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like looking at all the students and wondering who’s had their heart broken that day,
마치 모든 학생을 쳐다보면서 누가 오늘 실연을 당했는지 궁금해하는 것 같아.
복도를 지나가는 수많은 얼굴 뒤에 숨겨진 슬픔을 찰리는 읽어내려고 해. 누군가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엉엉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찰리는 자기 경험을 통해 너무 잘 알고 있거든. 찰리, 너 완전 마음 읽는 도사 다 됐네!
and how they are able to cope with having three quizzes and a book report on top of that.
그리고 퀴즈 세 개에 독후감까지 써야 하는 상황을 어떻게 견뎌내고 있는지 말이야.
마음은 갈가리 찢어졌는데 학교는 무심하게 숙제를 퍼부어대지. '애인이랑 헤어졌는데 퀴즈가 눈에 들어오겠어?' 찰리는 세상의 비정한 효율성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친구들이 안쓰러운 거야. 공부보다 마음 치유가 먼저인데 말이지!
Or wondering who did the heart breaking. And wondering why.
아니면 누가 누구의 마음을 아프게 한 건지, 그리고 왜 그랬는지 궁금해하기도 하고.
찰리는 복도에 서서 스쳐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며 상상에 빠지곤 해. 누가 차였고 누가 찼는지, 그 사랑의 범죄(?) 현장을 추리하는 거지. 남들 눈엔 그냥 고딩들인데 찰리 눈엔 다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드라마틱하게 보이나 봐.
Especially since I know that if they went to another school, the person who had their heart broken
특히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래. 만약 그 애들이 다른 학교에 갔다면, 마음의 상처를 입은 그 애는
찰리는 지금 이별의 '우연성'에 대해 고찰 중이야. 지금 저 애가 울고 있는 게 정말 운명적인 사랑 때문일까, 아니면 그냥 같은 학교에 다녔다는 확률 때문일까 고민하는 거지. 찰리의 뇌 구조는 가끔 너무 철학적이라니까.
would have had their heart broken by somebody else, so why does it have to be so personal?
아마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을 거거든. 그런데 왜 그렇게 다들 자기 일처럼 아파해야 하는 걸까?
찰리의 논리에 따르면, 어차피 상처받을 운명이라면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었을 거란 거야. 근데 왜 우리는 '꼭 그 사람이어야만 해!'라며 세상 무너진 듯 슬퍼할까? 이별이 사실은 그냥 확률 게임 아니냐는 찰리의 시크한(혹은 멍한) 통찰이지.
And if I went to another school, I would never have known Sam or Patrick or Mary Elizabeth or anyone except my family.
그리고 나 역시 다른 학교에 갔다면, 샘이나 패트릭, 메리 엘리자베스나 우리 가족 말곤 아무도 몰랐겠지.
이별의 우연성을 생각하다가 자기 인연까지 생각이 번졌어. 자기가 샘과 패트릭을 만난 것도 사실 엄청난 확률을 뚫고 같은 학교에 다녔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은 거지. 우리가 지금 친구인 것도 다 우연이라는 생각에 찰리는 조금 먹먹해졌나 봐.
I can tell you one thing that happened. I was in the shopping mall because that’s where I go lately.
있었던 일 하나 말해줄게. 요즘 쇼핑몰에 자주 가는데, 저번에도 거기 있었거든.
찰리는 요즘 복도뿐만 아니라 쇼핑몰에서도 사람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 샘과 패트릭이 떠난 빈자리를 모르는 사람들 틈에서 채우려고 하는 걸까? 찰리가 쇼핑몰에서 목격한 인상 깊은 장면을 이제 들려줄 거야.
For the last couple of weeks, I’ve been going there every day, trying to figure out why people go there. It’s kind of a personal project.
지난 몇 주 동안 매일 거기 가서 사람들이 왜 오는지 알아내려고 했어. 일종의 개인 프로젝트 같은 거지.
찰리는 그냥 쇼핑하러 가는 게 아니야. 사람들이 왜 쇼핑몰에 오는지 연구(?) 중이래.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생각이 너무 많아지니까, 자기만의 과제를 만들어서 세상 밖으로 자기를 내보내고 있는 거야. 찰리다운 처절한 생존 방식이지.
There was this one little boy. He might have been four years old. I’m not sure.
꼬마애가 한 명 있었어. 한 네 살 정도 됐으려나? 확실하진 않지만.
찰리가 쇼핑몰 인류학 프로젝트를 하던 중에 발견한 첫 번째 관찰 대상이야. 찰리는 남들이 그냥 지나칠 법한 애기 나이까지 추리해 보며 진지하게 임하고 있어. 근데 찰리야, 네 살이나 다섯 살이나 우리 눈엔 다 그냥 귀여운 감자들 아니니?
He was crying really hard, and he kept screaming for his mom. He must have been lost.
애가 엄청 서럽게 울면서 계속 엄마를 찾더라고. 길을 잃은 게 틀림없었어.
꼬마애가 쇼핑몰이 떠나가라 울고 있어. 엄마 손을 놓친 그 찰나의 공포... 우리도 어릴 때 마트에서 엄마 잃어버리고 시식 코너 앞에서 통곡하던 기억 하나쯤은 있잖아? 찰리는 그 절박함을 'screaming'이라는 단어로 아주 실감 나게 표현했어.
Then, I saw this older kid, who was maybe seventeen. I think he went to a different school because I had never seen him before.
그때 한 열일곱 살쯤 되어 보이는 형을 봤어. 처음 보는 얼굴인 걸 보니 우리 학교 애는 아닌 것 같더라.
쇼핑몰의 수호신(?) 같은 형이 등장했어. 찰리는 복도 관찰 전문가답게 얼굴만 보고도 '우리 학교 앤가?'를 바로 스캔해 버리지. 찰리 눈엔 열일곱 살이면 완전 어른처럼 보였을 수도 있겠다.
Anyway, this older kid, who was really tough-looking with a leather jacket and long hair and everything,
어쨌든 가죽 재킷에 긴 머리까지, 암튼 딱 봐도 엄청 거칠어 보이는 형이었는데,
이 형 비주얼이 장난 아냐. 가죽 재킷에 긴 머리라니... 90년대 락스타나 반항아 느낌 물씬 풍기지? 찰리처럼 얌전한 애 눈에는 좀 무서웠을 수도 있는데, 원래 이런 형들이 겉바속촉인 경우가 많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