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n't want to,” I said. I admit: I made my voice sound a little babyish.
“가기 싫어요.” 내가 말했다. 고백하자면, 나는 목소리를 조금 아기처럼 냈다.
어기의 최후의 수단! 바로 아기 같은 말투로 떼쓰기야. 열 살이나 먹었지만, 정말 절박할 땐 아기 시절로 회귀해서 부모님 마음을 흔들고 싶은 법이지.
“You don't have to do anything you don't want to do,” Dad said, coming over and lifting me out of Mom's lap.
“네가 하기 싫은 일은 아무것도 할 필요 없단다.” 아빠가 다가와 나를 엄마 무릎 위에서 들어 올리며 말씀하셨다.
엄마는 '현실파', 아빠는 '둥기둥기파'! 아빠가 어기를 번쩍 들어 올리며 '네 맘대로 해~'라고 하시는데, 이게 과연 진짜 허락일까, 아니면 그냥 달래주는 걸까? 아빠의 무한 애정이 느껴지는 장면이야.
He carried me over to sit on his lap on the other side of the sofa. “We won't make you do anything you don't want to do.”
아빠는 나를 안아 들어 소파 반대편 당신 무릎 위에 앉히셨다. “우리는 네가 원하지 않는 건 아무것도 시키지 않을 거야.”
아빠는 어기의 가장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싶어 해. 엄마 품에서 아들을 '구출'해내듯 들어 올려서 자기 무릎에 앉히는 모습에서, '내가 널 지켜줄게'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느껴지지 않니? 마치 슈퍼맨 아빠가 등장한 것 같아.
“But it would be good for him, Nate,” Mom said. “Not if he doesn't want to,” answered Dad, looking at me.
“하지만 네이트, 어기한테는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엄마가 말했다. “애가 원하지 않는다면 아니야.” 아빠가 나를 바라보며 대답하셨다.
엄마는 어기의 미래를 위해 현실적인 조언을 하지만, 아빠는 지금 당장 어기의 마음이 더 중요한가 봐. 엄마 이름(네이트)까지 부르며 설득하려는데, 아빠는 단호하게 'No'를 외치네. 부부 사이의 팽팽한 의견 대립이 느껴져.
“Not if he's not ready.” I saw Mom look at Lisa, who reached over and squeezed her hand.
“준비가 안 됐다면 더더욱 아니고.” 나는 엄마가 리사 아주머니를 쳐다보는 걸 보았다. 리사 아주머니는 손을 뻗어 엄마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아빠의 연타석 '반대' 발언에 엄마는 말문이 막혔나 봐. 대신 친구인 리사 아주머니에게 눈빛으로 SOS를 보내는데, 아주머니가 엄마 손을 꽉 잡아주며 무언의 위로를 건네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어른들의 세계랄까?
“You guys will figure it out,” she said to Mom. “You always have.”
“너희 부부는 결국 잘 해결할 거야.” 아주머니가 엄마에게 말했다. “늘 그랬잖아.”
리사 아주머니는 부부 싸움에 끼어들기보단 현명하게 중재자 역할을 하셔. '너네 항상 잘해왔잖아'라며 믿음을 보여주는데, 이게 바로 찐친의 바이브지. 걱정 말라는 듯 쿨하게 한마디 던져주는 센스!
“Let's just talk about it later,” said Mom. I could tell she and Dad were going to get in a fight about it.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 엄마가 말했다. 나는 엄마 아빠가 이 일로 부부싸움을 하게 될 거라는 걸 직감했다.
엄마의 '나중에 얘기하자'는 말은 사실상 '집에 가서 보자'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어. 어기는 눈치 백단이라 벌써부터 집안에 감돌 냉기류를 감지했네. 아이들 앞이라 참는 것일 뿐, 폭풍전야의 고요함이 느껴져.
I wanted Dad to win the fight. Though a part of me knew Mom was right. And the truth is, she really was terrible at fractions.
나는 아빠가 이기기를 바랐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엄마 말이 맞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엄마는 분수 계산을 정말 못했다.
어기는 학교 가기 싫어서 아빠 편을 들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선 엄마 말이 맞다는 걸 인정하고 있어. 게다가 엄마의 '분수 실력'을 팩트로 꼬집으며 은근슬쩍 엄마의 교육 한계를 디스(?)하는 센스까지! 아이러니하게도 엄마의 부족함이 학교에 가야 할 이유가 되어버렸네.
Driving
운전 중.
크리스토퍼네 집에서 돌아가는 긴 여정의 시작이야. 차 안의 아늑한 소음과 진동 덕분에 어기의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어.
It was a long drive home. I fell asleep in the backseat like I always do, my head on Via's lap like she was my pillow,
집으로 가는 길은 멀었다. 나는 늘 그렇듯 뒷좌석에서 잠이 들었고, 비아 누나의 무릎을 베개 삼아 머리를 누였다.
먼 길 갈 때 뒷좌석 꿀잠은 국룰이지. 누나 무릎을 베개로 쓰는 어기를 보니 남매 사이가 참 애틋해 보여. 이럴 땐 비아 누나가 세상에서 제일 푹신한 베개지.
a towel wrapped around the seat belt so I wouldn't drool all over her.
누나에게 침을 흘리지 않도록 안전벨트에는 수건을 감아두었다.
어기는 수술 후유증 때문에 침 조절이 조금 힘들거든. 그래서 누나 옷을 버리지 않으려고 수건까지 챙기는 세심함을 보여줘. 눈물 나게 기특하고도 짠한 포인트야.
Via fell asleep, too, and Mom and Dad talked quietly about grown-up things I didn't care about.
비아 누나도 잠이 들었다. 엄마와 아빠는 내가 상관할 바 아닌 어른들의 일들에 대해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들이 잠든 사이 부모님들만의 진지한 대화가 시작돼. 어기는 자기가 관심 없는 '으른들의 사정'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려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