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ad was still at work, and that was when I walked up with my brother and sister.
아빠는 아직 회사에 계셨어. 그때 내가 형이랑 누나랑 같이 다가갔지.
집안의 보호자인 아빠가 없는 사이에 엄마 혼자 이 거대한 비극을 맞닥뜨렸어.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거실로 걸어 나오는 긴박한 장면이야.
It was my seventh birthday, and we all wore party hats; my mom made my sister and brother wear them.
내 일곱 번째 생일이었거든. 우린 모두 파티 모자를 쓰고 있었어. 엄마가 누나랑 형한테도 억지로 씌워주셨던 거야.
이 상황이 정말 마음 아파. 축하받아야 할 생일날 파티 모자를 쓰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이모의 사망 소식이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비극을 더 강조하고 있어.
My sister saw Mom crying and asked what was wrong, but my mom couldn’t say anything.
누나는 엄마가 우는 걸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셨어.
아이들은 아직 소식을 몰라. 그냥 엄마가 우니까 당황해서 묻는 건데, 엄마 입장에선 이 끔찍한 진실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앞이 캄캄하셨을 거야.
The policeman got on one knee and told us what happened. My brother and sister cried, but I didn’t.
경찰관 아저씨는 한쪽 무릎을 굽히고 앉아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줬어. 형이랑 누나는 울었지만, 난 울지 않았어.
경찰관 아저씨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조심스럽게 소식을 전하는 장면이야. 형이랑 누나는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슬퍼하는데, 찰리는 아직 현실을 부정하거나 실감이 안 나서 그런지 덤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I knew that the policeman made a mistake. My mom asked my brother and sister to take care of me and left with the policeman.
난 경찰관 아저씨가 실수한 거라고 확신했어. 엄마는 형이랑 누나한테 나를 잘 돌봐달라고 부탁하고는 경찰관 아저씨와 함께 집을 나섰어.
찰리는 이모의 죽음을 믿고 싶지 않은 거야. 그래서 경찰이 사람을 잘못 봤을 거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있어. 엄마는 급하게 병원으로 가야 하니까 형이랑 누나에게 막내인 찰리를 맡기고 떠난 상황이야.
I think we watched TV, but I don’t think I really remember, and my dad came home before my mom.
내 기억으론 우리가 TV를 봤던 것 같은데, 사실 확실히 기억나진 않아. 그리고 아빠가 엄마보다 먼저 집에 오셨어.
너무 큰 충격을 받으면 기억이 조각나기도 하잖아? 찰리는 그날 밤을 아주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어. 집안의 가장인 아빠가 소식을 듣고 회사에서 서둘러 돌아온 장면이야.
“Why the long faces?” We told him. He did not cry, but he asked if we were okay.
“표정들이 왜 그래?” 아빠가 물으셨고, 우린 아빠에게 다 말했어. 아빠는 울지 않으셨지만, 우리가 괜찮은지 물어보셨어.
아빠가 집에 오셔서 아이들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 물으시는 장면이야. 아빠는 아이들 앞이라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울음을 참고 계시는 것 같아. 슬픈 와중에도 자식들을 먼저 챙기는 아빠의 마음이 느껴지지?
My brother and sister said no, but I said yes, because the policeman just made a mistake.
형이랑 누나는 아니라고 했지만, 난 괜찮다고 대답했어. 경찰관 아저씨가 그냥 실수한 것뿐이니까.
형이랑 누나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안 괜찮다'고 하지만, 찰리는 여전히 현실을 부정하고 있어. 아저씨가 착각한 걸 테니 이모는 무사할 거라고 굳게 믿고 싶은 찰리의 순수한 모습이 더 안쓰러워.
It is very snowy, so he probably couldn’t see. Then, my mom came home.
눈이 아주 많이 내리고 있어서 아마 아저씨가 잘 못 봤을 거야. 그때, 엄마가 집에 돌아오셨어.
찰리는 눈 때문에 시야가 흐려져서 경찰이 실수를 했을 거라는 나름의 논리(?)를 펼치고 있어. 그런데 드디어 엄마가 병원에서 돌아오셔. 찰리가 믿고 싶었던 가느다란 희망이 진짜인지 아닌지 밝혀지는 순간이야.
She was crying. She looked at my dad and nodded, and my dad held her.
엄마는 울고 있었어. 아빠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아빠는 엄마를 꽉 안아주셨어.
엄마가 병원에서 돌아와 사실을 확인하고 온 장면이야. 그 무거운 고개 끄덕임 한 번에 모든 비극이 담겨 있지. 아빠가 엄마를 안아주는 모습에서 가족의 슬픔이 덩어리째 느껴지는 것 같아.
That’s when I figured out that the policeman didn’t make a mistake.
그때 깨달았어. 경찰관 아저씨가 실수한 게 아니었다는 걸.
찰리의 마지막 희망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야. 눈 때문에 잘못 봤을 거라는 어린아이 같은 믿음이 엄마의 고개 끄덕임 한 번에 무너져 내린 거지.
I don’t really know what happened next, and I never really asked.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몰라. 딱히 물어본 적도 없거든.
너무 큰 충격은 뇌가 기억을 지워버리기도 한대. 찰리는 그 이후의 소란스러운 상황들을 굳이 기억하고 싶지 않았고, 물어보고 싶지도 않았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