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did ask me to visit him in his office after school to discuss it, which I did.
대신 방과 후에 교무실로 찾아와서 책 이야기를 좀 나누자고 하셨고, 나도 그렇게 했어.
교무실 호출이라고 다 무서운 건 아니지. 찰리에게는 여기가 고민 상담소이자 쉼터 같은 공간이야. 선생님이랑 단둘이 나누는 진지한 대화, 찰리에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을 거야.
He made tea, and I felt like a grown-up.
선생님이 차를 타 주셨는데, 마치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
따뜻한 차 한 잔에 어른이 된 것 같다는 찰리. 사소한 행동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찰리의 감수성이 정말 귀여워. 선생님이랑 대등한 인격체로 대우받는 기분이었나 봐.
He even let me smoke a cigarette in his office, but he urged me to quit smoking because of the health risks.
심지어 교무실에서 담배를 피우게 해 주셨는데, 그러면서도 건강에 안 좋으니까 끊으라고 권하시더라고.
선생님 앞에서 담배라니, 90년대니까 가능한 파격적인 풍경이네! 하지만 동시에 끊으라고 진심 어린 잔소리를 하시는 모습에서 찰리를 향한 빌 선생님의 애정이 느껴져.
He even had a pamphlet in his desk that he gave me. I now use it as a bookmark.
책상 서랍에 있던 팸플릿도 하나 주셨는데, 지금은 그걸 책갈피로 쓰고 있어.
금연 팸플릿을 책갈피로 쓰다니, 찰리식 유머 감각일까? 아니면 선생님의 조언을 잊지 않으려는 찰리만의 소중한 방식일까? 팸플릿 하나도 찰리한테는 특별한 의미가 되는구나.
I thought Bill and I were going to talk about the book, but we ended up talking about “things.”
난 빌 선생님이랑 책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결국엔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게 됐어.
책은 그저 대화의 문을 여는 열쇠였을 뿐! 찰리의 진짜 속마음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이야. '이런저런 것들' 속에 담긴 찰리의 수많은 고민과 생각들이 빌 선생님에게 전달되었겠지.
It was great to have so many discussions back-to-back.
연달아 그렇게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
빌 선생님과의 교무실 데이트(?)가 꽤 길었나 봐. 주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 찰리는 이 쉼 없는 대화의 흐름이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거지. 마치 좋아하는 유튜버의 영상을 정주행하는 기분이랄까?
Bill asked me about Sam and Patrick and my parents, and I told him about getting my license and talking in the Big Boy.
빌 선생님은 샘이랑 패트릭, 그리고 우리 부모님에 대해 물어보셨고, 난 면허 딴 거랑 빅 보이 식당에서 수다 떤 이야기를 해드렸어.
선생님과 제자의 경계를 허물고 진짜 친구처럼 일상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찰리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소한 성취(운전면허!)를 빌 선생님께 털어놓으며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을 거야.
I also told him about my psychiatrist.
우리 상담 선생님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어.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는 건 꽤 개인적인 비밀인데, 찰리는 빌 선생님을 그만큼 깊게 믿고 있다는 뜻이야. 자신의 내면을 고치는 과정까지 공유할 정도로 두 사람 사이가 돈독해졌네.
I didn’t tell him about the party or my sister and her boyfriend, though.
하지만 파티나 우리 누나랑 누나 남자친구 이야기는 안 했어.
아무리 믿는 선생님이라도 '비밀 누설 금지' 원칙은 지켜야지! 특히 누나의 아슬아슬한 연애사는 찰리가 끝까지 지켜줘야 할 특급 비밀이야. 찰리, 입이 무거운 멋진 동생이네.
They’re still seeing each other in secret, which my sister says only “adds to their passion.”
걔들은 여전히 몰래 만나고 있는데, 누나 말로는 그게 오히려 '사랑을 더 불타오르게' 한다나 봐.
찰리 누나의 연애 논리가 아주 기막히네! 몰래 만나는 스릴이 사랑의 조미료라는 건데, 찰리는 이걸 약간 '어이없음' 반, '신기함' 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 중고딩 연애의 전형적인 합리화지!
After I got through telling Bill about my life, I asked him about his.
내 삶에 대해 빌 선생님께 다 말씀드린 다음에, 선생님의 삶은 어떤지 여쭤봤어.
대화는 기브 앤 테이크지! 찰리는 자기 얘기를 한참 늘어놓고 나서 '아차, 선생님은 어떠세요?'라고 묻는 예의 바른 소년이야. 이제 관계가 제자와 스승을 넘어 인간 대 인간으로 진화하고 있어.
It was nice, too, because he didn’t try to be cool and relate to me or anything.
그것도 참 좋았어. 빌은 억지로 쿨해 보이려 하거나 나랑 공감하려고 애쓰지 않았거든.
빌 선생님은 억지스러운 '꼰대'가 아니라 진짜 담백한 어른이야. 억지로 요즘 애들 말투 쓰면서 '나 되게 힙하지?'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찰리가 더 편하게 느꼈나 봐. 가식 없는 어른을 만나는 건 행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