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that’s what I’m doing until I meet a friend here. I was hoping that the kid who told the truth could become a friend of mine,
그래서 여기서 친구를 사귈 때까지는 그냥 이렇게 지내고 있어. 사실 교장 선생님한테 진실을 말해준 그 애랑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했었는데 말이야.
찰리는 지금 외로운 열공 모드야. 자기를 도와준 의리 있는 친구가 먼저 손을 내밀어주길 은근히 기다렸던 모양인데, 친구 사귀는 게 참 마음처럼 쉽지 않네.
but I think he was just being a good guy by telling.
하지만 걔는 그냥 선의로 그런 말을 해준 것뿐이었나 봐.
찰리의 헛물켜기 완료! 그 친구는 찰리가 좋아서 도와줬다기보다, 그냥 정의 구현이 취미인 바른 생활 사나이였던 거지. 찰리의 짝사랑 같은 우정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 납니다.
Love always, Charlie
언제나 사랑을 담아, 찰리가.
편지의 마지막을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찰리! 찰리는 항상 이 인구절로 편지를 끝내더라고. 수신인은 모르지만 마음만큼은 찐사랑인 것 같아.
September 11, 1991
1991년 9월 11일.
새로운 편지가 시작됐어! 날짜를 보니 찰리가 학교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네. 90년대 감성이 여기까지 느껴지지?
Dear friend, I don’t have a lot of time because my advanced English teacher assigned us a book to read,
친애하는 친구에게, 내가 지금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우리 심화 영어반 선생님이 읽어야 할 책을 한 권 내주셨거든.
찰리가 갑자기 바빠진 이유! 바로 숙제 때문이야. 역시 우수반(Advanced class)이라 그런지 학기 초부터 책 읽기 숙제가 쏟아지나 봐. 찰리의 모범생 포스가 뿜뿜하지?
and I like to read books twice.
게다가 난 책을 두 번씩 읽는 걸 좋아하거든.
찰리의 독특한 독서 습관! 한 번 읽기도 힘든 책을 두 번이나 읽는대. 역시 우리 찰리는 문장 하나하나 곱씹어 보는 진정한 문학 소년이야.
Incidentally, the book is To Kill a Mockingbird. If you haven’t read it, I think you should because it is very interesting.
말 나온 김에 말하자면, 그 책은 '앵무새 죽이기'야. 혹시 안 읽어봤다면 꼭 읽어봐. 정말 흥미진진하거든.
찰리가 읽고 있는 책은 그 유명한 '앵무새 죽이기'야! 하퍼 리의 고전 명작이지. 찰리가 강추하는 거 보니까 정말 감동적으로 읽고 있나 봐. 친구한테도 영업 중이네?
The teacher has assigned us a few chapters at a time, but I do not like to read books like that.
선생님은 한 번에 몇 장씩만 읽으라고 과제를 내주셨는데, 난 그런 식으로 책 읽는 건 별로 안 좋아해.
끊어 읽기 싫어하는 찰리의 고집! 선생님은 진도에 맞춰 조금씩 읽으라는데, 찰리는 한 번 잡으면 끝을 봐야 하는 스타일인가 봐. 역시 몰입도 하나는 끝내주는 찰리야.
I am halfway through the first time.
지금 첫 번째로 읽는 중인데 절반 정도 왔어.
책을 두 번씩 읽는 걸 좋아하는 우리 모범생 찰리! 지금 '앵무새 죽이기'를 정주행 시작했는데 벌써 반이나 읽었대. 엉덩이 힘 하나는 우주 최강인 것 같아.
Anyway, the reason I am writing to you is because I saw my brother on television.
어쨌든, 내가 이렇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텔레비전에서 우리 형을 봤기 때문이야.
갑자기 웬 텔레비전? 알고 보니 찰리네 형이 대학 미식축구 경기 때문에 TV에 나왔나 봐! 우리 집 식구가 공중파를 탔으니 얼마나 가슴이 웅장해졌겠어? 그 흥분을 너한테 전하고 싶은가 봐.
I normally don’t like sports too much, but this was a special occasion.
난 평소에 스포츠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번엔 좀 특별한 경우였어.
우리 찰리는 운동보다는 책이랑 친한 스타일이잖아. 근데 형이 TV에 나오니까 스포츠 혐오증(?)도 잠시 극복했나 봐. 가족 사랑이 지독한 편이네.
My mother started crying, and my father put his arm around her shoulder,
우리 엄마는 울기 시작하셨고, 아빠는 엄마 어깨를 감싸 안아주셨어.
형이 나오는 화면을 보고 감격에 겨워 울음을 터뜨린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를 듬직하게 안아주는 아빠. 한 편의 영화 같은 감동적인 가족 풍경이 그려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