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they can actually have fun in the meantime.” My sister folded her arms in front of her and started whistling.
그러면서도 걔네는 동시에 즐겁게 보낼 수도 있는 법이야.” 누나는 팔짱을 낀 채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어.
'치어리더는 사회 문제도 고민하면서 너처럼 까칠하게 안 굴고 즐겁게 잘 산다'는 형의 결정타! 누나는 이제 어이가 없는지 팔짱 끼고 휘파람이나 불며 딴청을 피우네. 말싸움에서 밀렸을 때 나오는 전형적인 행동이지.
My brother was too much on a roll to stop, though. I noticed that my dad’s neck was getting very red.
하지만 형은 멈추기엔 기세가 너무 올라 있었어. 난 아빠의 뒷목이 시뻘개지고 있는 걸 눈치챘지.
형이 지금 말싸움에서 이기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고 있어. 하지만 운전석의 아빠는 이미 분노 게이지가 맥스치를 찍고 뒷목이 불타오르고 있지. 찰리만이 이 파국을 예감하며 눈치를 살피고 있는 거야.
“But there’s another difference between you and her. You see… Kelly believes in women’s rights so much that she would never let a guy hit her.
“하지만 너랑 걔(켈리) 사이엔 또 다른 차이점이 있어. 있잖아... 켈리는 여성 인권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서, 남자가 자기를 때리게 내버려 두지 않거든.”
형이 결국 금기어를 꺼내고야 말았어. 누나가 예전에 남자친구한테 맞았던 아픈 기억을 들춰내서 켈리랑 비교하며 비꼬는 중이지. 이건 말싸움이 아니라 영혼에 상처를 내는 비열한 공격이야. 차 안의 분위기가 얼어붙기 시작해.
I guess I can’t say that about you.” I swear to God, we almost died.
너에 대해선 그렇게 말할 수가 없겠네.” 맹세컨대, 우린 진짜 죽을 뻔했어.
형의 독설이 끝나자마자 사고가 날 뻔했어! 형의 말이 선을 넘어도 너무 넘으니까 아빠가 이성을 잃고 브레이크를 밟아버린 거지. 찰리는 지금 목숨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야.
My dad hit those brakes so hard that my brother almost flew over the seat.
아빠가 브레이크를 얼마나 세게 밟았는지, 형은 하마터면 좌석 너머로 날아갈 뻔했다니까.
아빠의 분노가 발끝까지 전달됐어! 끼이익 소리와 함께 차가 멈추면서 뒷좌석에 있던 형이 앞쪽으로 쏠려 날아갈 뻔한 거야. 형의 무개념 발언에 아빠가 물리적인 참교육을 시전하신 셈이지.
When the smell from the tires started to fade, my dad took a deep breath and turned around.
타이어 탄 냄새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아빠는 심호흡을 한 번 하시고는 뒤를 돌아보셨어.
급정거 때문에 아스팔트에 타이어가 타는 고약한 냄새가 진동을 해. 그 냄새가 사라질 때까지 차 안에는 숨 막히는 정적만 흘렀지. 아빠가 심호흡을 했다는 건, 이제 진짜 '끝판왕'의 심판이 시작된다는 뜻이야.
First, he turned to my brother. He didn’t say a word. He just stared.
아빠는 먼저 형 쪽으로 고개를 돌리셨어.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셨지. 그저 뚫어지게 쳐다만 보셨어.
아빠의 레이저 눈빛 발사! 욕을 먹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게 바로 이 침묵의 응시야. 아빠는 말 한마디 없이 눈빛만으로 형을 영혼까지 탈탈 털어버리고 있어. 형은 아마 지금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을걸?
My brother looked at my dad like a deer caught by my cousins.
형은 우리 사촌들한테 붙잡힌 사슴 같은 표정으로 아빠를 쳐다봤어.
아빠의 침묵 시전에 형의 멘탈이 바스러지고 있어. 찰리네 사촌들이 사냥을 다니는 집안이라 그런지, 비유가 아주 살벌하지? '아, 나 이제 죽었구나'라고 직감한 형의 얼어붙은 표정이 상상돼.
After a long two seconds, my brother turned to my sister. I think he felt bad about it because of how the words came out.
길고 긴 2초가 지나고 나서, 형은 누나 쪽으로 고개를 돌렸어. 자기가 뱉은 말들이 너무 거칠게 나갔다는 생각에 마음이 안 좋았던 것 같아.
아빠의 침묵이 주는 압박감이 2초를 2시간처럼 느끼게 했나 봐. 형도 이제야 제정신이 들었는지 미안한 기색을 보여. 홧김에 내뱉은 말이 주워 담을 수 없을 만큼 독했다는 걸 깨달은 거지.
“I’m sorry. Okay? I mean it. C’mon. Stop crying.” My sister was crying so hard, it was scary.
“미안해. 됐지? 진심이야. 제발, 그만 좀 울어.” 누나는 무서울 정도로 엉엉 울고 있었어.
형의 사과가 들리긴 하는데, 말투는 여전히 좀 투박해. 'I mean it'이라고 쐐기를 박으면서도 누나의 눈물을 멈추게 하려고 안달복달하는 형의 모습이야. 누나는 지금 트라우마가 건드려져서 감정이 통제가 안 되는 상태지.
Then, my dad turned to my sister. Again, he didn’t say a word. He just snapped his fingers to distract her from crying.
그러더니 아빠는 누나 쪽을 보셨어. 역시나 아무 말씀도 없으셨지. 그저 누나의 울음을 멈추게 하려고 손가락을 딱 소리 나게 튕겨서 주의를 돌리셨어.
아빠는 말보다 행동으로 상황을 수습하는 스타일인가 봐. 손가락을 튕기는 건 미국에서 상대방의 주의를 팍 끌 때 쓰는 행동이야. 누나가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정신 차려!'라는 무언의 신호를 주신 거지.
She looked at him. She was confused at first because he wasn’t giving her a warm look.
누나는 아빠를 쳐다봤어. 아빠가 다정하게 봐주시는 게 아니라서 처음엔 좀 어리둥절해하더라고.
누나는 아빠가 안아주거나 위로해 줄 줄 알았나 봐. 근데 아빠 표정이 엄격하니까 '어? 이게 아닌데?' 싶은 거지. 아빠는 지금 감정을 다독이기보다는 집안의 질서를 바로잡는 엄격한 가장의 모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