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face it,” she continues, “the universe was not kind to Auggie Pullman.”
“현실을 직시하자.” 그녀가 말을 잇는다. “우주는 어기 풀먼에게 친절하지 않았어.”
미란다가 아주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어. 어기의 외모와 그가 겪는 고통을 '우주의 불친절함'으로 표현한 건데, 참 가슴 아프면서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지. 미란다도 어기를 정말 아꼈기 때문에 이런 뼈 때리는 말을 할 수 있는 거야.
Bird
새
새로운 챕터의 시작! '새'는 비아를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해. 저스틴이 비아를 작고 연약하지만 자유로운 새로 비유하는 서정적인 제목이지. 자, 저스틴의 눈으로 보는 비아의 이야기가 펼쳐질 거야.
“Why didn't you tell me that you and Miranda Navas used to be friends?” I say to Olivia the next day.
“왜 너랑 미란다 나바스가 예전에 친구였다고 말 안 해줬어?” 다음 날 내가 올리비아에게 묻는다.
저스틴이 드디어 비아에게 따지기 시작했어! 어제 미란다한테 들은 충격적인 소식을 하루 동안 참느라 입이 얼마나 간지러웠겠어? 남친으로서 자기가 모르는 여친의 과거가 있다는 게 꽤나 서운했나 봐.
I'm really annoyed at her for not telling me this.
나는 그녀가 내게 이 사실을 말해주지 않은 것에 정말 화가 났다.
저스틴의 삐침 지수가 폭발하기 직전이야! '왜 나만 왕따 시켜!' 하는 마음이랄까? 비아가 어기를 숨긴 것보다, 미란다와의 인연을 아예 모른 척했다는 게 저스틴에겐 더 큰 배신감으로 다가왔나 봐.
“It's not a big deal,” she answers defensively, looking at me like I'm weird.
“별일 아니야.” 그녀가 방어적으로 대답하며, 나를 이상한 사람 보듯 쳐다본다.
비아의 주특기인 '철벽 치기' 발동! 자기가 말 안 한 건 쏙 빼놓고 오히려 저스틴을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어. 이럴 때 남자들은 정말 환장하지. '별거 아냐'라는 말만큼 무거운 말이 또 어디 있겠어?
“It is a big deal,” I say. “I looked like an idiot. How could you not tell me?”
“중요한 일이야.” 내가 말한다. “나만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고. 어떻게 나한테 말도 안 해줄 수 있어?”
저스틴이 서운함의 끝판왕을 달리고 있어. 미란다랑 아는 척도 안 하더니 갑자기 과거사가 툭 튀어나오니까, 저스틴 입장에선 나만 빼고 온 세상이 비밀 작전 중인 것 같았을 거야. '나만 바보 됐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 않겠어?
“You've always acted like you don't even know her.” “I don't know her,” she answers quickly.
“너는 항상 그녀를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했잖아.” “난 정말 그녀를 몰라.” 그녀가 빠르게 대답한다.
비아의 방어 기제가 빛의 속도로 작동 중이야. '아는 사람인데 모르는 척한 것'과 '지금의 쟤는 내가 알던 걔가 아니라서 모르는 것'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비아는 주장하고 싶은 거지. 하지만 저스틴 눈엔 그저 말장난 같아 보일 거야.
“I don't know who that pink-haired cheerleader is. The girl I knew was a total dork who collected American Girl dolls.”
“난 저 분홍색 머리 치어리더가 누군지 몰라. 내가 알던 여자애는 아메리칸 걸 인형을 수집하던 완전 얼간이였다고.”
비아가 생각하는 미란다의 '본캐'는 인형이나 모으던 찌질한(?) 친구였는데, 지금의 미란다는 너무 낯설게 변해버린 거지. '내가 알던 걔가 아냐!'라며 과거의 추억 속에 갇혀 있는 비아의 모습이 참 짠하면서도 고집스럽네.
“Oh come on, Olivia.” “You come on!” “You could have mentioned it to me at some point,” I say quietly,
“아, 제발 좀 그래, 올리비아.” “너나 좀 그래!” “언젠가 한 번쯤은 내게 말해줄 수도 있었잖아.” 내가 조용히 말한다.
말싸움의 정석! '제발 좀!' 하면 '너나 잘해!'가 돌아오는 핑퐁 게임이야. 저스틴은 이제 화를 내기보다 조용히 타이르며 서운함을 호소하고 있어. 조용히 말할 때가 사실 더 무서운 법인데 말이야.
pretending not to notice the big fat tear that's suddenly rolling down her cheek.
갑자기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굵은 눈물방울을 못 본 척하면서 말이다.
싸움의 흐름이 눈물 한 방울로 급반전됐어! 저스틴은 화를 내다가도 비아의 눈물을 보니까 마음이 약해진 거지. 하지만 여기서 바로 달래주기엔 자존심이 상해서 일단은 '모르는 척' 전략을 쓰고 있네. 저 굵은 눈물이 저스틴의 화를 다 녹여버릴 것 같아.
She shrugs, fighting back bigger tears. “It's okay, I'm not mad,” I say, thinking the tears are about me.
그녀는 더 큰 눈물을 참으며 어깨를 으쓱한다. “괜찮아, 화 안 났어.” 나는 그 눈물이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말한다.
비아가 눈물을 참으려 애쓰는 모습이 저스틴의 부성애(?)를 자극했어. 저스틴은 자기가 화를 내서 비아가 우는 줄 알고 얼른 꼬리를 내렸는데, 사실 이 눈물의 의미는 훨씬 더 복잡할지도 몰라. 역시 사랑 싸움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네.
“I honestly don't care if you're mad,” she says spitefully. “Oh, that's real nice,” I fire back.
“네가 화를 내든 말든 난 정말 상관없어.” 그녀가 독기 서린 투로 말한다. “아, 그거 참 고맙네.” 나도 맞받아친다.
비아의 날 선 반응에 저스틴도 참다못해 비꼬는 투로 응수하고 있어. 달래주려던 마음이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버리는 순간이지. 두 사람 사이의 기류가 아주 북극 한복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