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know.” I nodded. “Thank you.” “You're welcome,” she answered. “You want me to tell Julian to come and talk to you?”
“알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별말씀을.” 그녀가 대답했다. “줄리안에게 너랑 이야기하러 이쪽으로 오라고 말해줄까?”
서머는 일단 조심스럽게 대답하지만 속은 아마 복잡할 거야. 근데 사바나는 눈치도 없이 바로 소개팅 주선자 모드에 들어갔어. 줄리안을 이쪽으로 부르겠다니, 서머에겐 호의를 가장한 위기의 시작일 수도 있겠는데?
I looked over to where she was pointing and could see Julian looking over at us.
나는 그녀가 가리키는 쪽을 바라보았고, 줄리안이 우리 쪽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와, 줄리안이 벌써부터 대기 타고 있었네! 사바나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줄리안이 저 멀리서 이쪽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어. 이건 뭐 시나리오가 다 짜인 연극 같잖아? 서머는 지금 인싸들의 그물망에 걸려든 느낌일 거야.
“Um, I actually need to go to the bathroom. Where is that?” I went to where she pointed, sat down on the side of the bathtub,
“저기, 사실 화장실에 좀 가야겠어. 화장실이 어디니?” 나는 그녀가 가리키는 곳으로 가서 욕조 가장자리에 앉았다.
서머의 탈출 작전 개시! 줄리안이랑 엮이기 싫어서 화장실 핑계 대는 거 봐. 역시 곤란한 상황에선 화장실만한 도피처가 없지. 욕조 옆에 걸터앉아서 숨을 고르는 서머의 모습이 아주 비장해 보여. 조마조마한 마음을 달래는 최고의 명당이야.
and called Mom and asked her to pick me up. “Is everything okay?” said Mom.
그러고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데리러 와 달라고 부탁했다. “별일 없니?” 엄마가 물었다.
엄마 찬스 발동! 서머는 고민 없이 바로 SOS를 쳤어.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서머는 아마 안도감에 숨을 크게 내쉬었을걸? 그 와중에 딸의 갑작스러운 전화에 바로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의 촉은 역시 대단해.
“Yeah, I just don't want to stay,” I said. Mom didn't ask any more questions and said she'd be there in ten minutes.
“네, 그냥 여기 더 있고 싶지 않아서요.” 내가 말했다. 엄마는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고 10분 안에 그곳에 가겠다고 하셨다.
쿨한 엄마와 딸의 티키타카 좀 봐! 구구절절 설명 안 해도 '더 있고 싶지 않다'는 한마디에 상황 파악 끝낸 엄마 센스 만점이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0분 컷으로 달려오겠다는 엄마, 진짜 세상에서 제일 든든한 빽이지.
“Don't ring the bell,” I told her. “Just call me when you're outside.”
“벨은 누르지 마세요.” 나는 엄마에게 말했다. “그냥 밖에 도착하면 전화해 주세요.”
서머의 치밀한 탈출 전략! 벨 소리가 나면 친구들한테 들켜서 질문 공세에 시달릴까 봐 미리 입구 컷 하는 센스 좀 봐. 밖에서 조용히 전화로 신호 주면 슥 빠져나가겠다는 계획이지. 거의 007 작전 급이야.
I hung out in the bathroom until Mom called, and then I snuck upstairs without anyone seeing me, got my jacket, and went outside.
나는 엄마가 전화할 때까지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냈고, 그러고는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게 위층으로 살금살금 올라가 재킷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화장실 존버 성공! 전화 오자마자 닌자 모드로 변신해서 탈출하는 서머의 순발력 대단해. 재킷 하나 챙기는 그 짧은 순간이 얼마나 조마조마했을까? 드디어 그 숨 막히는 파티장에서 해방이야!
It was only nine-thirty. The Halloween Parade was in full swing down Amesfort Avenue. Huge crowds everywhere.
겨우 9시 30분이었다. 에임스포트 애비뉴 아래쪽에서는 할로윈 퍼레이드가 한창이었다. 어디에나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었다.
파티 탈출 후 마주한 세상은 여전히 축제 분위기네! 9시 반이면 한창 열기가 뜨거울 시간이지. 에임스포트 거리는 퍼레이드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고, 사람들로 꽉 차서 발 디딜 틈도 없어 보여. 서머의 외로운 탈출과 대비되는 화려한 풍경이야.
Everyone was in costume. Skeletons. Pirates. Princesses. Vampires. Superheroes. But not one unicorn.
모두가 분장하고 있었다. 해골, 해적, 공주, 뱀파이어, 슈퍼히어로들이 보였다. 하지만 유니콘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파티를 빠져나와 마주한 거리 풍경은 말 그대로 축제의 절정이야. 서머가 공들여 만든 유니콘 가면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대목이지. 남들이 다 하는 흔한 코스튬 사이에서 서머의 유니콘은 아마 훨씬 빛났을 거야. 유니크함이 생명인 할로윈에 유니콘이라니, 작명 센스 오졌지?
November
11월
계절이 바뀌었어. 할로윈의 소동이 지나가고 이제 낙엽이 지는 11월이야. 분위기가 사뭇 진지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지 않니? 짧고 굵게 챕터가 바뀌는 느낌이야.
The next day at school I told Savanna I had eaten some really bad Halloween candy and gotten sick,
이튿날 학교에서 나는 사바나에게 할로윈 사탕을 잘못 먹어서 배탈이 났었다고 말했다.
서머의 하얀 거짓말이 시작됐어. '너희랑 놀기 싫어서 도망갔어'라고 할 수는 없잖아? 적당히 사탕 핑계를 대며 상황을 모면하려는 서머의 처세술이 아주 돋보여. 역시 사회생활은 중학교 때부터 배우는 거지.
which is why I went home early from her party, and she believed me.
그게 내가 그녀의 파티에서 일찍 집에 간 이유였고, 사바나는 내 말을 믿어 주었다.
결과 보고 완료! 사바나가 그 말을 덥석 믿어버렸네. 서머의 연기력이 좋았던 걸까, 아니면 사바나가 의외로 단순한 걸까? 어쨌든 위기 탈출 성공이야! 사바나의 단순함에 치얼스.