸 보니, 주변 환경 따위는 눈에 안 들어올 정도로 서로에게 푹 빠져버린 것 같아.
And we touched each other from the waist up over our clothes.
우린 옷 위로 상체를 서로 어루만졌어.
조심스럽고 서툰 손길이 느껴지는 풋풋한 장면이야. 허리 위쪽(waist up)부터 차근차근 서로를 알아가는 찰리와 샘의 모습, 아주 심장이 쫄깃해지는 묘사지?
And then under our clothes. And then without clothes. And it was so beautiful.
그러다 옷 안으로, 그다음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서로를 만졌지. 그건 정말 아름다웠어.
사랑의 깊이가 깊어지면서 가식과 가림막이 하나씩 사라지는 과정을 묘사했어. 찰리에게 이 경험은 단순히 야한 게 아니라, 'so beautiful' 할 정도로 성스럽고 순수한 기억이었나 봐. 찰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19금(?) 영화의 한 장면이지.
She was so beautiful. She took my hand and slid it under her pants.
샘은 정말 아름다웠어. 그녀는 내 손을 잡더니 자기 바지 안으로 쓱 밀어 넣었지.
샘이 찰리를 리드해 주는 결정적인 장면이야! 쭈뼛거리는 찰리를 위해 샘이 먼저 용기를 내서 손을 이끌어준 거지. 샘의 당당하고 솔직한 성격이 이 대목에서도 아주 잘 드러나. 찰리, 지금 숨이 멎을 것 같지 않아?
And I touched her. And I just couldn’t believe it. It was like everything made sense.
그리고 난 샘을 만졌어. 정말 믿기지가 않았지. 마치 모든 게 비로소 맞아떨어지는 기분이었어.
찰리가 드디어 샘의 살결을 느꼈어! 풋풋한 소년이 첫사랑의 실체를 대면했을 때 느끼는 경외감이 느껴지지? 'Everything made sense'라니, 마치 퍼즐 조각 마지막 하나를 맞춘 것 같은 희열일 거야.
Until she moved her hand under my pants, and she touched me. That’s when I stopped her.
샘이 자기 손을 내 바지 안으로 넣어서 나를 만지기 전까지는 말이야. 바로 그때 난 샘을 멈추게 했어.
분위기 좋다가 갑자기 일시정지! 샘이 좀 더 과감하게 들어오니까 찰리의 무의식이 '잠깐!' 하고 비명을 지른 거야. 찰리 인생 최고의 순간이 갑자기 미스터리 극으로 변하는 묘한 찰나지.
“What’s wrong?” she asked. “Did that hurt?” I shook my head. It felt good actually. I didn’t know what was wrong.
“왜 그래?” 샘이 물었어. “아팠어?” 난 고개를 저었어. 사실은 기분 좋았거든. 나도 뭐가 잘못된 건지 몰랐어.
샘은 찰리가 아파서 멈춘 줄 알았나 봐. 근데 찰리는 몸은 좋은데 마음 한구석이 찝찝한 상태지. 본인도 자기 마음을 이해 못 하는 카오스 상태라 독자들도 찰리만큼이나 궁금해지는 대목이야.
“I’m sorry. I didn’t mean to—” “No. Don’t be sorry,” I said.
“미안해. 그러려던 게 아니었는데...” “아니야. 미안해하지 마,” 내가 말했어.
샘은 자기가 너무 몰아붙여서 찰리가 당황했나 싶어 사과를 해. 하지만 찰리는 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아니까 사과하지 말라고 다독여주지. 이 상황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예쁜 마음씨들이 돋보이는 대목이야.
“But, I feel bad,” she said. “Please don’t feel bad. It was very nice,” I said.
“하지만 마음이 안 좋아,” 샘이 말했어. “제발 그러지 마. 정말 좋았단 말이야,” 내가 말했어.
샘은 'Feel bad(마음이 무거운)' 상태고, 찰리는 'Very nice(아주 좋았던)' 상태라고 주장해. 몸은 천국이었는데 정신은 퓨즈가 나가버린 찰리의 이 복잡미묘한 심경이 아주 절묘하게 표현됐어.
I was starting to get really upset. “You’re not ready?” she asked. I nodded.
난 갑자기 정말 속이 상하기 시작했어. “아직 준비가 안 된 거야?” 샘이 물었어. 난 고개를 끄덕였지.
'Get upset'은 화가 난다기보다 마음이 요동치고 괴로운 상태를 말해. 샘은 이걸 '섹스할 준비(Ready)'가 안 된 걸로 이해하고 물어보는데, 찰리는 그게 정답인 것 같아서 일단 수긍해버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는 거, 우린 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