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do you think?” “She is just lovely.” “Yeah. She is.”
"어땠어?" "정말 사랑스럽더라." "그러게, 정말 그래."
찰리가 아까 불쌍하다고 했던 그 여배우를 두고 아주머니들은 '사랑스럽다'고 칭찬 릴레이를 펼치고 있어. 스타의 진짜 모습과 대중이 보는 이미지 사이의 간극이 여기서 딱 드러나네. '사랑스럽다'는 말 뒤에 숨겨진 그 배우의 '진짜'는 뭘까?
“Oh, I have this new recipe.” “Low-fat?” “Uh-huh.”
"아, 참, 나 새로운 레시피 알아냈어." "저지방이야?" "응응."
영화 얘기하다가 갑자기 요리법으로 훅 들어오는 거, 완전 어른들 수다의 정석 아니니? 특히 '저지방'인지 묻는 대목에서 당시 어른들의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집착이 느껴져. 맛있으면 0칼로리라는 말은 이때 없었나 봐.
“Do you have some time tomorrow?” “No. Why don’t you have Mike fax it to Harold?” “Okay.”
"내일 시간 좀 돼?" "아니. 그냥 마이크 시켜서 해럴드한테 팩스로 보내줄래?" "알았어."
레시피 하나 공유하는 데 팩스까지 등장하다니! 90년대 초반의 아날로그 감성이 팍팍 느껴지지? 마이크는 누구고 해럴드는 누군지... 아주머니들만의 세계가 참 견고해 보여. 요즘 같으면 카톡으로 사진 찍어 보내면 끝인데 말이야.
Then, these ladies started talking about the one star I mentioned before, and they both had very strong opinions.
그러더니 아주머니들이 내가 아까 말했던 그 여배우 얘기를 시작하더라고. 둘 다 의견이 아주 확고했어.
레시피 공유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 연예계 뒷담화로 컴백! 아주머니들의 화제 전환 속도는 거의 광속이지? 확고한 자기주장이 오가는 뜨거운 현장이야. 찰리의 월플라워 안테나가 다시 꼿꼿이 세워졌어.
“I think it’s disgraceful.” “Did you read the interview in Good Housekeeping?”
"정말 한심해." "당신 '굿 하우스키핑'에 실린 인터뷰 읽어봤어?"
'한심하다'는 강력한 단어로 포문을 열었어! '굿 하우스키핑'은 당시 미국 주부들의 성경 같은 잡지인데, 거기 나온 인터뷰가 아주머니들 마음에 안 들었나 봐. 아주머니들의 본격적인 '그 배우 까기'가 시작됐어.
“A few months back?” “Uh-huh.” “Disgraceful.” “Did you read the one in Cosmopolitan?” “No.”
"한 몇 달 전 거?" "응." "정말 한심하더라." "당신 '코스모폴리탄'에 실린 것도 읽어봤어?" "아니."
인터뷰 날짜까지 꿰고 계시는 거 보니까 사실은 그 배우 팬 아니신가 싶을 정도야. '코스모폴리탄'까지 등판! 아주머니들의 잡지 정독 클라스가 남다르지? 찰리는 옆에서 이 잡지 제목 나열을 다 듣고 있었나 봐.
“God, it was practically the same interview.” “I don’t know why they give her the time of day.”
"세상에, 사실상 똑같은 인터뷰였어." "왜 다들 그 여자한테 관심을 주는지 모르겠다니까."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결론! 잡지마다 돌려막기 하는 인터뷰에 아주머니들이 뿔났어. '관심 주지 마!'라고 하시면서 정작 본인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읽고 계시는 게 킬포야. 어른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찰리가 딱 포착했네.
The fact that one of these ladies was my mom made me feel particularly sad because my mom is beautiful.
그 아주머니들 중 한 명이 우리 엄마라는 사실이 날 특히나 슬프게 했어. 우리 엄마는 정말 아름답거든.
반전! 찰리의 관찰 대상에 엄마가 포함되어 있었어. 남의 엄마 욕하는 줄 알았는데 자기 엄마라니... 아름다운 엄마가 가십 잡지에 일희일비하며 남 욕을 하는 모습이 찰리 마음엔 짠하게 다가왔나 봐. 엄마를 향한 찰리의 애정이 느껴져.
And she’s always on a diet. Sometimes, my dad calls her beautiful, but she cannot hear him.
게다가 엄마는 항상 다이어트 중이야. 가끔 아빠가 엄마보고 예쁘다고 말해주지만, 엄마는 그 말을 듣지 못해.
엄마의 낮은 자존감을 찰리가 꿰뚫어 보고 있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는 아빠의 진심 어린 고백은 무시한 채, 잡지 속 가짜 아름다움에 집착하며 다이어트만 하는 엄마... 찰리의 관찰이 묵직한 여운을 남기네. 아빠의 말은 튕겨 나가고 잡지의 말만 엄마 가슴에 박히나 봐.
Incidentally, my dad is a very good husband. He’s just pragmatic.
아 참, 우리 아빠는 정말 좋은 남편이야. 그냥 좀 실용적인 사람일 뿐이지.
엄마가 아빠의 칭찬을 못 듣는다는 얘길 해서 혹시 오해할까 봐 찰리가 아빠 변호를 좀 해주고 있어. 아빠가 무심한 게 아니라, 그냥 MBTI로 치면 완전 'T' 성향의 현실적인 분이라는 뜻이지. 좋은 분이라니까 일단 믿어주자!
After the dentist’s office, my mom drove me to the cemetery where a lot of her relatives are buried.
치과 진료가 끝나고, 엄마는 친척들이 많이 잠들어 있는 공동묘지로 날 데려갔어.
치과에서 수다 떨던 아주머니들의 관찰이 끝나고, 이제 좀 더 숙연한 곳으로 이동하네. 치과에서 묘지라니, 코스가 좀 다이나믹하지? 찰리네 가족은 주말에 묘지 나들이(?)를 자주 가는 편인가 봐.
My dad does not like to go to the cemetery because it gives him the creeps.
우리 아빠는 묘지에 가는 걸 안 좋아해. 소름 끼친대나 봐.
아빠는 실용적인 사람이지만 은근히 겁쟁이인가 봐! 묘지만 가면 등 뒤가 서늘해지는 그 느낌이 싫어서 쏙 빠졌대. 아빠도 사람이네,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