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knew he’d have no one to sit with, but I just couldn’t bring myself to sit with him.
걔와 같이 앉아 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거라는 걸 알았지만, 도저히 걔와 같이 앉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잭은 알고 있었어. 어거스트가 혼밥 하게 될 거란 걸. 정의의 사도라면 가서 앉아줘야겠지만, 잭은 평범한 5학년 남자애잖아. 남들의 시선, 쏟아질 관심, 그리고 어거스트의 얼굴을 보며 밥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쓰나미처럼 몰려온 거지. 결국 잭은 양심 대신 '회피'를 선택해.
I had been hanging out with him all morning long because we had so many classes together,
수업이 겹치는 게 너무 많아서 오전 내내 걔랑 붙어 다녔던 터라,
잭은 스스로 변명 거리를 찾고 있어. '야, 나 오전 내내 봉사활동 했잖아. 점심시간 정도는 나도 숨 좀 쉬자!' 이런 보상 심리랄까? 잭도 사람인데 하루 종일 긴장 상태로 있을 순 없었겠지. '오전 근무' 마치고 퇴근하고 싶은 직장인의 마음과 비슷한 거야.
and I guess I was just kind of wanting a little normal time to chill with other kids.
뭐랄까,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며 평범한 시간을 좀 보내고 싶었던 것 같다.
이게 잭의 진짜 속마음이야. 어거스트가 싫은 건 아니지만, 남들의 시선 없이, 그냥 평범하게, 아무 생각 없이 웃고 떠드는 '보통의 점심시간'이 그리웠던 거지. 특별한 아이 옆에 있는 평범한 아이의 고충이랄까? '나도 그냥 평범한 초딩이고 싶어!'라는 잭의 외침이 들리는 듯해.
So when I saw him move to a table on the other side of the lunch counter, I purposely found a table as far away from there as I could find.
그래서 걔가 배식대 반대편 테이블로 가는 것을 보았을 때, 나는 일부러 거기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테이블을 찾아 앉았다.
잭이 어거스트를 피하려고 얼마나 필사적으로 잔머리를 굴렸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야. 배식대를 사이에 두고 아예 시야에서 사라지려고 노력한 거지. 자기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 '거리 두기'를 실천한 셈이야.
I sat down with Isaiah and Luca even though I’d never met them before,
전에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지만, 나는 이사야와 루카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어거스트를 피하려는 마음이 얼마나 컸으면 생판 모르는 애들 옆에 덥석 앉았겠어? 낯선 애들이랑 밥 먹는 어색함보다 어거스트 옆에 앉는 부담감이 더 컸다는 소리야. 사회적 생존 본능이 아주 강하게 발동한 거지.
and we talked about baseball the whole time, and I played basketball with them at recess.
우리는 내내 야구 이야기를 했고, 쉬는 시간에는 걔들과 농구를 했다.
모르는 애들이랑 앉았는데 다행히 야구라는 공통 주제가 있었나 봐. 덕분에 어색함은 사라지고 아주 '평범한' 학교 생활을 즐기게 된 거지. 잭이 그토록 원했던 '보통의 시간'을 만끽하는 중이야.
They became my lunch table from then on. I heard Summer had sat down with August,
그날 이후로 걔들은 나의 점심 메이트가 되었다. 나중에 서머가 어거스트와 함께 앉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잭은 새로운 무리에 잘 안착했어. 그런데 그 사이 서머라는 구세주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은 거지. 자기가 비겁하게 외면한 빈자리를 서머가 채워줬다는 말을 듣고 잭의 마음이 조금 찔렸을지도 몰라.
which surprised me because I knew for a fact she wasn’t one of the kids that Tushman had talked to about being friends with Auggie.
그 사실은 나를 놀라게 했는데, 투쉬만 선생님이 어거스트와 친구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던 아이들 중에 서머는 없었다는 사실을 내가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잭이 진짜 놀란 포인트는 이거야. 자기는 선생님 부탁 때문에 '의무감'에 친한 척하는 면도 있었는데, 서머는 아무런 부탁도 안 받았는데 스스로 그 자리에 앉았다는 거지. 서머의 순수한 선의가 잭의 양심을 콕콕 찌르고 있어.
So I knew she was doing it just to be nice, and that was pretty brave, I thought.
그래서 그녀가 단지 착한 마음으로 그렇게 했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은 꽤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잭은 서머의 행동을 보고 '용기'라고 정의했어. 남들의 시선을 이겨내고 선을 행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서머가 대단해 보였던 거지. 자기는 하지 못한 일을 해낸 서머를 보며 잭도 많은 걸 느꼈을 거야.
So now here I was sitting with Summer and August, and they were being totally nice to me as always.
그렇게 이제 나는 서머와 어거스트와 함께 앉아 있었고, 그들은 언제나처럼 나에게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드디어 돌아갈 곳으로 돌아왔네. 배신자(?) 낙인이 찍혔던 잭을 서머랑 어기가 아무런 군말 없이 받아준 거야. 얘네들 인성 무엇? 진짜 성인군자가 따로 없다니까. 잭은 지금 감동과 미안함이 뒤섞인 복잡한 상태로 급식실의 평화를 만끽하고 있어.
I filled them in about everything Charlotte had told me,
나는 샬럿이 내게 말해 준 모든 내용을 걔들에게 자세히 들려주었다.
잭이 샬럿한테 들은 고급 정보를 대방출하는 시간이야. 일명 '줄리안의 음모' 폭로전이지.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정치질을 다 털어놓으면서 전열을 가다듬는 중이야. 정보는 공유해야 맛이지!
except for the whole big part about my having “snapped” under the pressure of being Auggie’s friend,
내가 어거스트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정신줄을 놓아 버렸다'는 그 커다란 부분만 빼고 말이다.
아무리 친해도 차마 입 밖으로 못 내는 말이 있잖아? 줄리안 일당이 퍼뜨린 소문 중에 자기가 어기랑 친구 하느라 힘들어서 폭발했다는 내용은 어기 본인 앞에서 말하기 좀 그렇지. 잭도 나름 어기의 기분을 생각해서 필터링을 거치는 중이야. 잭, 너도 이제 철들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