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pplauded as the kids onstage bowed. I was so happy for Summer.
나는 무대 위 아이들이 인사할 때 박수를 쳤다. 서머가 정말 대견하고 기뻤다.
상 받은 친구들이 다 같이 허리 숙여 인사하는 훈훈한 장면이야. 어기는 지금 손바닥이 불타오를 정도로 열심히 박수쳐 주고 있어. 특히 썸머가 금메달 딴 게 자기 일처럼 신나는 모양이야. 이런 게 진짜 우정 아니겠어?
“The final award this morning,” said Mr. Tushman, after the kids onstage had returned to their seats,
“오늘 오전의 마지막 시상입니다.” 무대 위의 아이들이 자리로 돌아간 뒤, 터쉬먼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드디어 피날레야! 상 받은 애들은 내려가고 무대가 비워졌어. 터쉬먼 교장 쌤이 '마지막 상'이라고 발표하니까 강당 분위기가 다시 묘해졌지. 이제 진짜 끝판왕 등판한다는 예고야.
“is the Henry Ward Beecher medal to honor students who have been notable or exemplary in certain areas throughout the school year.
“이 상은 학년 내내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거나 모범이 된 학생들을 기리는 헨리 워드 비쳐 메달입니다.”
학교 이름이 헨리 워드 비쳐 중학교니까, 이 상은 거의 학교의 명예를 건 일등 훈장 같은 거야. 공부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완성형 캐릭터'를 뽑는다는 거지.
Typically, this medal has been our way of acknowledging volunteerism or service to the school.”
“보통 이 메달은 봉사 정신이나 학교에 대한 공헌을 인정하는 우리만의 방식이었습니다.”
이 상의 전통적인 의미를 설명해주고 있어. 원래는 착한 일 많이 하고 학교 심부름 잘한 애들 주는 상이었다는 거야. 인성 교육을 중시하는 학교라는 게 느껴지지?
I immediately figured Charlotte would get this medal because she organized the coat drive this year, so I kind of zoned out a bit again.
나는 샬롯이 올해 코트 기부 행사를 주최했기 때문에 당연히 그 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다시 정신줄을 살짝 놓았다.
어기는 이미 답 정해놨어. 코트 기부 행사까지 열었던 샬롯이 타는 게 국룰 아니겠어? '결론 나왔네' 하고 다시 안드로메다로 명상 떠나는 어기. 졸업식이 참 길긴 긴가 봐.
I looked at my watch: 10:56. I was getting hungry for lunch already.
시계를 보니 10시 56분이었다. 벌써부터 점심이 먹고 싶어 배가 고파졌다.
11시도 안 됐는데 배고픈 거, 이거 우리 얘기 아니니? 교장 쌤의 고귀한 헨리 워드 비쳐 말씀도 꼬르륵 소리를 이길 순 없지. 어기는 지금 상이고 뭐고 피자 생각뿐일걸?
“Henry Ward Beecher was, of course, the nineteenth-century abolitionist and fiery sermonizer for human rights
“헨리 워드 비쳐는 잘 알다시피 19세기의 노예 제도 폐지론자였으며, 인권을 위해 열변을 토했던 설교가였습니다.
터쉬먼 선생님이 학교 이름의 주인공인 헨리 워드 비쳐에 대해 썰을 풀기 시작했어. 이 아저씨가 그냥 보통 사람이 아니라 인권 운동계의 전설이었다는 걸 알려주면서, 이번 상이 얼마나 근본 있는 상인지 빌드업하는 중이야.
—after whom this school was named,” Mr. Tushman was saying when I started paying attention again.
—그의 이름을 따서 이 학교의 이름이 지어졌지요.” 내가 다시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을 때 터쉬먼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점심 생각에 멍 때리던 어기가 드디어 현실 세계로 복귀했어! 터쉬먼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시점에 마침 학교 이름의 유래가 나오고 있네. 어기가 정신 차리는 타이밍이 아주 절묘해.
“While reading up on his life in preparation for this award, I came upon a passage that he wrote
“이 상을 준비하면서 그의 생애에 대해 조사하던 중, 나는 그가 쓴 구절 하나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이번 상의 주인공을 뽑으려고 자료 조사를 얼마나 열심히 하셨는지 어필하고 계셔. 그러다 비쳐 아저씨가 쓴 어떤 구절을 보고 '아! 이거다!' 싶은 영감을 받으신 거지.
that seemed particularly consistent with the themes I touched on earlier, themes I've been ruminating upon all year long.
그 구절은 제가 앞서 언급했던 주제들, 제가 일 년 내내 곰곰이 생각해 왔던 주제들과 특히 일맥상통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쌤이 지금까지 입에 달고 살았던 교훈들이랑 그 구절이 찰떡궁합이래. 1년 동안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애들한테 설교했던 내용이 역사적 위인의 말과 딱 맞아떨어졌으니 얼마나 짜릿하셨겠어?
Not just the nature of kindness, but the nature of one's kindness. The power of one's friendship.
단순히 친절의 본질뿐만 아니라, 한 사람이 베푸는 친절의 본질 말입니다. 누군가가 보여주는 우정의 힘 말입니다.
친절이란 게 그냥 교과서에 나오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래. 우리 한 명 한 명이 실제로 베푸는 그 '살아있는 친절'이 진짜 중요하다는 거지. 쌤은 지금 '너희들의 우정'이 가진 힘을 극찬하고 있어.
The test of one's character. The strength of one's courage—”
한 사람의 인격을 시험하는 순간. 누군가가 지닌 용기의 힘 말입니다—”
이제 상을 주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야. 인격과 용기! 쌤은 지금 어기가 1년 동안 보여준 그 강인한 멘탈과 용기를 염두에 두고 말씀하시는 게 분명해. 이 말이 끝날 때쯤 쌤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니, 벌써부터 뭉클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