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get to the subway station two blocks away, I see the same three kids hanging out in front of the bagel place next door.
두 블록 떨어진 지하철역에 도착했을 때, 나는 아까 그 세 명의 아이들이 바로 옆집인 베이글 가게 앞에 모여 있는 것을 본다.
이런, 머피의 법칙인가? 잭을 보내고 지하철 타러 왔는데, 하필 거기서 아까 그 '빌런' 삼총사를 또 마주쳤어. 베이글 가게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꼬락서니가 저스틴의 레이더에 딱 걸린 거지. 이건 뭐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말이야.
They're still laughing and yuck-yucking each other like they're some kind of gangbangers, little rich boys in expensive skinny jeans acting tough.
그들은 마치 무슨 갱단이라도 된 것처럼 서로 낄낄대며 웃고 있다. 비싼 스키니 진을 입고 센 척하는 부잣집 꼬마들일 뿐인데 말이다.
가소로운 허세 타임! 갱단 흉내 내며 낄낄거리는 꼬락서니라니. 비싼 바지 입고 센 척하는 게 저스틴 눈엔 하찮기 짝이 없어. 얘들아, 그런 바지 입고 갱스터 흉내 내면 피 안 통한다?
Don't know what possesses me, but I take my glasses off, put them in my pocket, and tuck my fiddle case under my arm so the pointy side is facing up.
무엇에 홀린 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안경을 벗어 주머니에 넣고, 뾰족한 쪽이 위로 향하게 하여 바이올린 케이스를 겨드랑이에 끼운다.
저스틴의 흑화 모드 발동! 갑자기 안경을 벗더니 바이올린 케이스를 무기처럼 딱 겨드랑이에 끼웠어. 평화주의자 저스틴이 잭을 위해 보디가드로 변신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야. 뾰족한 쪽을 위로 했다는 디테일 좀 봐, 아주 전략적이지?
I walk over to them, my face scrunched up, mean-looking.
나는 얼굴을 잔뜩 찌푸린 험상궂은 표정으로 그들에게 걸어간다.
포스 작렬! 험상궂은 표정으로 빌런들에게 다가가는 저스틴. 안경 벗고 바이올린 케이스 든 형아가 얼굴까지 찌푸리니까 애들이 지레 겁먹겠지? 거의 서부 영화 주인공 급 무빙이야. 저스틴, 너 연극 말고 액션 영화 찍어도 되겠는데?
They look at me, laughs dying on their lips when they see me, ice cream cones at odd angles.
그들이 나를 쳐다본다. 나를 보자마자 그들의 입가에서 웃음이 사라진다. 손에 든 아이스크림 콘이 이상한 각도로 비뚤어진다.
빌런들 뇌정지 상황! 저스틴의 포스에 눌려서 입가에 달렸던 웃음기가 빛의 속도로 증발했어. 손에 든 아이스크림 각도가 삐딱해진 거 봐, 쫄았다는 증거지. 아이스크림 녹아서 바지에 떨어질 텐데 걱정도 안 되나 봐?
“Yo, listen up. Don't mess with Jack,” I say really slowly, gritting my teeth, my voice all Clint Eastwood tough-guy.
“어이, 잘 들어. 잭 건드리지 마.” 나는 이를 악물고 아주 천천히, 목소리를 깔고 클린트 이스트우드 같은 거친 사나이 흉내를 내며 말한다.
저스틴이 드디어 입을 뗐어! 평소의 순둥한 바이올린 연주자는 온데간데없고 완전 서부 영화의 무법자 포스로 변신했네. 클린트 이스트우드 형님에 빙의해서 목소리 쫙 깔고 경고 날리는 거 봐. 애들 오금 저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Mess with him again and you will be very, very sorry.” And then I tap my fiddle case for effect. “Got it?”
“한 번만 더 걔를 건드렸다간 아주, 아주 후회하게 될 거야.” 그러고 나서 나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바이올린 케이스를 툭툭 친다. “알아들었냐?”
말로만 하면 안 먹힐까 봐 소품 활용까지 완벽해. 바이올린 케이스를 툭툭 치는데, 저 안에 기관총이라도 든 척 연기하는 거지. 애들 표정 안 봐도 비디오다, 진짜.
They nod in unison, ice cream dripping onto their hands. “Good.”
그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스크림이 손 위로 뚝뚝 떨어지는데도 말이다. “좋아.”
작전 대성공! 애들이 얼마나 얼어붙었는지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손에 흐르는데도 꼼짝도 못 하고 고개만 끄덕거려. 달달한 아이스크림이 끈적한 공포로 바뀌는 순간이네. 저스틴의 '좋아' 한마디가 피니시 블로야.
I nod mysteriously, then sprint down the subway two steps at a time.
나는 신비로운 척 고개를 끄덕이고는, 두 계단씩 뛰어 내려가 지하철로 달려간다.
폼 잡을 거 다 잡고 퇴장은 신속하게! 미스터리한 분위기 풍기면서 사라지는 척하다가, 애들 시야에서 벗어나자마자 지하철 놓칠까 봐 두 계단씩 점프해서 뛰어가네. 이 갭 차이 어쩔 거야, 너무 귀엽잖아.
Rehearsal
리허설
자, 이제 영웅 놀이는 끝났고 현실로 돌아올 시간이야. 제목만 딱 적혀 있는 게, 장면 전환이 확 되는 느낌이지? 무대 뒤의 삶, 연습실로 가보자고.
The play is taking up most of my time as we get closer to opening night.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연극이 내 시간의 대부분을 잡아먹고 있다.
저스틴 본업 모드 ON. 공연 날짜는 다가오고, 발등에 불 떨어진 거지. 연애도 하고, 잭도 지켜주고, 연습까지 하려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겠어.
Lots of lines to remember. Long monologues where it's just me talking.
외워야 할 대사가 산더미다. 나 혼자서 계속 떠들어야 하는 긴 독백들도 많다.
연극 주연의 비애가 느껴지는 대목이야. 대사 양이 어마어마한가 봐. 무대 위에서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썰을 풀어야 하는 독백 장면까지 있다니, 저스틴 머릿속은 지금 과부하 직전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