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during a slow song, it looked like they had a huge fight because he stopped looking at her,
느린 노래가 나오는 동안, 둘이 크게 싸우는 것처럼 보였어. 남자친구가 누나를 쳐다보지도 않았거든.
로맨틱해야 할 블루스 타임에 싸움이라니! 눈을 맞추지 않는다는 건 마음이 닫혔다는 가장 확실한 신호지. 찰리는 멀리서 누나의 사랑에 균열이 가고 있는 걸 지켜보고 있어.
and she rushed off the dance floor to where the bathrooms are.
그러더니 누나는 화장실 쪽으로 댄스 플로어를 급하게 가로질러 가버렸어.
누나의 도주! 눈물이라도 터진 걸까? 파티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누나의 상처가 느껴져. 찰리는 이제 누나를 따라가야 할지 말지 고민에 빠지겠네.
I tried to follow her, but she had too much of a head start.
누나를 따라가려고 했지만, 누나가 한참이나 먼저 가버린 뒤였어.
누나 발이 무슨 우사인 볼트급이었나 봐. 찰리가 따라붙기도 전에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거지. 찰리야, 무작정 따라가서 어쩌려고? 그냥 냅두는 게 상책일 때도 있는 법이야.
She never came back to the dance, and her boyfriend eventually left.
누나는 파티장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남자친구도 결국 떠나버렸어.
둘 다 멘탈이 제대로 털린 게 분명해. 화려한 파티는 끝나고 싸늘한 공기만 남았네. 남자친구라는 놈은 누나가 화장실로 튀었는데 그냥 가버려? 역시 인성 논란 피하기 어렵겠는데.
After Mary Elizabeth dropped me off, I went into the house and found my sister crying in the basement.
메리 엘리자베스가 날 집 앞에 내려준 뒤에,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누나가 지하실에서 울고 있었어.
메리 엘리자베스의 수다 폭격에서 겨우 탈출해서 집에 왔더니, 이번엔 지하실에서 누나의 울음소리가 들리네. 찰리의 하루는 정말 조용할 틈이 없구나. 찰리야, 기 빨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아, 참지.
This was a different kind of crying. It kind of frightened me. I talked very quiet and slow.
이건 평소랑은 다른 종류의 울음이었어. 좀 무서울 정도였지. 난 아주 조심스럽고 천천히 말을 걸었어.
누나가 엉엉 우는 게 아니라 영혼이 빠져나간 듯이 울고 있으니 찰리도 당황했나 봐. 평소 성질머리(?) 죽이고 아주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찰리의 신중함, 칭찬해.
“Are you okay?” “Leave me alone, Charlie.” “No, really. What’s wrong?”
“누나, 괜찮아?” “혼자 있게 내버려 둬, 찰리.” “아니, 진짜로. 무슨 일인데?”
걱정 인형 찰리와 철벽 치는 누나의 대결이야. 찰리는 궁금해 미치겠는데 누나는 입을 꾹 닫았어. 이럴 때일수록 찰리의 집요함이 빛을 발해야 할 텐데!
“You wouldn’t understand.” “I could try.” “That’s a laugh. That’s really a laugh.”
“말해봤자 넌 이해 못 해.” “이해하려고 노력해볼게.” “참 나. 웃기지도 않네.”
누나 입장에선 동생 찰리가 아직 코찔찔이 어린애로 보이나 봐. '네가 인생을 알아?' 하는 식이지. 하지만 찰리는 진심이야. 누나야, 찰리 은근히 속 깊은 월플라워라고!
“Do you want me to wake up Mom and Dad then?” “No.”
“그럼 엄마랑 아빠 깨워줄까?” “아니.”
찰리는 지금 상황 파악이 안 돼서 그래. 누나가 왜 우는지 모르니까 어른들한테 도움을 청하려는 거지. 근데 누나 입장에선 지금 부모님 등장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공포 영화 시나리오일 거야. 찰리야, 지금은 부모님 소환 카드를 아껴야 할 때야!
“Well, maybe they could—” “CHARLIE! SHUT UP! OKAY?! JUST SHUT UP!”
“음, 아마 부모님이 도울 수 있—” “찰리! 입 닥쳐! 알았어?! 그냥 닥치라고!”
찰리가 눈치 없이 계속 부모님 얘기를 꺼내니까 누나의 퓨즈가 끊겨버렸어! 지금 누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데 찰리는 천진난만하게 제안을 하고 있으니... 누나 입장에선 찰리의 입을 강력하게 봉인하고 싶었을 거야.
That’s when she really started crying. I didn’t want to make her feel worse, so I turned to leave her alone.
그때 누나가 정말 엉엉 울기 시작했어. 누나 기분을 더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난 혼자 있게 해주려고 발길을 돌렸지.
누나의 분노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서러움이 밀려왔어. 찰리도 이제야 상황이 장난이 아니라는 걸 직감한 거지. 배려심 깊은 찰리는 누나를 위해 자리를 비켜주기로 결심했어. 찰리, 은근히 매너 있는 동생이라니까?
That’s when my sister started hugging me. She didn’t say anything.
그런데 바로 그때 누나가 날 껴안았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로 말이야.
이거 완전 반전 아니야? 방금까지 입 닥치라고 소리치던 누나가 갑자기 동생을 꽉 안아버리네. 누나에겐 지금 세상 모든 논리보다 누군가의 따뜻한 품이 절실했던 거야. 말보다 더 강한 고백인 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