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s awesome, Auggie,” I said. “Well, I was just calling to tell you I miss you and hope you’re having a good year.
“정말 멋진걸, 어기.” 내가 말했다. “음, 그냥 네가 보고 싶다고 말하려고 전화했어. 즐거운 한 해를 보내길 바랄게.”
미란다의 진심이 살짝 엿보이는 마무리야. 비아랑은 싸웠어도 어기 사랑하는 마음은 찐이라는 거지. '네가 보고 싶어'라는 말 한마디에 그동안의 미안함이 다 녹아있는 것 같아. 미란다, 아직 양심은 살아있네!
Feel free to call me whenever you want, okay, Auggie? You know I love you always.”
언제든 전화하고 싶을 때 마음 편히 전화해, 알았지, 어기? 내가 항상 너를 사랑한다는 거 알잖아.”
미란다 누나의 다정함이 폭발하는 순간이야! 비아랑은 서먹해도 어기한테는 언제든 연락하라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뒀어. '언제나 사랑해'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느껴져서 마음이 훈훈해지네.
“I love you, too, Miranda!” “Say hi to Via for me. Tell her I miss her.” “I will. Bye!” “Bye!”
“저도 사랑해요, 미란다 누나!” “비아에게 내 안부 좀 전해 줘. 보고 싶다고 전해 주고.” “그럴게. 안녕!” “안녕!”
짧은 대화 속에 감정이 꽉꽉 들어찼어. 어기도 누나를 사랑한다고 화답하고, 미란다는 어기를 핑계로 비아에게 '보고 싶다'는 진짜 진심을 전해. 둘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우리 어기가 아주 톡톡히 하고 있네!
Extraordinary, but No One There to See
특별했지만, 봐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미란다의 씁쓸한 독백이야. 인생 최고의 연기를 보여줄 준비가 다 됐는데, 정작 자기를 축하해 줄 가족이나 친구가 아무도 없대. 빛 좋은 개살구 같은 미란다의 외로운 상황이 이 짧은 제목 하나에 다 담겨 있어.
Neither my mother nor my father could come see the play on opening night: my mother because she had this thing at work,
어머니와 아버지는 연극 개막일 공연을 보러 올 수 없었다. 어머니는 직장에 일이 있으셨기 때문이다.
미란다네 부모님, 진짜 너무하신 거 아냐? 딸이 생애 첫 여주인공으로 데뷔하는 날인데 두 분 다 불참이라니! 엄마는 직장 일 때문에 못 오신다는데, 미란다가 왜 비아네 집 온기를 그렇게 그리워했는지 딱 이해가 가지.
and my dad because his new wife was going to have her baby any second now, and he had to be on call.
그리고 아버지는 새 부인이 이제 곧 아이를 낳을 예정이라 대기하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아빠의 핑계는 더 가관이야. 새엄마가 출산 임박이라니! 미란다 입장에선 자기가 아빠 인생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었을 거야. 'any second now'라는 말이 아빠의 다급함을 보여줘서 더 서러워지네.
Zack couldn’t come to opening night, either: he had a volleyball game against Collegiate he couldn’t miss.
잭 역시 첫 공연에 올 수 없었다.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칼리지잇 팀과의 배구 경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부모님도 모자라서 믿었던 남친 잭까지 배구 경기 하느라 못 온대. 심지어 '절대로 빠질 수 없다(couldn't miss)'는 말까지 붙었어. 미란다의 연기보다 본인의 스포츠가 더 중요했다는 거지. 이쯤 되면 미란다의 개막식은 거의 '나 홀로 극장에' 수준이야.
In fact, he had wanted me to miss the opening night so I could come cheer him on.
사실 그는 내가 첫 공연을 빼먹고 자신을 응원하러 오기를 바랐다.
미란다 남친 잭, 이거 완전 자기중심적인 녀석이네! 여친의 인생 첫 주연 데뷔날인데, 그걸 제끼고 자기 배구 경기 응원 오라고 하다니. 사랑꾼 코스프레는커녕 배구공한테 질투 느껴야 할 판이야.
My “friends” all went to the game, of course, because all their boyfriends were playing.
나의 '친구들'은 당연히 모두 경기를 보러 갔다. 그들의 남자친구들이 모두 출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들 앞에 따옴표 붙은 거 보이지? 진짜 의리 있는 친구들이 아니라, 자기들 남친 경기 보러 가느라 미란다는 뒷전으로 미룬 '가짜 친구'들이라는 미란다의 비아냥이 섞여 있어. 이쯤 되면 거의 왕따 체험기야.
Even Ella didn’t come. Given a choice, she chose the crowd. So on opening night no one that was remotely close to me was even there.
엘라조차 오지 않았다. 선택의 기로에서 그녀는 다수를 택했다. 그래서 개막일 밤, 나와 조금이라도 가까운 사람은 단 한 명도 그 자리에 없었다.
전 베프였던 엘라까지 배신(?)을 때렸네. 다수가 가는 쪽(the crowd)으로 쏠려버린 거야. 생애 최고의 날이 될 뻔했는데, 지인이 단 한 명도 없는 극장에서 공연해야 하는 미란다 마음... 텅 빈 객석보다 더 쓸쓸했겠다.
And the thing is, I realized in my third or fourth rehearsal that I was good at this acting thing.
그리고 중요한 점은, 서너 번의 연습을 거치면서 내가 연기라는 것에 소질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는 사실이다.
주변 상황은 엉망진창인데, 정작 미란다 자신은 연기 천재로 각성 중이야! 세네 번 만에 감 잡았다니, 이거 완전 재능충(?) 인증 아니니? 남들 응원 따위 필요 없을 만큼 본인의 실력에 취해가고 있어.
I felt the part. I understood the words I spoke. I could read the lines as if they were coming from my brain and my heart.
나는 역할을 온몸으로 느꼈다. 내가 내뱉는 대사들을 이해했다. 대사들이 나의 머리와 심장에서 나오는 것처럼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미란다가 역할에 완전히 빙의됐어! 대본을 그냥 읽는 게 아니라, 뇌랑 심장에서 직접 뽑아내는 수준이래. 이건 거의 메소드 연기급인데? 봐주는 사람은 없어도 미란다 내면에서는 이미 오스카상 수상 소감 준비 중일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