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then, she looked down and shrugged and turned to my brother. “I’m sorry I said what I said about Kelly. She sounds nice.”
하지만 이내 누나는 고개를 떨구고 어깨를 으쓱하더니 형 쪽을 보며 말했어. “켈리에 대해 그렇게 말해서 미안해. 괜찮은 사람인 것 같더라.”
드디어 평화 협정 체결! 누나도 아빠의 위압감에 꼬리를 내리고 형한테 사과를 했어. 켈리도 'nice' 하다고 인정해 주면서 말이야. 차 안의 폭풍이 지나가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는 중이야.
Then, my dad turned to my mom. And my mom turned to us. “Your father and I don’t want any more fighting.
그러고 나서 아빠는 엄마 쪽으로 고개를 돌리셨어. 그러니까 엄마가 우리 쪽을 보시더라. “너희 아빠랑 나는 더 이상 싸우는 꼴 보고 싶지 않아.
이 장면은 거의 예술이야. 아빠가 무언의 신호를 보내니까 엄마가 바로 접수해서 행동 개시! 마치 텔레파시가 통하는 특수 요원들 같지 않아? 아빠는 '나 지금 화나서 말 못 하겠으니까 당신이 처리해'라는 눈빛을 보냈고, 엄마는 그 바통을 이어받아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날리는 상황이야. 부부의 합동 공격이라니, 이건 뭐 방어할 틈도 없지.
Especially in the family’s house. Understood?” My mom and dad make a real team sometimes.
특히 할머니 댁에서는 절대 안 돼. 알겠니?” 우리 엄마 아빠는 가끔 보면 진짜 환상의 팀이라니까.
지금 가족이 향하고 있는 'family's house'는 맥락상 친가, 즉 할머니 댁을 말해. 집안 어른들 앞에서 남매끼리 싸우는 꼴을 보이는 건 부모님 얼굴에 먹칠하는 거나 다름없으니까 절대 금기 사항이지. 엄마가 마침표를 찍고 아빠의 의도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걸 보면서 찰리는 감탄하고 있어.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도 부모님의 팀워크를 분석하는 찰리의 멘탈도 대단해.
It’s amazing to watch. My brother and sister both nodded and looked down.
지켜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야. 형이랑 누나는 둘 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시선을 아래로 깔았어.
호랑이 같던 형과 까칠하던 누나가 순한 양이 됐어. 부모님의 합동 공격에 완전히 제압당한 거지. 고개를 끄덕이고(동의), 시선을 아래로 깔았다(반성/수치심)는 건 100% 항복 선언이야. 찰리는 이 광경을 팝콘 먹는 관객처럼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어. 형, 누나가 이렇게 꼼짝 못 하는 건 희귀한 장면이거든.
Then, my dad turned to me. “Charlie?” “Yes, sir?” It is important to say “sir” at these moments.
그러더니 아빠가 나를 보셨어. “찰리?” “네, 아버지?” 이런 순간에는 “네, 알겠습니다(Sir)”라고 대답하는 게 중요해.
불똥이 찰리에게 튀었어! 형, 누나 정리 끝내고 아빠의 레이더가 찰리를 향했지. 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어. 지금은 평소처럼 '어 왜?' 했다간 뼈도 못 추린다는걸. 군기 바짝 든 이등병처럼 각 잡고 대답하는 찰리의 생존 본능이 빛나는 순간이야.
And if they ever call you by your first-middle-last name, you better watch out. I’m telling you.
그리고 만약 부모님이 네 이름, 중간 이름, 성까지 풀네임으로 부르신다면, 조심하는 게 좋아. 내가 장담하는데 진짜 큰일 난 거야.
서양 문화권의 국룰이야. 엄마가 '찰리!' 하고 부르면 그냥 부르는 거지만, '찰리 켈맥키스!' 하고 미들네임까지 섞어서 풀네임으로 부르면 그건 '너 이제 죽었다'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어. 찰리가 독자한테 윙크하면서 알려주는 것 같지? '너도 조심해라' 하고 말이야.
“Charlie, I would like you to drive the rest of the way to my mother’s house.”
“찰리, 남은 거리는 네가 운전해서 할머니 댁까지 가라.”
대반전이야! 혼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운전대를 잡으라니? 아빠가 너무 열받아서 운전하다가 사고 낼까 봐 그러시는 건지, 아니면 뒷좌석에서 형이랑 누나를 직접 감시하려는 건지 모르겠어. 어쨌든 초보 운전자인 찰리한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지. 지금 차 안 분위기도 살벌한데 운전까지 해야 하다니, 찰리 멘탈 바사삭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
Everyone in the car knew that this was probably the worst idea my dad ever had in his whole life.
차 안에 있던 우리 모두는 이게 아마 우리 아빠가 평생 했던 생각 중에 최악일 거라고 확신했어.
아빠가 초보 운전자인 나한테 운전대를 맡기다니! 평생 이성적이던 아빠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판단력이 흐려지신 게 분명해. 차 안엔 정적만 흐르지만, 다들 속으론 '이러다 다 같이 천국 가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지.
But no one argued. He got out of the car in the middle of the road. He got in the backseat between my brother and sister.
하지만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지. 아빠는 길 한복판에서 차 밖으로 나가시더니, 뒷좌석에 있는 형이랑 누나 사이에 올라타셨어.
아빠의 카리스마가 너무 압도적이라 감히 '전 운전 못 해요'라고 말할 분위기가 아니었어. 아빠는 아예 뒷좌석 한가운데 앉아서 형이랑 누나를 양옆에 끼고 레이저 눈빛으로 감시하기로 마음먹으신 것 같아. 살얼음판 같은 도로 위에서 운전자 교체라니, 정말 영화 같은 순간이지?
I climbed in the front seat, stalled the car twice, and put on my seat belt.
난 앞좌석에 기어 올라타서 시동을 두 번이나 꺼트리고는, 안전벨트를 맸어.
찰리의 영혼은 이미 가출 중! 앞좌석에 앉았는데 손은 덜덜 떨리고, 발은 꼬여서 시동은 자꾸 꺼지고... 아빠가 바로 뒤에서 지켜보고 계시니 오죽하겠어? 그래도 일단 살아야 하니까 안전벨트부터 꽉 조이는 찰리의 모습이 참 눈물겹다.
I drove the rest of the way. I haven’t sweat that much since I played sports, and it was cold out.
난 남은 길을 쭉 운전했어. 운동할 때 말고는 그렇게 땀을 흘려본 적이 없는데, 심지어 밖은 추운 날씨였거든.
찰리의 식은땀 파티! 에어컨을 풀가동해도 모자랄 판에 밖은 춥다니, 얼마나 등줄기가 서늘했는지 알겠지? 아빠의 서슬 퍼런 감시와 뒷좌석의 숨 막히는 침묵 사이에서 운전대를 잡은 찰리는 거의 탈수 증상이 올 지경이었을 거야.
My dad’s family is kind of like my mom’s family. My brother once said it was like the same cousins with different names.
아빠 쪽 집안도 우리 엄마 쪽이랑 좀 비슷해. 우리 형은 이름만 다른 똑같은 사촌들인 것 같다고 말한 적도 있거든.
찰리네 집안 내력 등장! 친가나 외가나 시끌벅적하고 개성 강한 건 매한가지인가 봐. 형의 말대로 데칼코마니 같은 친척들의 모습에 찰리도 동의하는 모양이야. 이름만 갈아 끼우면 누가 누군지 모를 정도로 비슷한 친척들, 상상만 해도 정신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