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identally, I only have one cavity, and as much as my dentist asks me to, I just can’t bring myself to floss.
아 참, 나 충치는 딱 하나밖에 없는데, 치과 의사 선생님이 아무리 시켜도 치실질은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
가족에 대한 진지한 사색을 하다가 갑자기 치실질 얘기로 훅 들어오는 찰리! 역시 우리 찰리는 엉뚱한 매력이 있어. 충치 하나는 찰리의 귀여운 훈장 같은 건가 봐.
Love always, Charlie
언제나 사랑을 담아, 찰리가.
찰리의 편지 한 통이 이렇게 마무리됐어. 수신인 불명의 친구에게 보내는 찰리의 진심 어린 인사야.
October 6, 1991
1991년 10월 6일.
편지를 마친 날짜야.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초, 찰리는 또 어떤 일상을 보내게 될까?
Dear friend, I feel very ashamed. I went to the high school football game the other day, and I don’t know exactly why.
친구에게, 나 정말 창피해. 요전날 고등학교 미식축구 경기를 보러 갔는데, 내가 정확히 왜 갔는지 모르겠어.
새로운 편지의 시작이야! 찰리가 뭔가 부끄러운 짓을 했나 봐. 미식축구 경기에 갔던 게 왜 창피한 걸까? 찰리의 소심하고 내성적인 고민이 다시 시작되는 지점이야.
In middle school, Michael and I would go to the games sometimes even though neither of us were popular enough to go.
중학교 땐 마이클이랑 나랑 둘 다 경기에 갈 만큼 인기가 있지도 않았는데도, 가끔 경기를 보러 가곤 했어.
찰리랑 마이클은 소위 말하는 '아싸' 그룹이었나 봐. 원래 미국 고등학교 경기장은 인싸들의 성지잖아? 거기 끼어들 처지가 아닌데도 꾸역꾸역 구경하러 갔던 찰리의 짠한 과거 회상이야.
It was just a place to go on Fridays when we didn’t want to watch television.
금요일 밤에 TV 보기는 싫은데 딱히 갈 데 없을 때 가기 딱 좋은 장소였거든.
금요일 밤인데 할 일은 없고 TV는 지겨울 때! 그 시절 미국 청소년들에겐 경기장이 '만남의 광장'이었나 봐. 찰리한테는 나름의 탈출구였던 셈이지.
Sometimes, we would see Susan there, and she and Michael would hold hands.
가끔 거기서 수잔을 보기도 했는데, 수잔이랑 마이클은 손을 꼭 잡고 있곤 했어.
마이클에게도 '봄날'은 있었네! 인기는 없어도 사랑은 있었던 마이클과 수잔. 그 풋풋한 손잡기 장면을 찰리는 옆에서 묵묵히 지켜봤겠지? 부러우면 지는 거다, 찰리!
But this time, I went alone because Michael is gone, and Susan hangs around different boys now,
하지만 이번에는 나 혼자 갔어. 마이클은 이제 없고, 수잔은 이제 다른 애들이랑 어울려 다니거든.
아... 마이클이 세상을 떠나고 모든 게 변해버렸어. 절친은 없고, 친구였던 수잔은 낯선 무리 속에 섞여 있고. 찰리의 공허함이 글자 사이사이에서 뚝뚝 떨어지는 것 같아.
and Bridget is still crazy, and Carl’s mom sent him to a Catholic school, and Dave with the awkward glasses moved away.
브리짓은 여전히 제정신이 아니고, 칼은 엄마가 가톨릭 학교로 보내버렸고, 어설픈 안경을 썼던 데이브는 이사를 가버렸어.
찰리의 옛 친구들 근황 업데이트! 다들 뿔뿔이 흩어지거나 변했네. 익숙했던 얼굴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걸 보면서 찰리는 정말 '혼자' 남겨졌다는 기분을 실감하고 있어.
I was just kind of watching people, seeing who was in love and who was just hanging around, and I saw that kid I told you about.
그냥 누가 사랑에 빠졌는지, 누가 그냥 빈둥거리는지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때 내가 말했던 그 형을 봤어.
관찰자 모드 가동 중인 찰리의 레이더에 딱 걸린 인물! 외로움을 달래려고 사람들 구경하다가 드디어 나씽 형(패트릭)을 발견한 거야. 찰리의 무료한 일상에 빛이 번쩍 들어오는 순간이지.
Remember Nothing?
나씽 형 기억나?
찰리가 저번에 말했던 그 독특한 별명의 주인공, '나씽' 형을 다시 소환했어! 기억력이 금붕어 수준만 아니라면 바로 떠오르겠지? 이 형이 이번 에피소드의 핵심 인물이 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오지 않니?
Nothing was there at the football game, and he was one of the few people who was not an adult that was actually watching the game.
그 미식축구 경기장에 나씽 형이 있었는데, 어른이 아닌 사람 중에서는 드물게 경기를 진짜로 관람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었어.
다들 데이트하러 가거나 애들끼리 시끄럽게 떠들려고 경기장에 가는데, 나씽 형은 스포츠에 진심이었나 봐. 팝콘 씹으면서 경기 흐름을 쫓는 그 진지한 눈빛, 뭔가 엉뚱하면서도 멋있지 않아? 찰리가 이 형을 왜 눈여겨봤는지 알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