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I knew that she didn’t mean she and Dad fighting on the phone because that stuff just happens sometimes.
그리고 엄마가 아빠랑 전화로 싸운 것 때문도 아니라는 걸 알았어. 그런 일은 가끔 일어나는 거니까.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잖아? 찰리도 이제 짬바가 생겨서 아빠 엄마의 전화 배틀 정도는 '아, 또 시작이네' 하고 넘길 줄 알아. 그런 흔한 싸움 때문에 찰리가 이렇게 축 처져 있을 리가 없다는 걸 찰리 스스로도, 엄마도 알고 있는 거야.
She just noticed that I looked very sad today, and she didn’t think it was my friends leaving
엄마는 그냥 오늘 내가 아주 슬퍼 보인다는 걸 눈치채셨어. 그리고 그게 친구들이 떠나서 그런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셨지.
엄마의 통찰력이 거의 돋보기급이야. 찰리가 슬퍼 보이는데, 그 원인이 단순한 친구 문제보다 훨씬 깊은 곳에 있다는 걸 꿰뚫어 보셨어. 엄마 앞에서는 포커페이스가 안 통한다는 걸 찰리도 절감하고 있을걸?
because I looked okay yesterday when I came back from sledding.
왜냐하면 어제 썰매를 타고 돌아왔을 때만 해도 난 괜찮아 보였거든.
어제는 썰매 타면서 쌩쌩하고 기분 좋아 보였는데, 하루아침에 땅 파고 들어가는 찰리를 보니 엄마가 '아, 이건 썰매 타기나 친구 문제보다 더 깊은 뿌리가 있는 거구나' 하고 눈치를 채신 거지. 어제의 찰리와 오늘의 찰리가 너무 대조적이었나 봐.
“Is it your aunt Helen?” It was the way she said it that started me feeling.
“혹시 헬렌 이모 때문이니?” 엄마가 그 말을 꺼낸 방식 때문에 내 감정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어.
금기어 같았던 헬렌 이모의 이름이 엄마 입에서 나왔어. 그 조심스럽고도 따뜻한 말투 한마디가 찰리의 마음속 댐을 무너뜨리기 일보 직전으로 몰고 가. 엄마는 역시 아들의 아픈 구석을 정확히 알고 계셨던 거야.
“Please, don’t do this to yourself, Charlie.” But I did do it to myself. Like I do every year on my birthday.
“제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라, 찰리.” 하지만 난 내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어. 매년 내 생일이면 늘 그랬던 것처럼.
엄마는 찰리가 죄책감의 늪에 빠지는 걸 보기 힘들어하셔. 하지만 찰리는 생일만 되면 자석에 끌리듯 그 슬픈 기억 속으로 자진해서 걸어 들어가. 찰리의 생일은 축복인 동시에 가장 아픈 기억이 시작된 날이니까,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걸 멈추기가 너무 힘든가 봐.
“I’m sorry.” My mom wouldn’t let me talk about it. She knows that I stop listening and start to really breathe fast.
“죄송해요.” 하지만 엄마는 내가 그 일에 대해 더 말하게 내버려 두지 않으셨어. 내가 남의 말을 듣지 않게 되고 숨을 정말 가쁘게 몰아쉬기 시작한다는 걸 엄마는 알고 계시거든.
찰리가 과거의 기억 때문에 과호흡이 오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야. 엄마는 아들이 심리적으로 무너질 때 나타나는 증상들을 꿰뚫고 계셔서, 찰리가 더 깊은 늪으로 빠지기 전에 대화를 딱 끊고 진정시켜 주시는 거지.
She covered my mouth and wiped at my eyes. I calmed down enough to make it downstairs.
엄마는 내 입을 막고 내 눈가를 닦아주셨어. 난 아래층으로 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진정되었지.
엄마의 따뜻한 손길이 찰리의 패닉을 잠재웠어. 입을 막아 말을 멈추게 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물리적인 접촉이 찰리를 다시 현실로 불러온 거야. 덕분에 찰리는 무사히 가족들이 기다리는 식탁으로 갈 수 있게 됐어.
And I calmed down enough to be glad when my brother came home. And when we ate dinner, it wasn’t too dry.
그리고 형이 집에 왔을 때 기뻐할 수 있을 만큼 마음이 가라앉았어. 우리가 저녁을 먹었을 때, 음식은 생각보다 너무 퍽퍽하지 않았지.
다행히 형이 도착했을 때는 찰리가 웃으며 맞이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어. 엄마가 걱정했던 '음식이 말라 비틀어질 것'이라는 예언과 달리, 저녁 식사는 꽤 괜찮았나 봐. 찰리의 마음도, 식탁 위의 음식도 최악은 면했어.
Then, we went outside to put up luminaria, which is an activity where all our neighbors fill brown paper bags with sand and line the street with them.
그러고 나서 우린 '루미나리아'를 설치하러 밖으로 나갔어. 그건 이웃들 모두가 갈색 종이 봉투에 모래를 채우고 그걸로 길을 따라 줄을 세우는 활동이야.
미국 일부 지역의 크리스마스 전통인 '루미나리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모래를 채운 봉투에 불을 밝혀 길을 만드는 풍습인데, 찰리네 이웃들이 다 같이 참여하는 훈훈한 동네 풍경이 그려지지?
Then, we stick a candle in the sand of each bag, and when we light the candles, it turns the street into a “landing strip” for Santa Claus.
그다음엔 봉투마다 모래 속에 양초를 꽂아. 그리고 우리가 그 촛불을 밝히면, 거리는 산타클로스를 위한 '착륙 활주로'로 변신하지.
양초에 불을 붙여서 길게 늘어선 봉투들이 빛나는 모습이 마치 비행기 활주로 같아 보인다는 찰리의 귀여운 상상력이야.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동네를 잘 찾아오실 수 있게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드리는 거지.
I love putting luminaria up every year because it is very beautiful and a tradition and a good distraction from my birthday.
난 매년 루미나리아를 설치하는 게 정말 좋아. 아주 아름답기도 하고 전통이기도 하지만, 내 생일로부터 주의를 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거든.
찰리가 이 활동을 좋아하는 진짜 이유가 나와. 예쁜 장식인 것도 좋지만, 사실은 자기 생일 때문에 자꾸 떠오르는 아픈 기억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완벽한 '핑곗거리'가 되어주기 때문이야. 뭔가를 열심히 하면서 괴로움을 잊으려는 찰리의 노력이 느껴져서 조금 마음이 아프네.
My family gave me some really nice birthday presents. My sister was still mad at me, but she got me a Smiths record anyway.
우리 가족은 나한테 정말 멋진 생일 선물들을 줬어. 누나는 여전히 나한테 화가 나 있었지만, 어쨌든 스미스의 음반을 사다 줬더라고.
드디어 찰리의 생일 선물 증정식! 아까 쇼핑몰에서 그렇게 씩씩대던 누나가 결국 찰리가 좋아하는 밴드인 'The Smiths' 음반을 사왔네. 화는 나도 동생 생일은 챙기는 전형적인 'K-남매'가 아니라 'A-남매(American)'의 츤데레 매력이 돋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