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then she went on to explain how she had read it three years earlier and thought it was “overrated”
그런데 그러더니 자기는 3년 전에 그 책을 읽었는데, 솔직히 '과대평가'된 것 같다고 설명을 늘어놓기 시작하는 거야.
아이고, 메리 엘리자베스... 역시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지! 찰리의 감동적인 사연에 '과대평가'라는 찬물을 확 끼얹어버려. 찰리는 소중하게 여기는 책인데, 누나는 지적 허영심을 부리느라 찰리의 기분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있어. 분위기 망치는 데는 정말 선수라니까!
and how they turned it into a black-and-white film with famous actors like Gregory Peck and Robert Duvall
그리고 그 책을 그레고리 펙이랑 로버트 듀발 같은 유명한 배우들을 써서 어떻게 흑백 영화로 만들었는지도 구구절절 말해줬어.
메리 엘리자베스의 지식 자랑 타임이 끝날 기미가 안 보여! 영화판 배우 이름까지 줄줄 읊는 걸 보니 찰리를 완전히 자기 제자로 생각하고 '교양 수업'을 시전 중인 모양이야. 찰리의 영혼은 이미 가출했을지도 몰라.
that won an Academy Award for the screenplay writer. I just kind of put my feelings away somewhere after that.
각본가가 아카데미상까지 받았던 그 영화 말이야. 그 얘기를 듣고 나선 그냥 내 감정을 어딘가에 치워버렸어.
누나의 지적 허영심에 질려버린 찰리... 자기가 소중히 여긴 책이 그저 '상 받은 영화의 원작' 정도로 치부되니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거야. 소중한 추억이 난도질당하는 기분이었겠지?
I left school, walked around, and didn’t get home until one o’clock in the morning.
학교를 나와서 정처 없이 쏘다니다가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갔어.
찰리의 무언의 시위일까, 아니면 그냥 도망친 걸까? 집에도 가기 싫고 아무와도 말 섞기 싫어서 밤늦게까지 거리를 배회하는 찰리의 마음이 얼마나 복잡했을지 상상이 가. 거의 '가출 맛보기' 수준이야.
When I explained to my father why, he told me to act like a man.
아빠한테 왜 그랬는지 설명했더니, 아빠는 나보고 사내답게 행동하라고 하시더라.
아빠의 반응 좀 봐. 따뜻한 위로나 고민 상담을 기대했다면 오산이지. '남자답게'라는 말이 찰리에게 얼마나 큰 무게로 다가왔을까? 찰리네 아빠는 아주 전형적인 '상남자' 스타일인 것 같아.
The next day in school, when Mary Elizabeth asked where I had been the day before,
다음날 학교에서 메리 엘리자베스가 전날 어디 있었냐고 물었을 때,
다시 만난 메리 엘리자베스! 찰리가 전날 밤 자기 연락을 피했다는 걸 귀신같이 눈치챘을까? 등교하자마자 질문 공세가 시작되려 하고 있어. 찰리의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야.
I told her that I bought a pack of cigarettes, went to the Big Boy,
담배 한 갑을 사서 빅보이 식당에 갔었다고 말했어.
찰리의 허세 섞인 거짓말! 소심한 찰리가 담배를 샀다니, 메리 엘리자베스 앞에서는 꽤나 '나쁜 남자' 혹은 '고독한 반항아'인 척하고 싶었나 봐. 거짓말이 아주 창의적이야.
and spent the entire day reading the e. e. cummings book and eating club sandwiches.
그리고 하루 종일 클럽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e. e. 커밍스의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고 했지.
거짓말의 디테일을 좀 보라고! 누나가 준 시집을 열심히 읽었다고 하면 누나가 좋아할 거라는 걸 찰리도 아주 잘 아는 거지. 샌드위치까지 곁들였다니 꽤나 구체적인 알리바이야. 찰리도 나름 사회생활 만렙이야.
I knew I was safe saying that because she would never ask me any questions about the book. And I was right.
그렇게 말해도 안전하다는 걸 알았어. 누나는 그 책에 대해서 나한테 질문 같은 건 절대 안 할 테니까. 그리고 내 예상이 맞았지.
찰리는 메리 엘리자베스의 성격을 아주 정확하게 꿰뚫고 있어. 누나는 자기가 아는 걸 쏟아내는 걸 좋아하지, 남의 의견을 궁금해하는 스타일은 아니거든. 거짓말을 해도 들킬 리 없다는 찰리의 확신이 왠지 씁쓸하면서도 똑똑해 보여.
After she got done talking about it that time, I didn’t think I’d ever really need to read it myself.
그때 누나가 그 책 이야기를 다 끝냈을 땐, 굳이 나까지 직접 읽어볼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메리 엘리자베스가 얼마나 구구절절 설명을 했으면 찰리가 읽기도 전에 질려버렸을까? 책 한 권을 통째로 '스포일러' 당한 기분이었을 거야. 누나의 투머치토커 기질이 찰리의 독서 의욕을 완전히 꺾어버린 상황이지.
Even if I wanted to. I definitely think I should have been honest then, but to tell you the truth,
설령 내가 읽고 싶었다고 해도 말이야. 분명 그때 솔직하게 말했어야 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찰리는 지금 후회와 고백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어.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니까 마음이 무거워진 거지. 'should have p.p.' 구문을 통해 찰리의 이불킥 모먼트가 아주 잘 드러나고 있어.
I was getting as mad as I used to get playing sports, and it was starting to scare me.
예전에 운동할 때 그랬던 것처럼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어. 그게 나 스스로도 무서워지기 시작하더라고.
순둥이 찰리 안에 잠자고 있던 분노 게이지가 차오르고 있어! 운동할 때 자제력을 잃었던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르면서, 자기 안에 이런 감정이 있다는 사실에 찰리 스스로가 당황하고 겁을 먹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