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Tushman said he's never been to a school before.” “You know what an eraser is, right?” Charlotte asked me.
“투시맨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거스트는 한 번도 학교에 다녀본 적이 없대.” “너 지우개가 뭔지는 알지, 그치?” 샬롯이 나에게 물었다.
샬롯이 어기를 배려하는 척하면서 은근히 무시하는 발언을 날렸어! 학교 안 다녔다고 지우개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샬롯, 너 혹시 어기를 조선 시대에서 타임슬립 해온 사람으로 아는 거 아니니? 질문의 수준이 거의 '너 숨 쉴 줄 알지?' 급이라 당황스럽네.
I admit I was feeling so nervous that I didn't know what to say or do except look at the floor. “Hey, can you talk?” asked Jack Will. “Yeah.” I nodded.
바닥만 쳐다보는 것 말고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마음이 떨렸음을 인정한다. “야, 너 말할 줄 알아?” 잭 윌이 물었다. “응.”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기는 지금 멘탈이 바스러지기 일보 직전이야. 바닥에 개미라도 지나가는지 뚫어지게 보고 있는데, 잭 윌이 결정타를 날리네. '말할 줄 아냐'니! 잭, 어기가 지금 묵언 수행 중인 줄 알았나 봐. 어색함이 거의 치사량 수준인 상황에서 '응' 한 마디 뱉기도 힘들었을 거야.
I still really hadn't looked at any of them yet, not directly. “You know what an eraser is, right?” asked Jack Will. “Of course!” I mumbled.
나는 여전히 그들 중 누구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지우개가 뭔지는 알지, 그치?” 잭 윌이 물었다. “당연하지!” 나는 중얼거렸다.
잭 윌까지 지우개 타령에 동참했어! 이쯤 되면 지우개는 이 학교의 신성한 유물인가 봐. 어기는 억울해서 '당연하지!'라고 외쳤지만, 정작 입 밖으로 나온 건 모기 소리 같은 웅얼거림이었어. 마음은 사자후인데 현실은 솜방망이네.
“I told you there was nothing to see in here,” said Julian, shrugging. “I have a question...” I said, trying to keep my voice steady.
“여기 볼 거 아무것도 없다고 했잖아.” 줄리안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궁금한 게 있는데…” 목소리를 가다듬으려 애쓰며 내가 말했다.
줄리안은 시종일관 시니컬의 끝판왕이야. 과학실이 무슨 대단한 비밀 기지도 아닌데 자꾸 볼 거 없다고 툴툴대네. 그런데 여기서 어기가 드디어 침묵을 깼어! 목소리가 사시나무 떨리듯 떨릴까 봐 꽉 붙잡고 질문을 던지는 어기의 용기, 정말 대단하지 않니?
“Um. What exactly is homeroom? Is that like a subject?” “No, that's just your group,” explained Charlotte, ignoring Julian's smirk.
“음, 홈룸이 정확히 뭐야? 과목 같은 거야?” “아니, 그건 그냥 너희 그룹을 말하는 거야.” 줄리안의 비웃음을 무시하며 샬롯이 설명했다.
어기의 질문이 너무 순수해서 웃음이 나지? 학교를 안 다녀봤으니 '홈룸'이 수학이나 영어 같은 어려운 과목인 줄 알았나 봐. 줄리안은 옆에서 입꼬리를 씰룩이며 비웃고 있는데, 샬롯이 웬일로 그 재수 없는 웃음을 쿨하게 무시하고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있어. 샬롯, 다시 봤어!
“It's like where you go when you get to school in the morning and your homeroom teacher takes attendance and stuff like that.”
“아침에 학교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가는 곳 같은 거야. 거기서 담임 선생님이 출석 체크도 하고 뭐 그런 것들을 하는 거지.”
샬롯이 '홈룸'의 정체를 아주 찰지게 풀어 설명해주고 있어. 출석 부르고 전달 사항 듣는, 우리로 치면 '조회 시간' 같은 거라는 걸 어기 눈높이에 맞춰서 잘 알려주네. 이제 어기도 '아, 홈룸은 나를 잡아먹는 과목이 아니구나' 하고 안심했을 거야.
“In a way, it's your main class even though it's not really a class. I mean, it's a class, but—” “I think he gets it, Charlotte,” said Jack Will.
“어떤 면에서 홈룸은 진짜 수업은 아니지만 너의 주된 수업이라고 할 수 있어. 내 말은, 수업이긴 한데, 그러니까…” “샬롯, 얘도 알아들은 것 같아.” 잭 윌이 말했다.
샬롯이 홈룸의 정체성에 대해 거의 철학적인 고뇌를 하며 설명하고 있어. '수업이지만 수업이 아니다'라는 창조적인 모순에 빠져서 말이 꼬이기 시작했지? 옆에서 지켜보던 잭 윌이 답답했는지 '얘도 다 이해했으니까 그만해'라며 샬롯의 투머치토커 본능을 컷트해주고 있어. 잭, 나이스 타이밍!
“Do you get it?” Charlotte asked me. “Yeah.” I nodded at her. “Okay, let's get out of here,” said Jack Will, walking away.
“이해돼?” 샬롯이 나에게 물었다. “응.” 나는 샬롯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이제 여기서 나가자.” 잭 윌이 멀어지며 말했다.
샬롯은 확인 사살까지 완벽하게 하는 스타일이네. 어기가 진짜 알아들었는지 한 번 더 체크하고 있어. 어기는 묵직하게 '응' 한 마디와 끄덕임으로 대답을 대신했지. 상황이 일단락되자마자 잭 윌은 '탈출!'을 외치며 쿨하게 자리를 뜨고 있어. 잭은 지금 이 어색한 과학실 투어가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는 것 같아.
“Wait, Jack, we're supposed to be answering questions,” said Charlotte. Jack Will rolled his eyes a little as he turned around.
“기다려, 잭. 우리 질문에 대답해 주기로 되어 있잖아.” 샬롯이 말했다. 잭 윌은 몸을 돌리며 눈을 살짝 굴렸다.
샬롯의 투철한 책임감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야! 교장 선생님이 시킨 '질의응답' 시간을 칼같이 지키려고 하네. 하지만 자유 영혼 잭 윌은 그게 영 귀찮은가 봐. 눈동자를 한 바퀴 굴리며 '아... 진짜 피곤하게 하네'라는 무언의 항의를 표출하고 있어. 잭의 표정 연기가 압권이지?
“Do you have any more questions?” he asked. “Um, no,” I answered.
“질문 더 있어?” 그가 물었다. “음, 아니.” 내가 대답했다.
잭 윌이 마지못해 멈춰 서서 질문을 던졌어. 말투에서 '빨리 없다고 말해줘'라는 간절함이 느껴지지 않니? 어기도 잭의 마음을 읽었는지 냉큼 없다고 대답하네. 둘이 죽이 아주 잘 맞아. 이대로 훈훈하게 퇴근(?)하나 싶었는데...
“Oh, well, actually, yes. Is your name Jack or Jack Will?”
“아, 아니, 사실은 있어. 네 이름이 잭이야, 아니면 잭 윌이야?”
아차차! 어기가 가려던 잭을 다시 불러 세웠어. 사실 질문이 하나 있었던 거지. 그게 뭐 대단한 과학 질문인 줄 알았더니, 잭의 이름이 성까지 합친 '잭 윌'인지 아니면 그냥 '잭'인지 묻는 거였어. 어기 입장에서는 교장 선생님이 계속 풀네임을 부르니까 헷갈릴 만도 하지!
“Jack is my first name. Will is my last name.”
“잭은 이름이고, 윌은 내 성이야.”
잭이 드디어 자기 이름의 비밀(?)을 밝혀줬어. '잭'이 이름이고 '윌'이 성이라는 아주 명쾌한 답변이지. 교장 선생님이 너무 정중하게 '잭 윌'이라고 불러서 생긴 귀여운 오해였어. 이제 어기도 잭을 '잭'이라고 편하게 부를 수 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