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h, I guess.” “Ah, hate those,” she answered, nodding.
“네, 그런 것 같아요.” “아, 그런 애들 정말 싫어.” 엄마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엄마의 거침없는 취향 고백! 가식적인 애들을 극혐하는 엄마의 시원시원한 반응 덕분에 어기도 조금은 마음이 풀렸을 거야. '앞뒤 다른 놈'들은 엄마 리스트에서 이미 아웃이야.
“He was like, ‘So, August, what’s the deal with your face?’” I said, looking at Daisy the whole time.
“걔가 이랬어요. ‘저기 어거스트, 네 얼굴은 왜 그 모양이야?’” 내내 데이지를 쳐다보며 내가 말했다.
어기가 드디어 줄리안의 무례한 질문을 그대로 재현했어. 엄마 얼굴을 똑바로 보기가 힘들어서 애꿎은 데이지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말하는 어기의 모습이 너무 짠하지 않니? 상처받은 마음을 털어놓는 용기 있는 순간이야.
“‘Were you in a fire or something?’” Mom didn’t say anything.
“‘불길 속에라도 있었던 거야, 뭐야?’”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줄리안의 무례함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순간이야. 화재 사고라도 난 거냐며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질문을 했거든. 이 말을 들은 엄마는 너무 충격적이고 기가 막혀서 뇌 정지가 온 듯 침묵에 빠지셨어.
When I looked up at her, I could tell she was completely shocked.
내가 엄마를 올려다보았을 때, 엄마가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줄리안의 무례한 질문을 전해 들은 엄마의 표정이 어기에게 고스란히 읽히고 있어. 엄마는 지금 '세상에 저런 애가 다 있나' 싶어서 뇌 정지가 온 상태지. 어기도 엄마 표정 보니까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모양이야.
“He didn’t say it in a mean way,” I said quickly. “He was just asking.” Mom nodded.
“걔가 나쁜 뜻으로 말한 건 아니었어요.” 나는 얼른 덧붙였다. “그냥 물어본 거였어요.”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가 너무 충격을 받으니까 오히려 어기가 빌런 줄리안을 변호(?)해주고 있어. 엄마가 속상해할까 봐 마음 쓰는 어기의 깊은 효심이 느껴지는 장면이지. 어기도 속으로는 부글부글하겠지만 일단 엄마부터 달래고 보는 거야.
“But I really liked Jack,” I said. “He was like, ‘Shut up, Julian!’ And Charlotte was like, ‘You’re so rude, Julian!’”
“하지만 잭은 정말 좋았어요.” 내가 말했다. “잭이 이랬거든요. ‘닥쳐, 줄리안!’ 샬롯도 이랬고요. ‘줄리안, 넌 정말 무례해!’”
줄리안 때문에 똥 밟은 기분이지만, 그래도 잭이랑 샬롯이 내 편 들어줬다며 자랑하는 중이야. 엄마한테 '나 그래도 학교에 친구 생길 것 같아'라고 희망 고문을... 아니, 희망을 주려는 거지.
Mom nodded again. She pressed her fingers on her forehead like she was pushing against a headache.
엄마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는 마치 두통을 억누르려는 듯 손가락으로 이마를 꾹 눌렀다.
엄마의 마음고생이 신체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어. 아들이 겪었을 무례함을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거리는 거지. 화를 참는 건지, 슬픔을 견디는 건지 아주 괴로워 보이는 모습이야.
“I’m so sorry, Auggie,” she said quietly. Her cheeks were bright red.
“정말 미안해, 어기.” 엄마가 조용히 말했다. 엄마의 두 볼은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엄마의 볼이 빨개진 건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줄리안의 막말에 대한 분노와 아들을 그런 상황에 내몰았다는 죄책감이 뒤섞여서 그래. 조용히 내뱉는 '미안해'라는 말에 엄마의 찢어지는 마음이 다 담겨 있어.
“No, it’s okay, Mom, really.” “You don’t have to go to school if you don’t want, sweetie.”
“아니에요, 엄마. 정말 괜찮아요.” “가기 싫으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단다, 얘야.”
어기는 엄마를 안심시키려고 무한 괜찮음(?)을 시전하고, 엄마는 아들이 또 상처받을까 봐 언제든 도망쳐도 된다고 퇴로를 열어주고 있어. 서로를 너무 아끼는 모자의 대화가 참 뭉클하지 않니?
“I want to,” I said. “Auggie...” “Really, Mom. I want to.” And I wasn’t lying.
“가고 싶어요.” 내가 말했다. “어기야...” “정말이에요, 엄마. 가고 싶다니까요.” 그리고 나는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었다.
어기의 단호박 먹은 결심이야! 엄마는 혹시라도 어기가 억지로 가는 걸까 봐 걱정돼서 '어기야...'라며 운을 띄우지만, 어기는 아주 쐐기를 박아버려. 학교라는 정글에 발을 들이겠다는 저 결연한 의지, 진짜 찐이라니까?
First-Day Jitters
첫날의 두근거림
새로운 챕터의 제목이야. 첫 등교 전날, 그 묘한 설렘과 공포가 뒤섞여서 심장이 요동치는 느낌 다들 알지? 어기가 지금 딱 그 '멘탈 붕괴' 직전의 심리 상태라는 걸 예고하고 있어.
Okay, so I admit that the first day of school I was so nervous that the butterflies in my stomach were more like pigeons flying around my insides.
좋다, 인정한다. 학교 첫날 나는 너무나 초조해서 뱃속에 나비가 들어있는 정도가 아니라 마치 비둘기들이 내장 속을 날아다니는 것만 같았다.
어기의 초조함 레벨이 우주를 돌파했어! 보통 '뱃속에 나비가 날아다닌다'고 표현하는데 어기는 그게 '비둘기'급이래. 뱃속에서 구구구 소리가 들리고 날개짓 소리에 내장이 털리는 기분일 텐데, 얼마나 초조하면 저런 비유를 썼을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