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e you had a good summer?” All of them nodded but no one said anything.
“방학은 잘 보냈니?” 아이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투시맨 선생님의 회심의 아이스브레이킹 질문! 근데 분위기가 아주 시베리아 벌판이야. 애들은 지금 '네'라고 말할 기력도 없는지 고개만 까딱까딱하고 있어. 원래 교장실에서는 숨만 쉬어도 기운이 쭉쭉 빠지는 법이지.
“Great, great,” said Mr. Tushman. “So, guys, I wanted you to meet August, who's going to be a new student here this year.”
“좋구나, 좋아.” 투시맨 선생님이 말했다. “자, 얘들아, 너희가 어거스트를 만났으면 해서 불렀단다. 어거스트는 올해 우리 학교에 새로 오게 될 전학생이란다.”
애들의 대답 없는 끄덕임에도 굴하지 않고 'Great, great'을 연발하는 선생님! 역시 멘탈 갑이야.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어기를 공식적으로 소개해. '전학생'이라는 타이틀이 어기에겐 왠지 훈장처럼 느껴질까, 아니면 족쇄처럼 느껴질까?
“August, these guys have been students at Beecher Prep since kindergarten, though, of course, they were in the lowerschool building,”
“어거스트, 이 친구들은 유치원 때부터 비처 스쿨에 다녔단다. 물론 그때는 초등부 건물에 있었지만 말이다.”
이번엔 어기한테 애들을 소개해줄 차례! 이 친구들은 비처 학교의 '고인물'들이야. 유치원 때부터 다녔다니 학교 화장실 위치까지 다 꿰고 있겠지? 어기에겐 왠지 범접할 수 없는 '선배 포스'로 들릴지도 몰라.
“but they know all the ins and outs of the middle-school program.”
“하지만 이 아이들은 중학교 프로그램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단다.”
교장 선생님이 이 친구들을 뽑은 이유가 이거였어! 학교 시스템을 완전 마스터한 '학교 지식 가이드'들이거든. 'ins and outs'라니, 왠지 애들이 학교 비밀 통로라도 다 알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니?
“And since you're all in the same homeroom, I thought it would be nice if you got to know each other a little before school started.”
“그리고 너희 모두 같은 반이니까, 개학하기 전에 서로 조금이라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단다.”
선생님의 큰 그림, 두 번째! 같은 반 친구들을 미리 붙여줘서 어기가 첫날 멘붕 오는 걸 막아주려는 거야. '너희는 운명 공동체야'라고 쐐기를 박으시는 거지. 어기에게 친구 한 명이라도 미리 만들어주려는 선생님의 눈물겨운 노력이 보여.
“Okay? So, kids, this is August. August, this is Jack Will.” Jack Will looked at me and put out his hand.
“알겠지? 자, 얘들아, 이쪽은 어거스트란다. 어거스트, 이쪽은 잭 윌이야.” 잭 윌이 나를 쳐다보며 손을 내밀었다.
드디어 운명의 통성명 타임! 투시맨 선생님이 사회자로 빙의해서 어거스트와 잭 윌을 소개해. 잭 윌이 먼저 손을 슥 내미는데, 이게 바로 남자들의 우정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악수'의 순간이지. 과연 어기는 그 손을 잡았을까?
When I shook it, he kind of half smiled and said: “Hey,” and looked down really fast.
내가 그의 손을 흔들자, 그는 반쯤 미소를 지으며 “안녕”이라고 말하고는 아주 빠르게 시선을 아래로 떨구었다.
잭 윌도 지금 어색함에 몸부림치고 있어. 미소를 짓긴 했는데 입꼬리가 반만 올라간 거 보이지? '안녕' 한마디 던지고 바닥이랑 눈싸움하는 폼이 아주 소심함의 끝판왕이야. 사실 잭도 지금 속으론 심장이 쿵쾅거리고 있을걸?
“This is Julian,” said Mr. Tushman. “Hey,” said Julian, and did the same exact thing as Jack Will: took my hand, forced a smile, looked down fast.
“이쪽은 줄리안이란다.” 투시맨 선생님이 말했다. “안녕.” 줄리안이 말하며 잭 윌과 똑같은 행동을 했다. 내 손을 잡고, 억지 미소를 짓고, 얼른 아래를 쳐다보는 것 말이다.
줄리안 등장이요! 근데 얘도 잭 윌이랑 똑같은 '데자뷔' 연출 중이야. 손 잡기, 가짜 미소, 시선 회피까지! 무슨 인사법 매뉴얼이라도 공유한 거니? 어색함이 거의 복사-붙여넣기 수준이라니까.
“And Charlotte,” said Mr. Tushman. Charlotte had the blondest hair I've ever seen.
“그리고 샬롯이란다.” 투시맨 선생님이 말했다. 샬롯은 내가 이제껏 본 머리카락 중에 가장 금발인 머리를 하고 있었다.
이번엔 샬롯 차례! 어기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건 그녀의 머리색이야. 얼마나 노랬으면 '가장 금발'이라고 했을까? 거의 인간 레몬 수준의 눈부심이었나 봐. 원래 첫인상은 시각적인 게 제일 강력하잖아?
She didn't shake my hand but gave me a quick little wave and smiled.
그녀는 나와 악수를 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짧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미소 지었다.
샬롯은 악수 대신 '손 흔들기'라는 새로운 전술을 택했어.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면서도 예의는 차리는, 왠지 사회생활 만렙 꼬마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니? 잭이나 줄리안보다는 훨씬 세련된 대처야.
“Hi, August. Nice to meet you,” she said. “Hi,” I said, looking down. She was wearing bright green Crocs.
“안녕, 어거스트. 만나서 반가워.” 그녀가 말했다. “안녕.” 내가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그녀는 밝은 초록색 크록스를 신고 있었다.
샬롯의 인사에 어기도 화답은 했지만, 눈은 이미 그녀의 신발로 대피 완료! 밝은 초록색 크록스라니, 샬롯의 취향이 아주 범상치 않은걸? 어기는 지금 샬롯의 눈보다는 구멍 숭숭 뚫린 신발 디테일에 더 집중하고 있어. 원래 쑥스러울 땐 신발 브랜드 확인이 국룰이지!
“So,” said Mr. Tushman, putting his hands together in a kind of slow clap.
“자,” 투시맨 선생님이 마치 느린 박수를 치듯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아이들의 어색한 인사가 끝나자 선생님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어! 손을 천천히 모으는 폼이 왠지 '자,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볼까?' 하는 사회자 포스야. 분위기 수습하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교장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