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and her mother. Uncle Po and Aunt Kate. Uncle Ben, Tata and Poppa. Justin and Via and Miranda. Mom and Dad.
서머와 그녀의 엄마, 포 이모부와 케이트 이모, 벤 삼촌, 할머니와 할아버지, 저스틴과 비아와 미란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까지.
와, 일행이 어마어마해! 서머네에 친척들에 누나 남친, 심지어 예전 절친 미란다까지! 이건 거의 어벤져스 어셈블급 인원이야. 어기 하나를 축하해주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게 정말 감동적이지 않니?
It was one of those great June days when the sky is completely blue and the sun is shining
하늘은 완전히 파랗고 햇살은 눈부시게 빛나는, 6월의 그 멋진 날들 중 하루였다.
날씨까지 어기의 졸업을 축복해주고 있어. 미세먼지 1도 없는 청명한 6월의 하늘과 쨍하게 내리쬐는 햇빛! 완벽한 해피엔딩을 위한 우주의 완벽한 세팅이지. 이런 날은 그냥 걷기만 해도 힐링 그 자체잖아.
but it isn't so hot that you wish you were on the beach instead.
차라리 해변에 있었으면 하고 바랄 정도로 아주 덥지는 않은 날이었다.
너무 더우면 짜증 나잖아? 근데 이날은 딱 기분 좋을 만큼만 따뜻했대. '아, 더워 죽겠네, 바다나 갈걸' 하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완벽한 온도였다는 소리지. 한마디로 에어컨 필요 없는 최적의 산책 날씨!
It was just the perfect day. Everyone was happy. I still felt like I was floating, the Star Wars hero music in my head.
그야말로 완벽한 날이었다. 모두가 행복했다. 나는 여전히 둥둥 떠 있는 기분이었고, 머릿속에서는 스타워즈 영웅 테마곡이 울려 퍼졌다.
모든 게 완벽한 하루야. 어기 머릿속엔 지금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듯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자동 재생되고 있어. 자기가 우주를 구한 영웅이라도 된 기분일걸?
I walked with Summer and Jack, and we just couldn't stop cracking up. Everything made us laugh.
나는 서머, 잭과 함께 걸었다. 우리는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이 우리를 웃게 만들었다.
이제 진짜 찐친 삼총사가 돼서 집으로 가고 있어. 낙엽만 굴러가도 배꼽 잡고 웃는다는 그 시절의 하이텐션이 여기까지 느껴지지 않니?
We were in that giggly kind of mood where all someone has to do is look at you and you start laughing.
우리는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그런 실없이 낄낄대는 기분에 젖어 있었다.
이런 날 있잖아, 누가 손가락만 갖다 대도 '깔깔'거리는 그런 날. 지금 세 사람이 딱 그 상태야. 웃음 바이러스가 강강강(?)으로 퍼져 있는 상황이지.
I heard Dad's voice up ahead and looked up. He was telling everyone a funny story as they walked down Amesfort Avenue.
저 앞쪽에서 아빠의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었다. 아빠는 에임스포트 가를 걸어 내려가며 모두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아빠는 역시 이 그룹의 분위기 메이커야. 졸업식 끝나고 신나서 온 친척들 앞에서 아빠 특유의 만담을 펼치고 계시네. 에임스포트 가를 무대로 만담 공연 중이셔.
The grown-ups were all laughing, too. It was like Mom always said: Dad could be a comedian.
어른들도 모두 웃고 있었다. 엄마가 늘 말했듯이, 아빠는 코미디언이 되어도 좋았을 법했다.
어른들도 다 빵 터졌네! 아빠 개그 코드가 친척들한테도 먹히나 봐. 엄마는 아빠를 좀 구박하면서도 '저 양반 개그맨 했어야 해'라며 은근히 아빠의 재능을 인정하고 있어.
I noticed Mom wasn't walking with the group of grown-ups, so I looked behind me.
엄마가 어른들 무리에 끼어 걷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뒤를 돌아보았다.
만담가 아빠 주변에 어른들이 다 모여 있는데, 우리 엄마만 안 보이네? 어기가 눈치가 빨라서 금방 알아채고 뒤를 돌아봤어. 엄마는 어디서 뭘 하고 계신 걸까?
She was hanging back a bit, smiling to herself like she was thinking of something sweet. She seemed happy.
엄마는 조금 뒤처져서 걷고 있었다. 마치 뭔가 기분 좋은 일을 생각하는 것처럼 혼자 미소 짓고 있었다. 그녀는 행복해 보였다.
아빠가 앞에서 만담 공연을 펼치는 동안, 엄마는 슬쩍 무리에서 떨어져서 혼자만의 감동에 젖어 있어. 1년 전 학교 대문에 어기를 들여보내며 노심초사하던 그 마음이 오늘 메달을 목에 건 아들 모습에 사르르 녹아내리는 중이지. 엄마의 '혼잣미소'는 진짜 찐행복의 증거잖아.
I took a few steps back and surprised her by hugging her as she walked. She put her arm around me and gave me a squeeze.
나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 걷고 있는 엄마를 안아 주어 그녀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엄마는 나를 팔로 감싸 안고 꼭 쥐어 주었다.
엄마의 혼자만의 시간을 어기가 슬그머니 침입(?)했어. 뒤로 가서 덥석 안아버리는 필살 효도 드립! 엄마도 당황한 척하지만 아들을 꽉 안아주는 그 'squeeze' 한 방에 모든 사랑이 다 담겨 있지.
“Thank you for making me go to school,” I said quietly. She hugged me close and leaned down and kissed the top of my head.
“학교에 가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내가 조용히 말했다. 엄마는 나를 바짝 끌어안고 몸을 숙여 내 정수리에 입을 맞추어 주었다.
와, 드디어 어기가 이 말을 하네. 처음엔 학교 가기 싫다고, 자기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양'이라며 울고불고 난리 쳤었는데 말이야. 1년 뒤에 엄마한테 '학교 보내줘서 고마워요'라고 하는 건 진짜 어기 인생 최대의 성장 드립이야. 엄마는 지금 정수리에 뽀뽀하면서 속으로 오만가지 감정이 교차하고 계실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