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just couldn’t. These kind of things kept me calm the night of my birthday.
그냥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어. 이런 소소한 생각들이 내 생일날 밤의 마음을 진정시켜 줬지.
찰리는 샘에게 차를 빌려달라고 하거나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걸 '도저히' 할 수 없었어. 대신 운전 수업 때의 잡다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우울한 생일날의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거야. 찰리만의 소심하지만 절박한 마음의 방어 기제라고 볼 수 있지.
The next morning Christmas started out nice. Dad liked his copy of M*A*S*H a lot, which made me so happy,
다음 날 아침 크리스마스는 기분 좋게 시작됐어. 아빠는 <매시(M*A*S*H)> 비디오 선물을 정말 마음에 들어 하셨고, 그 모습에 나도 정말 행복했지.
고생해서 고른 선물이 대박 났어! 아빠가 비디오테이프를 받고 좋아하시니 찰리도 덩달아 신이 났네. 우울했던 생일이 지나고 드디어 찰리네 집에 훈훈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피어오르고 있어.
especially when he told his own story about that night we watched it.
특히 우리가 그 드라마를 같이 봤던 그날 밤에 대해 아빠가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을 때 말이야.
아빠가 예전에 드라마 <매시> 마지막 회를 같이 보면서 울었던 그 밤을 기억하고 계셨어! 찰리만 기억하는 줄 알았는데 아빠 입에서 그 이야기가 나오니까 찰리는 가슴이 벅차오를 수밖에 없지.
He left out the part about him crying, but he winked at me, so I knew he remembered.
아빠는 자기가 울었던 부분은 쏙 빼고 말씀하셨지만, 나한테 윙크를 하셨어. 그래서 아빠도 다 기억하고 있다는 걸 알았지.
아빠는 남자의 자존심(?) 때문인지 차마 '나 그때 엉엉 울었다'는 말은 못 하셔. 하지만 찰리에게만 살짝 윙크를 보내며 '우리 둘만의 비밀인 거 알지?'라고 신호를 주네. 아빠랑 찰리 사이의 끈끈한 유대감이 느껴지는 아주 귀여운 장면이야.
Even the two-hour drive to Ohio was actually okay for the first half hour, even though I had to sit on the hump in the backseat,
오하이오까지 가는 2시간의 드라이브조차도 처음 30분 동안은 사실 꽤 괜찮았어. 비록 내가 뒷좌석 가운데 볼록 튀어나온 자리에 앉아야 했지만 말이야.
친척 집으로 가는 길고 긴 여정의 시작! 뒷좌석 가운데 자리(hump)는 보통 발 밑이 튀어나와서 제일 불편한 자리거든. 하지만 아빠와의 훈훈한 기억 덕분인지 찰리는 그 불편함조차 처음엔 '나쁘지 않네'라고 생각할 만큼 기분이 좋아 보여.
because my dad kept asking questions about college, and my brother kept talking.
아빠가 계속 대학교에 대해 물어보셨고, 형도 멈추지 않고 계속 대답하며 떠들었기 때문이야.
차 안의 정적을 깨는 아빠와 형의 대화! 아빠는 이제 곧 대학에 갈 큰아들이 궁금한 게 많고, 형은 자기 세상 만난 듯 썰을 풀고 있어. 찰리는 뒷좌석 가운데 낑겨서 그 활기찬 에너지를 느끼며 '오, 이번 여행 출발이 좋은데?'라고 안심하고 있는 거지.
He is dating one of those cheerleader girls who does flips during college football games. Her name is Kelly.
우리 형은 대학 미식축구 경기 때 공중제비를 도는 치어리더 중 한 명이랑 사귀고 있어. 이름은 켈리야.
형의 연애 전선에 이상 무!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화려하게 날아다니는 치어리더 여친이라니, 아빠는 벌써부터 며느리 보듯 싱글벙글하셔. 찰리네 형, 아주 능력자지?
My dad was very interested in that. My sister made some remark about how cheerleading is stupid and sexist, and my brother told her to shut up.
아빠는 그 소식에 관심이 아주 많으셨어. 그런데 누나는 치어리딩이 멍청하고 성차별적이라는 말을 툭 내뱉었고, 형은 누나한테 닥치라고 했지.
평화로운(?) 차 안이 갑자기 토론장으로 변했어! 아빠는 호기심 천국인데, 누나는 사회 비판 모드고 형은 방어 기제가 발동했네. 찰리네 가족은 조용할 날이 없어서 심심하진 않겠어.
Kelly was majoring in philosophy. I asked my brother if Kelly was unconventionally beautiful.
켈리는 철학을 전공하고 있었어. 난 형한테 켈리가 '전형적이지 않게 아름다운' 스타일인지 물어봤지.
치어리더인데 철학 전공이라니, 켈리 누나 매력 터지는데? 그 와중에 우리 찰리는 질문도 참 찰리답게 해. 그냥 예쁘냐고 묻는 대신 'unconventionally beautiful'이라니, 찰리의 독특한 시선이 돋보이는 대목이야.
“No, she’s hot beautiful.” And my sister started talking about how the way a woman looks is not the most important thing.
“아니, 걔는 섹시하게 예뻐.” 형의 말에 누나는 여자의 외모가 가장 중요한 건 아니라는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어.
형의 대답은 명쾌해. "그냥 핫해!" 하지만 누나는 참지 않지. 여성을 외모로만 판단하지 말라는 누나의 정론이 펼쳐지고 있어. 차 안의 공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게 여기까지 느껴질 정도야.
I agreed, but then my brother started saying how my sister was just a “bitchy dyke.”
나도 누나 말에 동의했지만, 갑자기 형이 누나를 보고 성질 더러운 레즈비언 같다고 말하기 시작했어.
찰리는 평화주의자라 누나 말에 고개를 끄덕였는데, 형이 선을 넘어버렸네. dyke는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아주 안 좋은 표현인데, 형이 화가 나서 누나한테 폭언을 퍼부은 거야. 가족 싸움이 점점 위험한 수위로 가고 있어.
Then, my mom told my brother to not use such language in front of me,
그러자 엄마는 내 앞에서 그런 상스러운 말투를 쓰지 말라고 형을 나무라셨어.
엄마의 등판! 막내 찰리의 교육상 좋지 않으니 나쁜 말 쓰지 말라는 거지. 형의 거친 언사가 엄마의 분노를 샀네. 엄마 앞에서는 누구든 조용히 해야 하는 게 집안의 규칙 아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