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told you not to think of me that way?” I nodded. “Charlie, I also told you not to tell Mary Elizabeth she was pretty.
“내가 나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했던 때 말이야?” 난 고개를 끄덕였어. “찰리, 내가 메리 엘리자베스한테 예쁘다는 말도 하지 말라고 했었지.”
샘은 자기가 예전에 했던 말들을 하나하나 소환하면서 찰리가 얼마나 말 잘 듣는 착한 어린이처럼 굴었는지 확인 사살 중이야. 찰리는 그저 샘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최선인 줄 알았던 순진한 영혼이었던 거지. 샘은 그게 답답했던 거야.
And to ask her a lot of questions and not interrupt her. Now she’s with a guy who does the exact opposite.
“질문도 많이 하고 말 끊지도 말라고 했었지. 그런데 걔는 지금 정반대로 행동하는 남자랑 사귀고 있잖아.”
샘의 조언대로 찰리는 메리 엘리자베스의 말을 경청하는 인간 방청객이 됐었지. 근데 정작 메리 엘리자베스는 자기 말 끊고 자기주장 강한 피터한테 홀딱 반해버렸어. 샘은 찰리에게 네가 너무 맞춰주기만 해서 매력이 반감된 거야라고 넌지시 알려주는 거야.
And it works because that’s who Peter really is. He’s being himself. And he does things.”
“그게 먹히는 건 피터의 본모습이 정말 그렇기 때문이야. 걔는 그냥 자기 자신답게 구는 거지. 그리고 직접 행동에 나서고 말이야.”
샘의 인생 강의가 정점에 달했어. 피터가 인기 있는 건 어떤 매뉴얼을 따라 해서가 아니라, 그냥 자기답게(being himself) 행동하고 주도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라는 거야. 찰리처럼 남의 눈치 보며 연기하는 사랑은 결국 한계가 있다는 뼈아픈 조언이지.
“But I didn’t like Mary Elizabeth.” “Charlie, you’re missing the point.
“하지만 난 메리 엘리자베스를 좋아하지 않았어.” “찰리, 넌 지금 핵심을 못 짚고 있어.”
찰리는 자기가 메리 엘리자베스를 안 좋아해서 대충 군 거라고 변명해. 하지만 샘은 그게 문제가 아니야!라고 소리치고 싶은 심정이지. 좋아하는 대상이 누구든 찰리 너의 소극적인 태도 자체가 문제라는 거야. 우리 찰리, 핀트 나간 대답에 샘 속이 터진다 터져.
The point is that I don’t think you would have acted differently even if you did like Mary Elizabeth.
“내 말은 네가 메리 엘리자베스를 좋아했더라도 다르게 행동하지 않았을 거라는 거야.”
샘의 관찰력이 돋보이는 소름 돋는 대목이야. 찰리는 대상을 탓하지만, 샘은 찰리의 수동적인 본성을 꿰뚫어 보고 있어. 좋아했어도 넌 똑같이 굴었을걸? 이라는 말은 찰리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을 거야. 마치 거울 치료를 받는 느낌이랄까?
It’s like you can come to Patrick’s rescue and hurt two guys that are trying to hurt him, but what about when Patrick’s hurting himself?
“마치 패트릭을 괴롭히려는 놈들을 때려눕히며 구해줄 수는 있으면서, 패트릭이 스스로를 망치고 있을 때는 어떡할 거냐는 말이야.”
샘은 찰리의 보호 본능과 회피 본능을 대조시켜. 남이 친구를 괴롭히면 영웅처럼 나서면서, 정작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갈 때 솔직하게 말해주지 못하는 찰리의 성격을 지적하는 거야. 진정한 우정은 무조건적인 편들기가 아니라 아픈 조언도 해줄 수 있는 거니까.
Like when you guys went to that park? Or when he was kissing you? Did you want him to kiss you?”
“너희가 그 공원에 갔을 때처럼 말이야? 아니면 패트릭이 너한테 키스했을 때? 너 걔가 키스하길 정말 원했어?”
샘이 찰리의 흑역사를 아주 조목조목 짚어주고 있어. 특히 패트릭이랑 키스했던 그 당혹스러운 순간을 언급하면서 찰리의 '거절 못 하는 성격'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지. 찰리, 지금 속으로 '제발 그만해!'라고 외치고 있을 것 같아.
I shook my head no. “So, why did you let him?” “I was just trying to be a friend,” I said.
난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어. “그럼 왜 가만히 놔뒀어?” “난 그냥 친구가 되어주려고 했던 거야,” 내가 말했어.
찰리의 전형적인 변명, '난 친구니까 참아준 거야'. 찰리는 착한 아이 증후군이라도 걸린 걸까? 샘은 그런 찰리가 답답해서 왜 가만히 있었냐고 다그치고 있어. 찰리야, 친구라고 입술까지 다 내주는 건 아니란다.
“But you weren’t, Charlie. At those times, you weren’t being his friend at all.
“하지만 찰리, 넌 친구가 아니었어. 그때 넌 전혀 그의 친구답지 못했어.”
샘의 진실의 철퇴가 날아왔어! '불편한 걸 참는 게 친구가 아니야'라고 찰리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리지. 샘은 찰리가 생각하는 우정의 정의가 잘못됐다는 걸 정확히 꼬집고 있어. 찰리, 오늘 뼈 많이 맞네.
Because you weren’t honest with him.” I sat there very still. I looked at the floor.
“네가 그에게 솔직하지 못했으니까.” 난 아주 가만히 앉아 있었어. 바닥만 쳐다봤지.
샘의 결정타야. '솔직하지 못한 건 우정이 아니다'. 찰리는 이 말을 듣고 할 말을 잃어버려. 너무 맞는 말이라 반박도 못 하고 바닥이랑 눈싸움 중이지. 찰리의 머릿속은 지금 복잡한 알고리즘이 돌아가고 있을걸?
I didn’t say anything. Very uncomfortable. “Charlie, I told you not to think of me that way nine months ago because of what I’m saying now.
난 아무 말도 안 했어. 정말 거북했지. “찰리, 내가 9개월 전에 나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했던 건 지금 내가 하는 이 말 때문이야.”
분위기가 아주 묘해졌어. 샘은 9개월 전의 거절이 단순히 찰리가 싫어서가 아니라, 찰리의 이런 '수동적인 태도'를 미리 알고 경고했던 거라는 걸 밝혀. 찰리는 지금 식은땀이 줄줄 흐를 만큼 불편한 진실을 듣고 있어.
Not because of Craig. Not because I didn’t think you were great. It’s just that I don’t want to be somebody’s crush.
“크레이그 때문이 아니었어. 네가 멋진 애가 아니라고 생각해서도 아니었어. 그냥 난 누군가의 ‘짝사랑 상대’가 되고 싶지 않을 뿐이야.”
샘의 진짜 속마음이 나왔어! 찰리가 멋진 건 알지만, 찰리가 자기를 우상화하거나 멀리서 바라만 보는 'crush(짝사랑)'로 남겨두는 게 싫었다는 거야. 샘은 관념적인 사랑이 아니라 진짜 사람 대 사람으로 부딪치는 사랑을 원했던 거지. 찰리, 이거 완전 고백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