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and Dad were probably a little nervous, too, but they acted all excited for me,
엄마와 아빠도 아마 조금은 초조했을 텐데, 두 분은 나를 위해 온통 신이 난 척 행동했다.
부모님의 메소드 연기 타임! 어기가 학교에 처음 가는데 부모님 마음인들 편하겠어? 속으로는 심장이 벌렁벌렁하겠지만, 어기 앞에서는 '우와! 학교 간다! 신난다!'라며 거의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중이야.
taking pictures of me and Via before we left the house since it was Via’s first day of school, too.
비아 누나도 학교 첫날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집을 나서기 전 엄마와 아빠는 나와 누나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남는 건 사진뿐! 누나도 새 학교 첫날이라 집안이 온통 찰칵거리는 소리로 가득해. 마치 연예인 출국길 기자회견 같은 느낌이랄까? 부모님은 지금 이 역사적인 순간을 저장하느라 정신이 없으셔.
Up until a few days before, we still weren’t sure I would be going to school at all.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가 학교에 정말로 가게 될지 우리 중 누구도 확신하지 못했다.
이 등교가 성사될 확률, 며칠 전만 해도 희박했지. 갈까 말까 백 번 고민하다가 결국 문턱을 넘기로 한 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결정이었어. 그만큼 어기 가족에게는 엄청난 모험이라는 소리야.
After my tour of the school, Mom and Dad had reversed sides on whether I should go or not.
학교 구경을 마친 후, 엄마와 아빠는 내가 학교에 가야 할지 말지에 대해 입장이 정반대로 바뀌어 있었다.
투어 전에는 엄마가 가라고 하고 아빠가 걱정했는데, 이제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어. 부모님 마음이 아주 갈대처럼 흔들리는 중이지. 결정을 앞둔 부모님의 고뇌가 여기까지 느껴지지 않니?
Mom was now the one saying I shouldn’t go and Dad was saying I should.
이제 엄마는 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쪽이 되었고, 아빠는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엄마는 줄리안의 무례함을 보고 '우리 애 상처받으면 어쩌나' 싶어 마음이 약해진 거고, 아빠는 오히려 어기의 의연함을 보고 '이놈 봐라? 할 수 있겠는데?' 하고 자신감을 얻으신 모양이야. 부부 사이의 온도 차이가 극명하지?
Dad had told me he was really proud of how I’d handled myself with Julian and that I was turning into quite the strong man.
아빠는 내가 줄리안을 상대한 방식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내가 꽤 강인한 남자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빌런 줄리안의 공격을 세련되게 넘긴 어기가 아빠 눈에는 거의 마동석급으로 든든해 보였나 봐. 벌써부터 아들을 '사나이'로 대우해주는 아빠의 팔불출 드립이 시작된 거지.
And I heard him tell Mom that he now thought she had been right all along.
그리고 나는 아빠가 엄마에게 결국 처음부터 엄마 말이 다 맞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아빠가 엄마한테 무릎 꿇었어! (비유적으로 말이야) '당신 선구안이 대단해'라며 처음부터 엄마가 옳았음을 인정하는 훈훈한 가문의 평화가 찾아왔네. 역시 엄마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니까?
But Mom, I could tell, wasn’t so sure anymore. When Dad told her that he and Via wanted to walk me to school today, too,
하지만 내가 보기엔 엄마는 더 이상 확신이 없는 것 같았다. 아빠가 오늘 자신과 비아 누나도 나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싶다고 말했을 때,
아빠가 맞장구쳐줘도 엄마는 여전히 걱정 인형이야. 그때 아빠랑 누나까지 온 가족 출동 서비스를 제안하니까 엄마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조금은 진정되기 시작했어.
since it was on the way to the subway station, Mom seemed relieved that we would all be going together. And I guess I was, too.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이었기에, 엄마는 우리 모두가 함께 간다는 사실에 안심한 듯 보였다. 나 또한 그랬던 것 같다.
지하철 가는 김에 다 같이 가는 거라니까 엄마 마음이 그제야 놓여. 혼자 전쟁터에 보내는 기분이었다가 온 가족 보디가드가 붙으니까 든든한 거지. 어기도 겉으로는 쿨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휴, 다행이다' 했을 거야.
Even though Beecher Prep is just a few blocks from our house, I’ve only been on that block a couple of times before.
비처 중학교는 우리 집에서 겨우 몇 블록 떨어져 있지만, 이전에 그 블록에 가본 적은 한두 번뿐이다.
가까운 거리인데도 어기에게는 히말라야 산맥만큼이나 멀게 느껴졌나 봐.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 대한 어기의 조심스러운 태도가 엿보이지? 엎어지면 코 닿을 데지만 마음의 거리는 지구 한 바퀴급이야.
In general, I try to avoid blocks where there are lots of kids roaming around.
일반적으로 나는 아이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블록은 피하려고 노력한다.
아이들의 시선이 제일 무서운 법이지. 어기는 본능적으로 '시선 회피 레이더'를 가동하며 안전한 길로만 다니는 중이야. 애들이 떼거지로 몰려 있는 곳은 어기에게 거의 지뢰밭이나 다름없나 봐.
On our block, everybody knows me and I know everybody. I know every brick and every tree trunk and every crack in the sidewalk.
우리 동네 블록에서는 모두가 나를 알고 나도 모두를 안다. 나는 보도블록 벽돌 하나하나, 나무 밑동 하나하나, 그리고 인도의 갈라진 틈 하나까지 다 안다.
여기는 어기의 안전지대이자 성역이야. 눈 감고도 다닐 수 있을 만큼 빠삭하지. 보도블록 틈새까지 안다니 거의 이 동네 지주급 지식인걸? 자기만의 성 안에서는 어기도 왕처럼 편안해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