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 long hair and her thin wrists and her green eyes. I wanted to remember everything. Especially the sound of her voice.
그녀의 긴 머리카락, 가느다란 손목, 그리고 그 초록색 눈동자. 난 모든 걸 기억하고 싶었어. 특히 그녀의 목소리까지도 말이야.
찰리가 샘을 머릿속에 박제하려고 작정했네. 손목 가느다란 것까지 묘사하는 거 보면 거의 현미경 수준의 관찰력이지? 이별을 앞두고 오감을 다 동원해서 샘을 저장 중인 찰리의 애틋함이 느껴져.
Sam talked about a lot of things, trying to keep herself distracted.
샘은 계속 이런저런 얘기를 늘어놨어. 슬픈 생각에 빠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 같았지.
샘도 지금 마음이 싱숭생숭하니까 입을 가만히 못 두는 거야. 가만히 있으면 눈물 터질까 봐 억지로라도 수다를 떨면서 정신을 분산시키는 중이지. 일종의 감정 방어 기제랄까?
She talked about what a long drive they had tomorrow and how her parents had rented a van.
내일 얼마나 멀리 운전해서 가야 하는지, 부모님이 밴을 빌렸다는 얘기 같은 걸 했어.
짐 싸면서 정말 영혼 없는 수다 중이지? 내일 여정이 길다느니, 밴을 렌트했다느니... 사실 찰리에게 이런 정보가 뭐가 중요하겠어. 그냥 떠난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인데, 샘은 애써 담담한 척 실무적인 얘기만 늘어놓고 있네.
She wondered what her classes would be like and what her eventual “major” would be.
대학 수업은 어떨지, 나중에 '전공'은 뭘로 하게 될지 궁금해하더라고.
불안함을 미래에 대한 호기심으로 덮으려는 샘의 노력이 가상해. '나 전공 뭐 하지?' 같은 설레는 고민을 뱉어내며 이별의 눅눅함을 말리려고 애쓰는 거야.
She said she didn’t want to join a sorority but was looking forward to the football games.
사교 클럽에는 들어가고 싶지 않지만, 풋볼 경기는 정말 기대된다고 했지.
미국 대학의 꽃, '소로리티(여학생 사교 클럽)'랑 '풋볼'! 샘은 왠지 인싸 집단에 묶이는 건 싫지만, 경기장의 뜨거운 도파민은 포기 못 하겠나 봐. 나름 확고한 취향이지?
She was just getting more and more sad. Finally, she turned around.
샘은 갈수록 더 슬퍼지기만 했어. 그러다 마침내, 그녀가 뒤를 돌아 나를 봤지.
억지로 떠들던 샘의 에너지가 고갈됐나 봐. 잡다한 이야기로 버티던 방어막이 뚫리고 슬픔이 밀려오는 거지. 드디어 찰리를 정면으로 바라보네? 이제 진짜 마음의 대화가 시작될 것 같아.
“Why didn’t you ask me out when the whole Craig thing happened?”
“크레이그랑 그렇게 됐을 때, 왜 나한테 데이트 신청 안 했어?”
샘이 돌직구를 날렸어! 찰리가 속으로만 끙끙 앓던 그 금기어를 샘이 먼저 꺼낸 거야. 찰리의 수줍은 짝사랑이 들통나기 직전인 이 분위기, 어쩔 거야?
I just sat there. I didn’t know what to say. She said it softly.
난 그냥 거기 앉아 있었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거든. 샘은 아주 부드럽게 말했어.
샘의 기습 질문에 찰리 뇌 정지 왔어! CPU 팬 돌아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릴 것 같지 않아? 샘은 찰리가 당황할까 봐 목소리 톤을 확 낮춰서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있어.
“Charlie… after that thing with Mary Elizabeth at the party and us dancing at the club and everything…”
“찰리... 파티에서 메리 엘리자베스랑 있었던 일이나, 클럽에서 우리 같이 춤췄던 거랑 그 모든 일들 있잖아...”
샘이 과거의 복선들을 하나씩 회수 중이야! '너 나한테 맘 있었던 거 다 티 났어'라고 증거를 들이미는 느낌이지. 찰리는 이제 빼도 박도 못하게 생겼어.
I didn’t know what to say. Honestly, I was lost. “Okay, Charlie… I’ll make this easy.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어. 솔직히 말해 멍해졌지. “좋아, 찰리... 내가 대답하기 쉽게 해줄게.”
찰리가 너무 버벅거리니까 샘이 답답했는지 '이지 모드'로 질문을 바꿔주겠대. 샘 진짜 배려심 넘치는 거 아냐? 고백을 유도하는 샘의 스킬이 아주 만렙이야.
When that whole thing with Craig happened, what did you think?”
“크레이그랑 그 모든 일이 터졌을 때, 넌 무슨 생각 했어?”
샘이 다시 한번 쐐기를 박는 질문을 던졌어! '나 슬퍼할 때 너 옆에 있었잖아, 그때 네 속마음이 진짜 뭐였어?'라고 묻는 거지. 이제 찰리의 진심을 보여줄 때야!
She really wanted to know. I said, “Well, I thought a lot of things.
샘은 정말 알고 싶어 했어. 내가 말했지. “그게,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
샘의 진심 어린 눈빛에 찰리가 드디어 입을 뗐어. '많은 생각이 들었다'는 건 사실 '할 말은 태산인데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겠다'는 뜻이기도 하지. 이제 찰리의 감성 에세이가 시작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