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because Mr. Tushman introduced you as Jack Will, so I thought...”
“아, 투시맨 선생님이 너를 잭 윌이라고 소개하셔서, 그래서 나는…”
어기가 왜 잭의 이름을 오해했는지 소심하게 변명하는 중이야. 교장 선생님이 너무 정중하게 풀네임을 불러주시는 바람에 성이 이름의 일부인 줄 알았던 거지. 억울함이 묻어나는 어기의 말줄임표가 포인트야.
“Ha! You thought his name was Jackwill!” laughed Julian.
“하! 잭윌이 그 애 이름인 줄 알았대!” 줄리안이 비웃었다.
줄리안이 이때다 싶어서 깐죽거리기 시작했어. 어기의 사소한 착각을 붙잡고 늘어지는 폼이 딱 초딩 빌런의 정석이지. 남 비웃는 게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녀석인가 봐. 정말 정이 안 가는 타입이지?
“Yeah, some people call me by my first and last name,” Jack said, shrugging. “I don't know why. Anyway, can we go now?”
“응, 몇몇 사람들은 내 이름과 성을 같이 부르기도 해.” 잭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제 가도 돼?”
잭은 자기 이름을 어떻게 부르든 크게 상관 안 하는 쿨가이야.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면서도, 이 지루한 이름 논쟁에서 빨리 탈출하고 싶어 하는 눈치지? 무심한 듯 시크한 잭의 매력이 돋보이는 대목이야.
“Let's go to the performance space next,” said Charlotte, leading the way out of the science room.
“다음은 공연장으로 가자.” 과학실 밖으로 길을 안내하며 샬롯이 말했다.
샬롯이 분위기를 전환하며 다음 코스로 안내하고 있어. 과학실의 어색하고 칙칙한 공기를 뒤로하고 더 화려하고 멋진 곳으로 가보자는 거지. 샬롯은 확실히 분위기 파악이 빠르고 리더 기질이 있어 보여.
“It's very cool. You'll like it, August.”
“거긴 아주 멋져. 너도 좋아하게 될 거야, 어거스트.”
샬롯이 어기한테 은근슬쩍 영업(?)을 하고 있어. 공연장이 얼마나 대단한지 기대감을 팍팍 심어주는 중이지. 어기가 학교에 조금이라도 정을 붙이길 바라는 샬롯의 츤데레 같은 배려가 느껴져.
The Performance Space
공연장
이제 새로운 장소에 도착했어! 챕터 제목처럼 짧고 굵게 공연장의 등장을 알리고 있지. 과연 이 화려한 조명 아래서 또 어떤 에피소드가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부터 궁금해지지 않니?
Charlotte basically didn't stop talking as we headed down to the second floor.
2층으로 향하는 동안 샬롯은 말 그대로 쉴 새 없이 떠들어 댔다.
샬롯의 투머치토커 본능이 폭발했어! 계단을 내려가는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쉬지 않고 오디오를 가득 채우고 있지. 어기와 잭은 아마 샬롯의 랩(?) 실력에 넋이 나갔을지도 몰라. 샬롯, 너 혹시 전생에 래퍼였니?
She was describing the play they had put on last year, which was Oliver!
그녀는 작년에 무대에 올렸던 연극인 '올리버!'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샬롯의 수다 주머니가 제대로 터졌어! 작년에 했던 연극 '올리버!' 이야기를 꺼내며 완전 신이 났네. 가이드 역할은 뒷전이고 자기 무용담 늘어놓느라 정신이 없는 모양이야.
She played Oliver even though she's a girl. As she said this, she pushed open the double doors to a huge auditorium.
그녀는 여자애인데도 올리버 역을 맡았다. 이 말을 하며 그녀는 커다란 강당으로 이어지는 양개형 문을 밀어 열었다.
와, 샬롯이 성별을 파괴하고 남자 주인공 역을 맡았었대! 자기 자랑을 늘어놓으면서 동시에 거대한 강당 문을 팍! 여는데, 아주 기세등등한 모습이 그려지지?
At the other end of the room was a stage. Charlotte started skipping toward the stage.
방 저편 끝에는 무대가 있었다. 샬롯은 무대를 향해 깡충깡충 뛰어가기 시작했다.
강당 끝에 무대가 보이자마자 샬롯의 텐션이 안드로메다까지 치솟았어! 거의 날아갈 기세로 깡충거리며 달려가는 모습이, 여기가 자기 안방이라도 된 것 같네.
Julian ran after her, and then turned around halfway down the aisle.
줄리안이 그녀의 뒤를 쫓아갔고, 통로 중간쯤에서 뒤를 돌아보았다.
줄리안도 샬롯을 따라 신나게 뛰어가다가 문득 뒤에 남겨진 어기가 생각났나 봐. 중간에 멈춰서 돌아보는데, 나름 가이드 노릇은 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너 왜 빨리 안 오냐'는 눈치인지 모르겠네.
“Come on!” he said loudly, waving for me to follow him, which I did.
“어서 와!” 그가 큰 소리로 말하며 나더러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나는 그를 따라갔다.
줄리안이 빨리 오라고 소리치면서 손을 휘휘 저어. 어기는 좀 주춤하겠지만, 가이드가 저렇게 당당하게 부르니 안 따라갈 수도 없지. 드디어 본격적인 강당 내부 탐험 시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