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n’t know if this is right or not, but it made me sad regardless.
누나 말이 맞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어. 하지만 그 말을 들으니까 어쨌든 마음이 좀 슬퍼졌어.
찰리의 공감 능력이 여기서 또 빛을 발하네. 누나의 분석이 날카롭기는 했지만, 누군가가 불안함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다는 사실 자체가 찰리에게는 안쓰럽게 느껴지는 모양이야. 역시 찰리는 마음이 참 따뜻한 아이야.
Not for Mary Elizabeth. Or for me. Just in general. Because I started to think that I didn’t know who Mary Elizabeth was at all.
메리 엘리자베스 누나 때문도 아니고, 나 때문도 아니야. 그냥 전체적으로 다 슬퍼. 왜냐하면 내가 알던 누나가 도대체 누구였는지 전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거든.
찰리가 느끼는 슬픔의 정체는 '상실감'이었어. 지금까지 좋아하고 믿었던 누나의 모습이 사실은 불안함이 만든 가면이었다니... 누나를 전혀 몰랐다는 깨달음이 찰리를 공허하게 만들고 있어. 찰리야, 토닥토닥 해주고 싶다.
I’m not saying she was lying to me, but she just acted so different before I got to know her,
누나가 나한테 거짓말을 했다는 건 아냐. 하지만 누나를 제대로 알기 전이랑은 행동이 너무 달랐어.
찰리는 지금 누나를 사기꾼으로 몰아세우는 게 아냐. 그냥 '첫인상이랑 너무 다른데?' 하고 멘붕이 온 거지. 마치 뽀샤시한 필터 쓴 사진 보고 소개팅 나갔는데, 실물은 필터랑 좀 많이 다른 상황을 마주한 기분이랄까?
and if she really isn’t like what she was at the beginning, I wish she could have just said so.
만약 누나가 정말 처음 모습이랑 다른 사람이라면, 그냥 그렇다고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찰리는 지금 쿨병 걸린 게 아냐. 변한 모습이 싫은 게 아니라, '나 사실 이런 사람이야'라고 솔직하게 커밍아웃해주길 바라는 거지. 찰리는 솔직함이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하는 순수한 영혼이거든.
But maybe she is like she was at the beginning, and I just didn’t realize it.
하지만 어쩌면 누나는 처음부터 그대로였는데, 내가 그냥 깨닫지 못한 걸 수도 있어.
이거 진짜 찰리다운 생각이지? 누나 탓을 하다가 '잠깐, 어쩌면 내가 바보였나?' 하고 자기 객관화 들어가는 중이야. 콩깍지가 씌어서 누나의 '본색'을 못 본 건 아닌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사색왕 찰리!
I just don’t want to be another thing Mary Elizabeth is in charge of.
난 그저 메리 엘리자베스 누나가 관리하는 또 하나의 '목록'이 되고 싶지 않을 뿐이야.
뼈 때리는 명언 나왔다! 찰리는 누나의 '남친 1호' 혹은 '수집품'이 되고 싶지 않은 거야. 메리 엘리자베스가 자꾸 가르치려 들고 통제하려니까, 자기가 누나의 '업무'가 된 것 같아서 거부감이 드는 거지.
I asked my sister what I should do, and she said the best thing to do is be honest about my feelings. My psychiatrist said the same thing.
누나한테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봤더니, 가장 좋은 방법은 내 감정에 솔직해지는 거래. 내 정신과 의사 선생님도 똑같은 말을 했고.
역시 고민 상담은 누나 아니면 의사지! 근데 이 둘이 입이라도 맞춘 듯이 똑같은 답을 내놨어. '솔직해져라'. 이게 말이 쉽지, 우리 월플라워 찰리한테는 거의 히말라야 등반급 미션이야.
And then I felt really sad because I thought maybe I was different from how Mary Elizabeth originally saw me, too.
그러고 나니 정말 슬퍼졌어. 어쩌면 나도 메리 엘리자베스 누나가 처음에 나를 봤던 모습이랑은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찰리의 슬픔이 한 층 업그레이드됐어. '누나가 변했어'라고 원망하다가, 이제는 '나도 누나 앞에서 연기했나?' 하고 자책하는 중이지. 누나가 기대하는 '착한 찰리'의 모습에 맞추려고 정작 자기 감정은 꽁꽁 숨겼던 자기 모습이 슬퍼진 거야.
And maybe I was lying by not telling her that it was hard to listen to her all the time without getting to say anything back.
어쩌면 나도 누나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건지도 몰라. 대꾸 한마디 못 하고 내내 누나 말만 들어주는 게 힘들다는 걸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으니까.
찰리는 침묵도 일종의 거짓말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 누나의 끝없는 수다를 견디면서 괜찮은 척했던 게 결국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었다는 거지.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발동해서 속은 썩어가는데 겉으로는 '응응'만 하고 있었던 찰리의 고뇌가 느껴져.
But I was just trying to be nice like Sam said I should. I don’t know where I went wrong.
하지만 난 그저 샘 누나가 그래야 한다고 했던 것처럼 착하게 굴려고 노력했을 뿐이야.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
샘의 조언대로 'Nice'하게 굴었는데 결과는 엉망진창... 찰리는 멘붕 상태야. '착하게 살면 복이 와요'라는 동화 속 교훈이 현실에서는 먹히지 않아서 당황스러운 거지.
I tried to call my brother about this, but his roommate said he was really busy with school,
이 일에 대해 물어보려고 형한테 전화해 봤는데, 형 룸메이트가 형이 학교 일로 너무 바쁘다고 하더라고.
찰리는 형을 인생의 멘토로 생각하나 봐. 하지만 형은 명문대 다니는 바쁜 몸이지. 룸메이트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 형과의 상담 찬스가 무산됐어. 우리 찰리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가 아니라 형이 필요한 소년이야.
so I decided not to leave a message because I didn’t want to distract him.
그래서 메시지는 안 남기기로 했어. 형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았거든.
찰리의 배려심 좀 봐! 자기는 죽을 맛인데 바쁜 형 방해할까 봐 연락처도 안 남기네. 가끔은 좀 민폐를 끼쳐도 되는데, 찰리는 끝까지 '월플라워'답게 조용히 물러나는 쪽을 택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