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she says she wants to expose me to all these great things.
그러면서 이런 멋진 것들을 나한테 다 경험하게 해주고 싶대.
누나의 '찰리 개조 프로젝트'가 선포됐어! 자기가 아는 '힙한' 세계로 찰리를 인도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지. 찰리 의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말이야. 본인은 되게 고결한 스승이라도 된 기분인가 봐.
And to tell you the truth, I don’t really want to be exposed to all these great things
근데 사실대로 말하면, 난 그런 대단한 것들을 굳이 경험하고 싶지 않아.
찰리의 속마음이 드디어 터져 나왔어. 아무리 좋은 거라도 자기가 원할 때 접해야지, 이렇게 억지로 가르치려 들면 체하기 마련이거든. 찰리는 지금 '힙'한 거보다 '평화'가 더 간절해 보여.
if it means that I’ll have to hear Mary Elizabeth talk about all the great things she exposed me to all the time.
만약 그게 메리 엘리자베스 누나가 나한테 그런 멋진 것들을 알려줬다고 생색내는 소리를 맨날 들어야 한다는 뜻이라면 말이야.
찰리가 싫은 건 '멋진 것들' 그 자체가 아니라, 그걸 핑계로 계속되는 누나의 생색이야. '이거 내가 알려준 거야, 알지?'라는 말을 24시간 내내 들어야 한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가 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는 거지.
It almost feels like of the three things involved: Mary Elizabeth, me, and the great things,
메리 엘리자베스 누나랑 나, 그리고 그 멋진 것들까지 세 가지가 얽혀 있는 상황인데, 거의 이런 기분이야.
찰리가 지금 이 관계를 분석하기 시작했어. 누나, 찰리, 그리고 예술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섞여 있는데, 찰리가 느끼기에 이 관계의 균형이 완전히 붕괴됐나 봐. 찰리의 예리한 관찰력이 빛나는 순간이지.
only the first one matters to Mary Elizabeth. I don’t understand that.
누나한텐 결국 그 첫 번째인 '메리 엘리자베스' 자신만 제일 중요한 것 같아. 난 그게 이해가 안 돼.
정답 공개! 메리 엘리자베스에게 중요한 건 찰리도 아니고, 예술도 아니고, 오직 '멋진 걸 알려주는 메리 엘리자베스' 자신뿐이었어. 누나의 지독한 자기애에 찰리는 깊은 회의감을 느끼고 있지. 찰리는 진심으로 상대를 아끼는 아이니까 이런 가식적인 태도가 낯설 수밖에 없어.
I would give someone a record so they could love the record, not so they would always know that I gave it to them.
난 누군가한테 레코드를 선물한다면 그 사람이 그 음악을 사랑하게 되길 바라며 주는 거지, 내가 줬다는 걸 평생 기억하라고 주는 게 아니야.
찰리의 선물 철학이 드러나는 대목이야. 메리 엘리자베스 누나랑은 참 대조적이지? 누나는 자기가 준 선물을 자기 과시용 도구로 쓰는데, 우리 찰리는 상대방의 순수한 즐거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역시 우리 찰리, 마음씨가 비단결 같지 않니?
Then, there was the dinner. Since the holidays were over, my mom asked if I would like to have Sam and Patrick over for dinner
그리고 저녁 식사 자리가 생겼어. 연휴가 다 끝나니까 엄마가 샘이랑 패트릭을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싶냐고 물으셨거든.
드디어 찰리의 소중한 친구들이 집에 오게 됐어! 부모님께 자기 친구들을 정식으로 소개해주는 자리라 찰리가 얼마나 들떴을지 상상이 가? 근데 이 평화로운 계획에 곧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니까 잘 지켜봐.
like she promised after I told her they said she had great taste in clothing. I was so excited!
예전에 내가 엄마 옷 입는 센스가 좋다고 걔들이 칭찬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엄마가 약속하셨던 거였어. 나 진짜 너무 신났었지!
엄마도 칭찬에는 장사 없나 봐! 패트릭이랑 샘이 엄마 패션 감각을 인정해줬다는 말 한마디에 저녁 식사 대접까지 약속하셨다니, 찰리 친구들이 사회생활을 좀 할 줄 아네. 찰리는 이제 완벽한 저녁만 기다리고 있어.
I told Patrick and Sam, and we made plans for a Sunday night, and about two hours later,
패트릭이랑 샘한테 말했더니 일요일 밤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어. 그런데 한 두 시간쯤 지났을까,
일사천리로 약속이 잡히는 걸 보니 친구들도 찰리네 집에 오는 걸 꽤나 기대했나 봐. 하지만 '두 시간 후'라는 표현에서 왠지 모를 불안한 기운이 엄습하지 않니? 찰리의 예감은 틀리지 않거든.
Mary Elizabeth walked up to me in the hall, and said, “What time Sunday?”
복도에서 메리 엘리자베스 누나가 나한테 슥 다가오더니 이러는 거야. "일요일 몇 시야?"
초대받지도 않은 손님의 등장! 눈치 없는 건지 아님 찰리를 자기 소유물로 생각하는 건지, 누나는 이미 자기가 그 저녁 자리에 멤버로 포함됐다고 확신하고 있어. 찰리의 멘붕이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거지.
I didn’t know what to do. It was just for Sam and Patrick. That was the whole idea from the beginning.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 그 자리는 오직 샘이랑 패트릭을 위한 거였거든. 애초에 처음부터 내 계획은 그랬단 말이야.
찰리의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어. 소중한 친구들과 부모님만의 오붓한 시간을 꿈꿨는데, 메리 엘리자베스라는 거대한 변수가 끼어들었잖아. '안 된다'고 말도 못 하는 찰리의 성격상, 이 저녁 식사는 이미 망친 거나 다름없어.
And I never even invited Mary Elizabeth. I guess I know why she assumed that she would be invited,
게다가 난 메리 엘리자베스 누나를 초대한 적도 없었어. 왜 누나가 자기도 당연히 초대받았을 거라고 생각했는지는 알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야.
찰리 인생 최대의 불청객 등장! 찰리는 입도 뻥끗 안 했는데 누나는 벌써 숟가락 얹을 준비를 마쳤네? 자기 객관화가 조금 부족한 건지, 아니면 찰리를 너무 자기 소유물처럼 생각하는 건지... 우리 찰리 머릿속은 이미 과부하 상태야. 김칫국을 드럼통으로 마신 누나의 당당함에 찰리는 그저 멍할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