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thought you guys could do is take August on a little tour of the school.”
“내가 생각하기에 너희가 해주었으면 하는 일은 어거스트에게 학교 구경을 좀 시켜주는 것이란다.”
투시맨 선생님이 드디어 아이들에게 미션을 하달했어! 세 명의 가이드와 한 명의 VIP 손님... 이 조합, 벌써부터 파란만장한 투어가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오지 않니? 어기에겐 왠지 서바이벌 게임의 시작처럼 들릴지도 몰라.
“Maybe you could start on the third floor? That's where your homeroom class is going to be: room 301. I think. Mrs. G, is—”
“아마 3층부터 시작하면 되겠지? 그곳이 너희 담임 반이 될 곳이야. 301호일 텐데. 내 생각에는 말이다. 가르시아 선생님, 거기가 맞나요—?”
선생님이 코스를 3층 301호로 딱 정해주셨어. 근데 끝에 'I think'라며 확신 없는 모습을 보이시더니 바로 실세(?) 가르시아 아주머니를 찾으시네. 역시 교장 선생님도 아주머니 컨펌 없이는 불안하신 모양이야!
“Room 301!” Mrs. Garcia called out from the other room. “Room 301.” Mr. Tushman nodded.
“301호예요!” 가르시아 부인이 옆방에서 소리쳤다. “301호로구나.” 투시맨 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우리 실세 가르시아 아주머니! 옆방에서도 소머즈급 청력으로 다 듣고 정답을 똭 외치시네. 선생님은 '역시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어' 하는 느낌으로 고개를 끄덕이시는데, 왠지 모를 안도감이 느껴지지 않니?
“And then you can show August the science labs and the computer room.
“그러고 나서 어거스트에게 과학실과 컴퓨터실을 보여주렴."
투어의 다음 코스는 과학실과 컴퓨터실! 어기가 평소에 과학을 좋아한다는 걸 선생님이 기억하고 계신 걸까? 왠지 어기 입가에 아주 미세하게 미소가 번질 것 같은 코스네. 자, 얘들아, 안내 가즈아!
Then work your way down to the library and the performance space on the second floor. Take him to the cafeteria, of course.”
그러고는 2층에 있는 도서관과 공연장으로 내려가 보렴. 물론 식당도 데려가야겠지.”
3층 찍고 2층으로 내려오는 하행 코스! 도서관에 공연장까지, 이 학교 투어 은근히 빡센데? 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트인 식당(Cafeteria)이 등장했어. 역시 투어의 끝은 먹거리 아니겠어? 선생님, 먹을 것도 좀 주시나요?
“Should we take him to the music room?” asked Julian. “Good idea, yes,” said Mr. Tushman.
“음악실에도 데려갈까요?” 줄리안이 물었다. “좋은 생각이구나, 그래.” 투시맨 선생님이 말했다.
오, 줄리안이 의외로 적극적인데? 음악실 코스를 본인이 먼저 제안했어. 투시맨 선생님은 무릎을 탁 치며 'Good idea'를 외치시고 말이야. 줄리안이 왜 하필 음악실을 제안했을까? 왠지 냄새가 나는데...!
“August, do you play any instruments?” “No,” I said. It wasn't my favorite subject on account of the fact that I don't really have ears.
“어거스트, 연주할 줄 아는 악기가 있니?” “아니요.” 내가 대답했다. 내가 귀가 제대로 없다는 사실 때문에 음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아니었다.
투시맨 선생님이 분위기 좀 띄워보려고 악기 연주하냐고 물어보시네. 근데 우리 어기는 자기 외모 콤플렉스를 섞어서 아주 뼈 있는 농담을 던져버려. 귀가 제대로 안 생겼는데 음악이 귀에 들어오겠냐고! 어기 나름대로의 서글픈 유머 감각이야.
Well, I do, but they don't exactly look like normal ears. “Well, you may enjoy seeing the music room anyway,” said Mr. Tushman.
물론 귀가 있긴 하지만, 평범한 귀처럼 생기진 않았다. “뭐, 어쨌든 음악실을 구경하는 건 즐거울 거다.” 투시맨 선생님이 말했다.
어기가 아까 '귀가 없다'고 한 건 사실 반어법이었어! 있긴 한데 모양이 특이하다는 걸 쿨하게 인정하네. 선생님은 당황하지 않고 '뭐, 그래도 구경은 해봐~' 하며 노련하게 상황을 넘기셔. 교장 선생님 짬바 어디 안 가지?
“We have a very nice selection of percussion instruments.”
“우리 학교는 타악기 종류가 아주 다양하단다.”
선생님이 음악실 자랑을 시작했어! 타악기가 엄청 많대. 귀로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악기는 온몸으로 느끼는 '바이브'가 중요하잖아? 어기가 귀 모양 때문에 음악을 멀리할까 봐 진동으로 즐기는 타악기를 슥 추천하는 느낌이야.
“August, you've been wanting to learn to play the drums,” Mom said, trying to get me to look at her.
“어거스트, 너 예전부터 드럼 배우고 싶어 했잖니.” 엄마가 나를 쳐다보게 만들려고 애쓰며 말했다.
어기가 고개를 푹 숙이고 딴청 피우니까 엄마가 필살기를 꺼냈어! 바로 어기의 관심사인 '드럼'. 어떻게든 어기의 눈을 마주치려고 애쓰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지지? 역시 엄마들은 자식 관심사라면 10년 전 일도 다 기억한다니까.
But my eyes were covered by my bangs as I stared at a piece of old gum that was stuck to the bottom of Mr. Tushman's desk.
하지만 내 눈은 앞머리에 가려져 있었다. 나는 투시맨 선생님의 책상 밑바닥에 붙어 있는 오래된 껌 한 조각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엄마가 드럼 얘기를 해도 어기는 지금 껌이랑 썸 타는 중이야. 책상 밑에 붙은 껌 한 조각에 온 우주의 신경을 집중하고 있어. 얼마나 민망하고 도망치고 싶으면 저런 거에 집착할까 싶어서 짠하면서도 웃프네.
“Great! Okay, so why don't you guys get going?” said Mr. Tushman. “Just be back here in...” He looked at Mom. “Half an hour, okay?”
“좋아! 자, 그럼 너희 이제 출발하는 게 어떠니?” 투시맨 선생님이 말했다. “그냥 여기로 돌아오렴….” 선생님이 엄마를 쳐다보았다. “30분 뒤면 되겠지?”
드디어 투어 시작! 선생님이 '가즈아!'를 외치며 아이들을 등 떠밀고 있어. 엄마한테 30분이면 충분하겠냐고 눈짓하는 선생님, 완전 사회생활 만렙이지? 어기에겐 이 30분이 인생에서 가장 긴 모험이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